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오류가 아니라는 법원 판결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시사자료 공부를 강조해왔던 교육현장에 혼란이 일고, ‘현실과 다른 교과서 내용만 존중한’ 판결로 통합형 사고를 요구하는 수능의 근본 취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당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교육으로 역행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해마다 제시해온 수능 기본계획과 출제방향은 수정돼야 할 상황이 됐다. 평가원은 지난 3월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에서 “평가의 내용은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근거하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및 시사성이 있는 교과서 이외의 소재나 내용도 출제에 포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법원은 이러한 출제경향을 인정하면서도, “(수험생들이) 신문·방송 등을 통해 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의 2012년 총생산량을 쉽게 알 수 있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교과서 내용이 현실보다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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