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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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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8월 27일

    •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 폐암 유발 가능성 확인…‘인간 폐세포’로 과학적 연관성 입증

      정부가 인정하는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로 인한 피해 질환의 범위는 매우 느리게 확대되어왔다. 초기부터 피해 질환으로 인정됐던 폐섬유와 달리 천식과 태아 피해는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처음 드러난 2011년으로부터 6년이 지난 2017년에야 피해 질환에 포함됐다. 일부 호흡기계 질환을 제외한 피부 및 심혈관계 질환, 폐암 등 다수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질환 중 상당수가 아직도 정부로부터 피해 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고려대 안산병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연구진이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약리학과 독성학(BMC Pharmacology and Toxicology)’에 발표한 논문은 인간 폐세포에서 발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폐암 피해자들을 구제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논문의 제목은 ‘장기간, 저농도로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을 인간 폐 상피세포에 노출시켰을 때의 폐암 관련 유전자 변화 분석’이...

      21:18

    •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 ‘폐암 유발’ 가능성 첫 확인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이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기존에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받지 못했던 폐암 피해자들을 구제할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27일 고려대 안산병원, 국립환경과학원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고신대 등 연구진이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약리학과 독성학(BMC Pharmacology and Toxicology)’에 게재한 논문을 보면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계열(PHMG-p)이 폐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확인됐다.현재 정부가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일어날 수 있다고 인정한 피해 질환에 폐암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시민단체 추산에 따르면 이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가운데 폐암을 앓고 있거나, 폐암으로 사망한 사례는 200명이 넘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오래전 폐암으로 사망한 경우 근거자료가 없어 피해 신고를 못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전체 폐암 피해 규모는 더 클 수도 있다....

      20:53

  • 2022년10월 26일

    • 가습기살균제 ‘거짓·과장 광고’ 인정…공정위, 애경·SK케미칼 ‘뒤늦은 고발’

      공정거래위원회가 애경산업과 SK케미칼 등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업체들에 총 1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관련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고를 받고도 가짜광고 관련 내용을 무혐의 결정하고 심의를 종료한 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떠밀려 뒤늦게 시정에 나선 공정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공정위는 지난 24일 전원회의에서 애경산업과 SK케미칼에 각각 7500만원과 3500만원의 과징금(잠정)을 부과하기로 하고, 각 법인과 안용찬 전 애경 대표이사, SK케미칼 김창근·홍지호 전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공정위는 애경산업과 SK케미칼 주식회사, SK디스커버리 주식회사 등 3개 사가 CMIT·MIT 성분을 함유한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하면서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거짓·과장해 광고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SK케미칼과 애경은 CMIT·MIT 성분을 포함한 ‘홈크리닉 가습기메이트’를 상호 협의로 개발해 200...

      21:00

  • 8월 30일

    • 11년 맞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아동·청소년 피해자 ‘일상생활 지원’ 절실
      11년 맞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아동·청소년 피해자 ‘일상생활 지원’ 절실

      1784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정부 발표를 통해 한국 사회에 처음 알려진 날은 2011년 8월31일이다. 그 뒤 11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참사 피해자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영·유아가 어린이·청소년으로 성장했지만 이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학교에 가고, 집에 오는 일상생활을 매일 전쟁 치르는 것처럼 보내고 있어요. 다른 아이들처럼 친구들이랑 뛰놀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건 꿈같은 얘기예요.”가습기살균제 피해 청소년 둘을 자녀로 둔 A씨는 30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A씨 자녀 가운데 현재 재수 중인 첫째 B씨(20)는 어렸을 때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이후 간질성폐렴과 천식, 심장비대증 등을 앓고 있다. 고1인 둘째 C양(17)도 천식과 만성부비동염, 간질 등 겪고 있는 질병만 대여섯 가지에 달한다. 어린 시절 시작된 질병은 나아지지 않고 성장하면서 새로운 질병이 추가됐다. B씨와 C...

      21:20

    • [단독] “등하교, 일상생활도 전쟁 같아요”···가습기살균제 피해 어린이·청소년, 공부는 물론 일상생활도 어렵다
      [단독] “등하교, 일상생활도 전쟁 같아요”···가습기살균제 피해 어린이·청소년, 공부는 물론 일상생활도 어렵다

      1784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정부 발표를 통해 한국 사회에 처음 알려진 날은 2011년 8월31일이다. 그 뒤 11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참사 피해자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영·유아가 어린이·청소년으로 성장했지만 이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약한 호흡기와 체력탓, 일상생활도 어려워“학교에 가고, 집에 오는 일상생활을 매일 전쟁 치르는 것처럼 보내고 있어요. 다른 아이들처럼 친구들이랑 뛰놀고,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건 꿈 같은 얘기에요.”가습기살균제 피해 청소년 둘을 자녀로 둔 A씨는 3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A씨 자녀 가운데 현재 재수 중인 첫째 B군(20)은 어렸을 때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이후 간질성폐렴과 천식, 심장비대증 등을 앓고 있다. 고1인 둘째 C양(17)도 천식과 만성부비동염, 간질 등 겪고 있는 질병만 대여섯 가지에 달한다. 어린 시절 시작된 질병은 나아지지 않고...

