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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논란
  • 전체 기사 234
  • 2013년2월 26일

    •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목소리 커져

      지난 25일 최필립 이사장의 전격 사퇴를 계기로 정수장학회가 새로운 공익재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박정희 정권 시절 기업인 김지태씨에게 강제로 빼앗은 ‘장물’을 사회에 환원하는 역사 청산의 문제,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에 의해 사실상 폐쇄적인 ‘사조직’으로 운영됐던 문제, 장학회가 지분을 보유한 MBC와 부산일보 등 언론사의 독립성 문제가 난마처럼 얽혀 있는 정수장학회를 향해 새로운 해법과 출구를 요구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박 대통령의 영향에서 벗어나 순수하고 독립된 공익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 이사장의 사퇴 다음날인 26일 정수장학회 이사진과 사무처 직원들은 언론 접촉을 피했다. 서울 중구 정동 정수장학회 사무실도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이운경 감사는 “27일쯤에 신규 이사 선임 등을 위한 이사회 일정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대표자(최 이사장)가 그만뒀다고 나머지(이사들)도 다 그만두면...

      22:43

    • [정수장학회 쟁점](1) 현 이사진 거취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지난 25일 전격 사퇴하면서 나머지 이사 4명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고 김지태씨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인맥으로 연결돼 있는 장학회 이사진 전원이 동반 퇴진하고 중립적인 새 이사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송광용 전 서울교육대 총장, 김덕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신성오 전 필리핀 대사, 최성홍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 이사 4명은 박 대통령과의 인연이 겹겹이 이어져왔다. 1999년 취임한 송광용 이사와 2000년 취임한 김덕순 이사는 박 대통령이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있을 때 이사직을 맡았다. 김 이사는 박 대통령이 이사장을 맡던 한국문화재단 이사도 겸직 중이다. 송 이사도 정수장학회 이사를 최장기 3회 연임하던 중에 2002년부터 3년간 한국문화재단 감사로 일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일한 신성오·최성홍 이사는 최 이사장이 끌어들인 외교부 인맥이다.관심은 이사들의 동반 사퇴 여부에 모아...

      22:16

    • [정수장학회 쟁점](2) 보유 재산 현황은
      [정수장학회 쟁점](2) 보유 재산 현황은

      정수장학회의 재산은 MBC 주식 30%(6만주), 부산일보 주식 100%(20만주), 경향신문사 부지(2384㎡)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MBC와 부산일보 주식은 장부가액으로 23억원에 불과하지만 시가로는 추정이 불가능하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정수장학회 정관에는 2010년 4월 갖고 있는 금융자산이 21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12월 민주통합당은 금융자산을 200억원으로 평가했다.사회환원 논란은 정수장학회 설립 당시 출연한 재산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권력을 이용해 강탈했던 재산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부산의 기업인 고 김지태씨가 1958년 설립한 부일장학회는 5·16 군사쿠데타 이듬해인 1962년 5·16장학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소유하고 있던 부산의 땅 10만평과 부산일보·한국문화방송 주식 100%, 부산문화방송 주식 65.5%를 ‘강탈’당했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1982년 5·16장학회는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

      22:16

    • [정수장학회 쟁점](3) 진행 중인 소송은
      [정수장학회 쟁점](3) 진행 중인 소송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85)의 자진사퇴와 별개로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민·형사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 김지태씨 유족들이 정수장학회를 상대로 낸 주식양도 등 청구소송은 서울고법 민사12부에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1심 재판부는 “김지태씨가 정부의 강압에 의해 주식을 증여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의사 결정의 여지를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에서 증여를 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는 유가족들이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부산일보 주식 20만주의 매매·양도 등 일체의 처분을 금지해달라”며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를 상대로 낸 주식처분금지가처분을 공탁금 2억원과 공탁보증보험증권을 제출받는 조건으로 받아들였다. 유가족이 항소할 것을 염두에 두고 한 결정이었다. 김지태씨 유가족들이 부산지·고법에 “국가에 헌납한 땅을 돌려달라”며 정부와 부산일보를 상대로 낸 진정명의회복을 위한 소유권...

