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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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량진 사고 재발방지대책 8월까지 마련”
서울시가 7명의 희생자를 낸 노량진 배수지 사고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재발 방지 대책을 8월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노량진 사고 희생자 영결식이 지난 21일 마무리됨에 따라 유가족 지원,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집중하겠다고 서울시는 23일 밝혔다.서울시는 우선 유가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고 일자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9일부터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전문상담원의 상담을 시작했고 이후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은평병원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심리상담과 검사를 시행한다. 모니터링과 개별 사례관리를 통해 1년간 추적 관찰한다.유가족 중 일자리를 원하는 경우 일대일 전문직업상담사가 일자리를 연계·알선해준다. 지방에 사는 유가족은 전국취업정보망인 ‘워크넷’을 활용해 지원한다.서울시는 또 감사담당관 등이 참여하는 16명의 자체 감사반을 구성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사업 진행과정,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경찰 수사에 공조하기로 했다.박원...
201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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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배수지 사고 영결식 “아빠, 엄마는 내가 지킬 테니 걱정 말고 좋은 곳으로 가세요”
이덕구씨(54)는 오빠, 고 이명규씨의 영정 앞에 국화를 바쳤다. 넋이라도 나간 듯, 힘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간신히 제자리로 돌아온 그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는지 울음을 쏟아냈다. “얼마나 무서웠어. 그 깜깜한 굴 속에서…. 가족을 위해 평생 고생만 했던 불쌍한 우리 오빠!” 고 임경섭씨의 누나는 “경섭아 누워 있지 말고 일어나”라고 울부짖었다. 그러나 7명의 희생자들은 대답이 없었다. 21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들의 합동영결식이 치러졌다. 김철덕(53)·박명춘(48)·박웅길(55)·이명규(61)·이승철(54)·임경섭(44)·조호용(60)씨의 마지막 길을 유족들이 배웅했다. 많은 시민들과 박원순 시장, 서울시 직원, 공사업체 관계자 등 200명도 함께했다. 영결식은 조사와 추도사 등의 절차 없이 헌화와 분향만으로 진행됐다유족들은 고인의 위패와 영정을 안고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시립 승...
201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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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사고 희생자 유족 보상 합의…21일 발인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 유가족의 보상관 관련해 서울시와 합의가 이뤄졌다. 시는 시공사와 유족대표가 위로금 등 보상에 관해 4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지난 19일 자정 무렵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11시로 확정됐다. 장례식 후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출발해 오후 1시 화장할 예정이다. 보상 규모는 애초 최소 1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유족 측이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노량진 배수지 상수도관 부설작업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갑자기 유입된 강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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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몰사고 시공업체 “곧 산재 신청… 보험금 나오기 전 위로금도 검토”
서울시가 17일 노량진 배수지 상수도관 수몰사고 피해자의 가족들과 보상 문제를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태스크포스에는 서울시를 중심으로 유족들과 시공사·감리사·상수도사업본부가 참여해 보상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TF의 5개 팀 중 유족지원팀에서 장례절차와 유가족 지원 문제, 시공사와 유가족 간 보상 중재 대책을 세우는 일을 맡기로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보상은 시공사의 몫이며 서울시는 중재만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유족들에게 직접적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부분은 없다.시공회사들이 모두 산재보험에 가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산재를 신청한 뒤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시공회사들은 보험금 외에 추가 위로금을 얼마나 지급할지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시공회사의 한 관계자는 “산재 신청을 곧 할 예정”이라며 “시공회사와 감리회사들이 모여 보험금이 나오기 전에 우선적으로 회사 자금으로 위로금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 ... -
“7명이나 죽었다… 어떻게 현장을 그렇게 만들었나” 합동분향소 유족들 분통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 7명의 합동분향소가 18일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2층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은 중국 동포 희생자 이승철씨(55)와 부인이 5년 만에 함께 하루를 보내기로 한 날이었다. 이씨 부인은 2008년 한국에 온 남편을 따라 20일 전 한국에 들어왔고 수원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이씨 부인은 “오늘 등록증이 나오면 남편과 휴대폰을 사러 가기로 약속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면서 “한국에 와서도 남편은 현장 숙소에서 지내 줄곧 떨어져 있었다”며 울먹였다.희생자 이명규씨(61)의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형 신규씨(65)는 “어릴 때 말썽꾸러기였던 그 애가 ‘이제 일이 힘에 부쳐요. 여기까지 하고 내려갈랍니다’ 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는 30일 1년 단위 근로계약이 끝나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부인과 아들이 있는 군산의 섬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희생자 중 가장 젊은 임경섭씨(44)는 올가을 결혼을 앞둔 늦깎이 예비 신랑이었다.중국... -
