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금난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대기업보다 은행 문턱이 높고 주식시장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과 같은 장기적인 불황 국면이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중소기업의 은행대출은 41조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중소기업의 은행대출이 121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올 들어 11월 말 현재 중소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은 모두 6632억원으로 최근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시중 자금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돈이 없다는 중소기업의 아우성이 귀에 들리는 듯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고 나서면서 중소기업들의 기대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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