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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참사
  • 전체 기사 480
  • 2020년8월 31일

    • \"같은 가습기살균제 제품끼리 유해물질 농도 32배까지 차이\"
      "같은 가습기살균제 제품끼리 유해물질 농도 32배까지 차이"

      적어도 1559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가습기살균제의 유독물질 농도가 같은 제품끼리도 최대 19~32배가량 차이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도 피해 정도가 달랐던 것이나 특정 시기에 피해가 집중됐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도 못한 채 가해기업이 제출한 부실 자료로 수박 겉핥기식 조사만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는 31일 현재까지 확인된 48종의 가습기살균제 제품 현황과 23종의 제품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가습기살균제 제품의 성분 시험 및 분석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수행했다. 방송통신대 연구진은 피해신고자, 시민단체, 방송통신대에서 보관 중이던 제품 및 사참위가 수거한 제품 총 23종, 404개 시료를 분석했다. 395개 제품은 개봉된 상태였고, 9개...

      17:36

    • 사참위, “동일 가습기살균제, 유해물질 수십배 차이…농도 높은 제품 피해 커”
      사참위, “동일 가습기살균제, 유해물질 수십배 차이…농도 높은 제품 피해 커”

      한 회사에서 만든 같은 상표의 ‘가습기살균제’에서 유독 물질인 살균 성분 농도가 최대 32배의 차이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업체들이 제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사참위는 31일 한국방송통신대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분석한 자료를 발표하며,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은 개봉된 77개 시료에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농도가 280∼9000ppm의 편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용역조사 결과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 판매 기간인 2004∼2011년 출시 제품 중 PHMG 농도가 일정하게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조·판매한 ‘애경 홈크리닉 가습기메이트’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농도가 최대 19배 차이가 났으며, 출시 기간인 2002∼2011년 전체를 따져도 농도는 제각기 달랐다. PHMG와 CM...

      16:54

  • 8월 29일

    • 가습기 살균제 ‘피해 공식화’ 9년, 유족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공식화’ 9년, 유족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최초 피해자는 누구일까. 공식적으로 알 수 없다. 흡입 독성이 있는 가습기 살균제와 죽음 사이 인과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채 숨진 이들이 많다. 정부가 최초로 인정한 피해자만 있을 뿐이다.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하나의 ‘기일(忌日)’이 없다. 피해자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 시작 시점과 사용 기간이나 용량이 모두 다르다. 투병 기간 차이도 크다. 3년 시한부 선고를 받고 세상을 떠난 피해자가 있는가 하면, 10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한 피해자도 나왔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1년 8월 31일 알 수 없는 폐 손상으로 숨진 산모들의 사망 원인을 가습기 살균제로 추정하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두 차례 검찰수사, 국회 국정조사, 정부의 피해지원 등이 이뤄졌지만 유족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진상규명은 더뎠고 정부는 피해자에게 피해 입증 책임을 전가하며 피해등급을 잘게 쪼갰다. 정부의 피해 인정도 까다롭게 이뤄졌다.■정부가 오히려 이간질?...

      18:04

  • 8월 21일

    • “가습기살균제 문제 해결하려면…‘국가 책임’ 인정하고 우릴 껴안아야”
      “가습기살균제 문제 해결하려면…‘국가 책임’ 인정하고 우릴 껴안아야”

      문 대통령 당선 직후 공식 사과에도 최근까지 국회·청와대 변화는 없어 피해자들 “3년 전 약속 지키라” 촉구“정부는 피해자들이 다 죽기만 기다리고 있는 건가요? 3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것만 믿고 있었는데, 지금은 국민을 위한 나라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김미란씨는 사망한 아버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받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것에 울분을 토했다. 그는 “사람이 살해당했는데 피해라고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환경부의 피해판정에서 가능성 거의 없음을 의미하는 4단계 판정을 받았고, 이들에 대해 조위금 등을 일부 지원하는 특별구제계정 대상으로 분류됐다.정부의 가습기살균제 피해 지원은 구제급여와 특별구제계정으로 나뉘는데 구제급여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1단계, 가능성이 높은 2단계 피해자들이 대상이다. 특별구제계정은 가능성 낮음...

      21:08

  • 7월 27일

    • 사참위 “가습기살균제 피해 67만명, 사망 1만4000명 추정”
      사참위 “가습기살균제 피해 67만명, 사망 1만4000명 추정”

      전국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67만명, 사망자는 1만4000명에 달한다고 추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2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정밀추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참위는 “정부에 공식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6817명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인 피해자 찾기와 인정질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사참위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서울·경기·강원·영남·호남 지역 5000가구(만 19~69세 성인 남녀 1만5472명.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414%포인트)를 방문 면접으로 조사했다. 이후 응답 결과를 전국 만 19~69세 성인 3800만명에 대입해 비교한 뒤 추정한 결과다.연구 결과, 가습기살균제가 처음 출시된 1994년부터 사망 피해가 알려진 2011년까지 국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약 627만명(최소 574만명~최대 6...

