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시정연설을 한 국회는 시작 전부터 냉랭한 분위기였다. ‘국회 존중’ 의미에서 매년 하는 연설이지만 정국 최대 현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심에 박 대통령이 서 있는 탓이다. 여야 대응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은 유례없는 ‘소나기 박수’로 화답했고, 야당은 무언의 피켓시위로 항의했다.시정연설이 예정된 오전 10시가 다가오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들어왔다. 모두 ‘민생우선’이나 ‘국정교과서 반대’라고 쓰인 종이 한 장씩을 들고 와 각자의 컴퓨터 모니터 뒷면에 붙였다. 새누리당에선 곧바로 “예의를 지켜라” “빨리 떼라”며 고성 섞인 항의가 쏟아졌다.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참석은 하되, 박 대통령이 연설할 때 보이도록 ‘조용한 시위’를 한 것이다.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와 대통령에 대한 권위와 예의를 지켜달라”며 제거를 요청했지만 야당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정연설은 15분 늦게 시작됐다.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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