      22:16

    • [사설]최필립 사퇴 후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의 길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엊그제 이사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날로, 사퇴시점을 놓고 고심한 것 같다. 그는 지난해 10월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30%를 매각하는 문제를 MBC 경영진과 논의한 사실이 공개된 이래 야당과 시민단체의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사퇴를 미뤄온 것이 그가 밝힌 것처럼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면 알려진 대로 박 대통령 부녀에 대한 대단한 충성심의 발로로 여겨진다. 어찌되었든 정수장학회와 박 대통령을 잇는 상징적 인물이 물러남으로써 정수장학회 문제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일견 복잡해 보이지만 정수장학회 문제의 핵심은 ‘장물’로 존재해온 정수장학회 보유자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정수장학회가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를 강탈해 설립한 장물이라는 정황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2005년 7월 국정원 과거사진실위는 “박정희 정권이 중앙정보부를 앞세워 강제로 ...

      21:41

    • 야당 "최필립 이사장 사퇴로 정수장학회 논란 덮을 수 없어"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26일 전날 사임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에 대해 비판하며 정수장학회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민주당 정성호 수석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며 “최 이사장은 지난 대선시기 MBC 지분매각방안을 김재철 사장 측과 협의하는 등 특정후보 지원 의혹이 불거졌던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관련 비밀회동을 보도한 기자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혐의를 수사하면서, 10개월치 통화목록을 들춰보는 등 취재활동과 무관한 사생활침해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군사독재시절 강압에 의해 억울하게 재산을 빼앗기고 고통 받은 故 김지태씨 유족들과 적극적인 대화로 해결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진보정의당도 “이사장직을 사퇴로 정수장학회 논란을 덮으려고 했다면 큰 오산”이라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국가의 강압에 의해 강탈한 장물인 정수장학회는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것...

      11:32

    • 민주당 “정수장학회,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

      민주통합당은 26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사퇴와 관련 “과거사가 그렇게 해결될 것 같으면 누가 고민하겠나”고 반문했다.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최 이사장이 그동안 잠적했던 정황은 충분히 알겠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자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뭔가. 아마 그동안 기다린 것 아닌가”라고 거듭 반문했다.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칠 것 같으면 자신이 MBC사태와 부산일보 문제에 책임져야 한다”며 “그리고 이 모든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라는 것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10:34

  • 2월 25일

    •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사임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사임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85·사진)이 25일 이사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날 단행된 그의 사퇴를 계기로 정수장학회 원 소유주였던 고 김지태씨 유족들과 시민단체가 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최 이사장은 이날 오후 부산일보를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팩스 전송문을 언론사에 보내 “이제 저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자로 그동안 봉직해왔던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에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면서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던 것은 자칫 저의 행보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야당은 부산일보·MBC 지분과 경향신문 부지 일부를 보유한 정수장학회를 향해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를 강탈해 설립한 ‘장물’이며 박 대통...

      22:40

    • 최필립, 대통령 취임식날 팩스로 ‘깜짝 사퇴’… 다시 사회환원 논란
      최필립, 대통령 취임식날 팩스로 ‘깜짝 사퇴’… 다시 사회환원 논란

      25일 오후 6시쯤 언론사에는 한 통의 팩스가 도착했다. 부산일보를 통해 전송된 팩스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85)의 사임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그 시각 정수장학회 다른 이사들도 그의 사퇴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 김덕순 이사는 “전혀 몰랐다.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언론사에 팩스로 전달한 ‘깜짝 사퇴’였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날에 맞춰 전격적으로 이뤄진 최 이사장의 사퇴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 이사장은 대선 과정에서 정수장학회와의 법적 연관성을 부정하면서도 우회적으로 사퇴 필요성을 제기한 박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었다. 그 사이 야당은 박정희 정권 시절의 부일장학회 강제헌납 사건을 부각시키며 박 대통령 측근인 최 이사장의 사퇴를 줄곧 압박해왔다. 그가 개인적으로 사퇴를 결단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박 대통령 측과의 교감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후임 인선·이사진 교체 주목...

      22:14

    • 최필립은 누구… 박 대통령 ‘영애’ 시절부터 보필, 2005년 장학회 이사장 물려받아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25일 전격 사퇴한 최필립씨(85) 일생은 ‘박근혜’를 빼놓고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둘의 인연은 깊다.2공화국 때 외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40대 중반이던 1974년 의전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당시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 본격적인 연은 197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를 불러 “큰아이 주변이 시끄러운데 좀 맡아달라”며 사실상 ‘큰영애’ 담당 비서관 역할을 맡기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1979년 10·26으로 아버지가 시해당하자 박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났다.청와대 주인이 바뀌면서 바레인 대사로 발령나자 최씨는 계속 비서로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대사 일을 잘하셔서 아버지 옆에 좋은 사람도 있었다는 걸 보여달라”며 박 대통령이 사양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일단락됐다.이후 20여년간 잊혔던 ‘최필립’이란 이름은 2001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하면서 재등장했다. ...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