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산했던 지난 22일 오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의 중심가. 노르웨이 최대 타블로이드 신문인 VG의 욘 마그누스 기자는 책상에 앉아 칼럼을 마지막으로 손보고 있었다. 그때 느닷없이 정체불명의 강력한 힘이 그의 의자를 뒤로 밀쳤다. 그는 “오후 3시26분쯤 갑자기 빌딩 전체가 춤추는 것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피요르드 해안과 침엽수림, 노벨평화상으로 유명한 북유럽 평화의 도시 오슬로에서 사상 처음으로 폭탄테러가 발생한 순간이었다. VG 건물에서 수백m 떨어진 정부청사 인근이 테러 장소였다. 경찰은 소형화물차에서 비료와 연료를 혼합해 만든 폭탄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탄테러 때 쓰인 폭탄과 같았다.폭발의 위력은 대단했다. 17층짜리 정부청사 유리창들은 산산이 부서졌다. 거리는 건물 잔해와 고무, 뒤틀어진 금속 조각, 주인을 잃은 서류더미로 가득 찼다. 거대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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