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결국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 강기갑 통진당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아야 될 때가 오고 말았다”며 “분당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신주류 쇄신파인 강 대표가 이미 딴집 살림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구주류 당권파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이후 불과 아홉 달 만이다. 결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없으나 당권파가 당의 쇄신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통진당의 분당 사태는 자정 능력이 없는 진보 정당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만약 통진당이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의 한 중심에 있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정상적으로 추진했다면 분당만은 막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에 대한 제명안이 의원 총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쇄신파와 당권파가 공존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달렸다. 강 대표는 “통진당을 유지하면서 혁신을 실현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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