노량진 배수지, 이전에도 수차례 한강물 침수했었다
한강물이 쏟아져 들어와 수몰사고가 발생한 노량진 상수도터널의 도달구 쪽에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수 차례 한강물이 침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한강물이 유입된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 현장의 도달부는 2007년 처음 만들어져 2년 반 동안 지하 터널을 뚫으며 공사 장비를 빼내는 출구로 쓰였다. 태풍이 오거나 비가 많이 올 때면 이곳으로 한강물이 유입돼 수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았다.이같은 사실은 현재 상수도관 터널 내부 공사를 맡은 시공업체 및 감리업체 관계자들도 모두 파악하고 있었지만 다른 조치를 취한 것은 없었다. 한 시공업체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면 잠기곤 했다. 당시에는 터널이 뚫려 있던 상태가 아니어서 인명 위험을 살필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 터널을 뚫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일을 하면 수위가 높아지면 작업을 안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
노량진 수몰지 실종자 시신 6구 모두 찾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 현장 수몰지에서 실종된 근로자 6명의 시신이 모두 찾았다. 소방당국은 17일 오전 7시 52분쯤 시신 1구, 오후 9시 40분쯤 시신 2구를 발견한 데 이어 오후 11시 45분쯤 나머지 시신 3구를 추가로 찾아냈다.오전에 발견된 사망자는 중국 국적의 근로자 박명춘(48)씨, 오후에 발견된 사망자 역시 중국 국적 근로자 이승철(54)·박웅길(55)씨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시신 3구는 모두 한국인으로 임경섭(44)·이명규(61)·김철덕(53)씨로 최종 확인됐다.이로써 지난 15일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생한 급류에 휩쓸려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지 55시간여 만에 실종자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됐지만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에 숨진 조호용(60)씨를 포함해 총 7명의 근로자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인양된 시신들은 모두 유족들의 뜻에 따라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고대구로병원으로 옮겨... -
노량진 수몰 참사 희생자의 마지막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서울 노량진 배수지 내 터널에서 수몰돼 숨진 임경섭씨(44)의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공개됐다. 프로필 사진은 임씨가 일하다 목숨을 잃은 터널 안 모습이었다. 사진 속 터널 바닥에는 레일과 기타 설비 등이 깔려 있어 사고 당시 임씨 등 작업자들이 뛰어서 탈출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짐작케 한다. 임씨 등 작업자 6명은 지난 15일 지하 48m 깊이에 위치한 높이 2.2m, 길이 1.4㎞ 규모의 상수도 터널 안에서 레일을 철거하던 중에 갑자기 들이친 한강물에 빠져 숨졌다. 현장에는 유사시 대피할 공간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임씨는 17일 오후 11시 45분 수평터널이 시작하는 입구에서 500~700m 떨어진 지점에서 이명규씨(61), 김철덕씨(53)와 함께 주검으로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과 오후에는 박명춘씨(49), 이승철씨(55), 박웅길씨(56) 시신이 수색대에게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 15일 급작스런 한강수위 상승으로 수몰 사고가 발생해 공사현장 작업...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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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주검 올라올 때마다… 실낱 희망이 오열로
실종된 작업자들을 잠수부원들이 차례로 끌어안고 수면 위로 올라올 때마다 가족들은 숨을 죽였다. ‘혹시나 숨이 붙어 있지 않을까….’ 부질없는 희망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희망은 이내 울음으로 바뀌었다. 사고를 당한 지 이틀 만에 물 밖으로 나온 실종자들은 차가운 주검이 돼 있었다. 지난 15일 서울 노량진 배수지 상수도관 부설작업 현장에서 수몰사고로 실종된 박명춘(49), 이승철(55), 박웅길(56), 이명규(61), 김철득(52), 임경섭(44)씨 등 6명의 노동자 시신이 17일 수색작업 중 모두 발견됐다. 신원이 확인될 때마다 유가족들은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시신이 한구씩, 두구씩 수습될 때마다 실종자 가족들은 통곡하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시신들은 구급차에 실려 구로 고려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에는 사고 첫날 사망한 조호용씨(60) 등 다른 피해자들의 합동 분향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 귀향 석달 앞둔 중 동포 출구 1m 앞서 첫 발견실종 ... -
노량진 수몰사고 작업자 6명 소환… 경찰, 수사 본격화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현장에서 실종된 작업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공사업체에 책임을 묻기 위한 경찰 조사가 본격화됐다. 시공업체는 물론 감리업체와 서울시까지 줄줄이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도 자체적으로 산하기관인 상수도본부를 전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7일 사고 당시 노량진 배수지 수몰 현장에 있던 작업자 6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 중에는 사고 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생존자 이원익씨(41)와 작업용 차량을 몰고 상수도관에 들어갔다가 사고 발생 직전 현장을 빠져나온 운전기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여부에 수사를 집중할 방침”이라며 “시공사 책임이 가장 크기 때문에 현장소장이 강제로 작업을 지시했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강행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시공사와 하청업체 간 작업 중단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