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최필립 이사장의 전격 사퇴를 계기로 정수장학회가 새로운 공익재단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박정희 정권 시절 기업인 김지태씨에게 강제로 빼앗은 ‘장물’을 사회에 환원하는 역사 청산의 문제,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에 의해 사실상 폐쇄적인 ‘사조직’으로 운영됐던 문제, 장학회가 지분을 보유한 MBC와 부산일보 등 언론사의 독립성 문제가 난마처럼 얽혀 있는 정수장학회를 향해 새로운 해법과 출구를 요구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박 대통령의 영향에서 벗어나 순수하고 독립된 공익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 이사장의 사퇴 다음날인 26일 정수장학회 이사진과 사무처 직원들은 언론 접촉을 피했다. 서울 중구 정동 정수장학회 사무실도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이운경 감사는 “27일쯤에 신규 이사 선임 등을 위한 이사회 일정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대표자(최 이사장)가 그만뒀다고 나머지(이사들)도 다 그만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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