      16:46

    • [단독] 태아 때 가습기살균제 노출, 성장·발달에도 악영향···어린이·청소년 피해자 연구 필요
      [단독] 태아 때 가습기살균제 노출, 성장·발달에도 악영향···어린이·청소년 피해자 연구 필요

      태아 시기에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경우 태어난 뒤 성장·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어머니 뱃속에서 노출된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추가 연구와 함께 일부 질환에만 국한돼 있는 현재의 가습기살균제 피해 인정 범위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충북대 등의 연구자들이 환경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지난해 7월 게재한 논문을 보면 태아 시기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인산염(PHMG-P)’에 노출된 경우 출생 뒤 성장·발달이 지연되는 것이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다.‘케모스피어’에 게재된 논문 제목은 ‘가습기살균제를 흡입한 임신 중 쥐가 낳은 새끼에서 나타난 출생 후 발달에서의 부정적 효과(Adverse postnatal developmental effects in offspring from humidifier disinfectant bi...

      14:38

  • 6월 9일

    • 사참위 “가습기살균제 사건 공소시효 연장을”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3년6개월 만에 조사 활동을 마무리한다. 사참위는 참사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20개 권고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주요 과제인 세월호 침몰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사참위는 조사 종료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각각 8건의 권고와 공통 권고 4건을 발표했다.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관련해서는 “제품 사용 후 상당기간이 지나서야 발현된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업무상과실치사상죄 공소시효를 현행 7년에서 대폭 연장할 것을 권고했다. 또 피해자가 아니라 기업에 입증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사참위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명칭을 ‘구제법’에서 ‘지원법’ 체계로 변경하고 피해 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도 요청했다. 조속한 피해판정 실시, 기업 인권경영 제도화를 통...

      21:44

  • 5월 3일

    • 배구 선수였던 안은주도 가습기살균제가 죽였다
      배구 선수였던 안은주도 가습기살균제가 죽였다

      배구선수 출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씨가 3일 세상을 떠났다. 확인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중 1774번째 사망 신고자다.환경보건시민센터는 3일 0시40분쯤 안씨가 옥시 가습기살균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성분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안씨는 과거 실업팀 호남정유에서 배구선수로 뛰었고, 이후 경남 밀양에서 생활체육 배구코치 등으로 활동했다.시민센터에 따르면 안씨는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사용한 후 쓰러진 2011년 이후 12년간 투병 중이었다. 2015년 병원에서 폐 이식을 권고받은 안씨는 그해 10월 첫 번째 폐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합병증이 발생해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는 일을 반복했다. 이후 2018년 12월 두 번째 폐 이식 수술을 위해 입원했고, 다음해 11월까지 약 1년을 기다려 폐 이식 수술을 다시 받았다. 하지만 이때도 합병증으로 수술 이후 목을 절개해 산소발생기를 착용했다. 상황이 계속 악화돼 신장 투석, 기관지...

      21:29

  • 4월 25일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들 “옥시·애경 불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들 “옥시·애경 불매”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 활동기한이 이번주 종료되면서 참사 11년 만에 나온 민간 조정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환경시민단체들이 조정안을 거부한 옥시레킷벤키저, 애경산업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환경보건센터 등 환경시민사회단체와 피해자단체는 25일 가습기살균제 조정위원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매운동을 시작한다는 선포식을 했다. 이날까지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단체는 50개 지역의 총 189개 단체로 서울·인천·대구·울산·부산·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포함한다. 단체들은 이날부터 매주 각 지역의 대형할인마트 앞 등에서 옥시와 애경 제품 불매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불매운동의 대상 상품은 옥시의 손세정제 ‘데톨’, 약품인 ‘개비스콘’ ‘스트렙실’과 애경의 세제인 ‘트리오’ ‘스파크’ 등이다. 애경이 운영하는 제주항공도 불매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영국에 본사를 둔 옥시레킷벤키저의 제품 ‘데...

      21:30

  • 4월 10일

    • 대법 “가습기살균제 허위 광고 과징금 정당”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하며 “삼림욕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광고한 기업들에 내린 과징금 처분은 정당하다는 취지로 대법원이 판단했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와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SK케미칼·애경산업이 과징금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SK케미칼은 2002년부터 흡입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인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를 성분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해 애경산업에 공급했고, 애경산업은 이를 판매했다. 두 회사는 가습기살균제 제품 용기에 “솔잎향의 피톤치드 성분에 의한 상쾌한 기분과 삼림욕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정신적 피로회복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문구를 적어 제품을 광고했다. 2011년부터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폐질환 증상 등이 보고되면서 공정위가 조사에 나섰지만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