      14:15

  • 7월 19일

    • 10명 중 7명 “세월호·가습기 살균제 가해기업 처벌 불공정해”
      10명 중 7명 “세월호·가습기 살균제 가해기업 처벌 불공정해”

      시민 10명 중 7명은 세월호와 가습기살균제 참사 유발 기업에 대한 사법부의 처벌 수위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안전사회소위원회는 19일 ‘참사유발 기업의 처벌 수위와 사법부 판단에 대한 전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사참위가 지난 6∼7일 여론조사전문기업 한국갤럽에 조사를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151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응답자 중 70.0%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검찰과 사법부의 판단이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했으며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선 62.8%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불공정하다고 평가한 이유로는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서 모두 ‘피해 규모와 피해 정도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거나 형량이 적다’는 답이 각각 35.5%와 41.8%로 가장 많았다.사회적 참사 가해 기업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처벌 수위도 낮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17:25

  • 7월 2일

    • 가습기살균제 피해인정 범위 확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피해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사망한 경우 유족들에게 지급되는 특별유족조위금을 상향하는 내용의 법이 입법예고된다.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3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뒤 질환이 발생했거나 악화한 경우를 비롯해 가습기살균제 노출과 질환 간의 역학적 상관관계가 확인된 경우에는 인과관계가 추정된 것으로 본다. 피해자들이 역학적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역학적 상관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연구 주체와 내용은 대통령령으로 규정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역학적 상관관계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와 건강모니터링 등의 조사 연구를 추진하고, 환경부 장관이 이를 공개하도록 했다.가습기살균제의 피해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법의 취지를 반영해 조사판정 체계도 개편된다. 과학적 근거가 확인된 건강피해는 신속히 피해자로 의결하...

      21:26

  • 6월 18일

    • [단독]SK·애경 가습기살균제 첫 동물실험서 폐질환 인과관계 확인
      [단독]SK·애경 가습기살균제 첫 동물실험서 폐질환 인과관계 확인

      SK케미칼·애경 제품과 천식·폐렴 연관성, 첫 동물실험 입증두 업체 재판에 증거 활용…“과학적 연구 더 많이 진행돼야”SK케미칼·애경이 제조한 가습기살균제가 천식을 유발하고 폐섬유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첫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인 가해 기업들의 형사재판에 검찰 측 증거로 활용될 예정이다.17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가습기살균제 성분과 호흡기질환 유발 및 악화 사이의 상관성 규명을 위한 in vivo(생체 내) 연구’ 용역보고서는 가습기살균제 흡입독성 원료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의 천식 및 폐렴 유발 인과관계를 조사한 첫 동물실험 결과이다. 이 연구는 2017년 4월~2019년 12월 실험용 쥐의 기도에 CMIT·MIT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보고서에 따르면 실험 대상 쥐에서 기도점막 염증·점액세포 분비 증가 등 천식 유발이 확인됐다....

      06:00

  • 5월 31일

    • SK케미칼, 유해성 알고도 팔았나···가습기살균제 진실은
      SK케미칼, 유해성 알고도 팔았나···가습기살균제 진실은

      애경과 ‘가습기메이트’ 공동 제조, 옥시에는 ‘가습기당번’ 원료 공급가습기 살균제 중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제품은 옥시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5월 27일 기준 폐 질환 신청자 4685명)과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폐 질환 신청자 1511명)다. 두 제품 모두 SK케미칼과 관련이 있다. SK케미칼은 ‘가습기메이트’를 애경과 공동 제조했다. 옥시에는 ‘가습기당번’에 쓰인 흡입독성 원료를 공급했다. 두 제품에 대한 형사 재판을 각각 받고 있는 SK케미칼은 모두 유죄가 나오면 가습기 살균제 연루 기업 중 가장 큰 책임을 지게 된다.유해성 인지 정황 수두룩‘가습기메이트’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다. 홍 전 대표는 SK케미칼이 애경과 ‘가습기메이트’를 출시한 2002년 당시 대표이사였다. 홍 전 대표 측이 받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는 제조·판매 과정에서 주의의무를 지키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낸 경우...

      08:35

    • [단독]애경, 2011년 내부문건서 “가습기 살균제 안전 담보 못해” 결론
      [단독]애경, 2011년 내부문건서 “가습기 살균제 안전 담보 못해” 결론

      2011년 내부 문건에서 이미 “안전한 물질로 판단하기 어려움” 밝혀“증인으로 불려가 6시간 동안 검찰이 아닌 (기업 측) 변호인단과 싸우다시피 한 것 같다.”임종한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5월 19일 SK케미칼·애경산업의 가습기 살균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한 말이다. 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간을 법정에서 보냈다. 임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업들이 지엽적인 것만 물고 늘어지고, 본질은 보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보고서 한 귀퉁이에 있는 부분을 들이대면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입증 근거가 안 된다는 논리를 댄다”고도 했다.임 교수가 연구한 피해자는 303명이다. 이들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조·판매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메이트’ 단독 사용자다. 가습기메이트 단독 사용 피해자의 48.98%가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한 지 2년 이내에 병원에 입원했다. 폐렴·급성기관지염·천식·기관지확장증 등이 이유였다.가습기메이트는 ...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