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난민’이 양산된 주된 배경은 집값 하락이다.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진 상황에서 잔금을 치르려니 눈 뜨고 생돈을 빼앗기는 기분일 수밖에 없다. 기반시설 미비는 ‘울고 싶은데 뺨 때리는’ 격이다. 무엇보다 살던 집을 팔려고 해도 살 사람이 안 나타나니 속수무책이다. 결국 입주를 위해서는 살던 집을 시세보다 낮게 급매로 내놔야 하고, 새 집은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를 치르고 들어가야 하는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하우스푸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집주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된 담보 주택을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적기관이 매입한 뒤 기존 집주인에게 월세나 전세로 빌려주는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정 기간 후에는 집주인이 되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민주통합당은 공적자금을 ...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