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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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마지막 과제’ 북핵… 이란처럼 손 내밀까
이란 핵협상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국제사회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북한 핵 문제로 쏠리고 있다. 그동안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상대적으로 해결 전망이 높은 이란 핵협상에 전력을 쏟으면서 북핵 문제에는 적극 매달리지 않았다. 북한 역시 이란 핵협상 경과를 예의주시해왔다.이란 핵협상을 일단락지은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북핵 문제에 눈을 돌릴 가능성은 있다.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동안 북한은 꾸준히 핵능력을 고도화해왔기 때문에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북핵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미국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활동은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합의를 하게 된 것은 ‘이상적인 목표’와 ‘실현 가능한 합의’ 사이에서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기존 농축시설을 해체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이 목표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차선을 택한 것이다. 미국이 만약 같은 논리로 북핵 문제에 접... -
이란 핵 합의, 다음은 북한 핵이다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지난 2일 이란의 핵개발 중단에 합의했다. 이란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협상 참가국들이 발표했다. 이 합의는 향후 10년간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의 숫자를 3분의 1로 줄이고, 15년간 우라늄 농축을 위한 새로운 시설을 짓지 않으며 핵분열 물질도 반입하지 않기로 했다. 중수로 핵발전소는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이 어려운 경수로로 전환하고, 핵무기 생산 결정 시점부터 실제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기간도 기존 2~3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다. 대신 미국은 6월30일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경제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이로써 1979년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이 점거당해 미국·이란 관계가 악화된 지 35년 만에, 2002년 이란 핵 의혹이 제기된 지 13년 만에 이란 핵 문제의 해결은 물론 양국관계 정상화의 길을 열게 되었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 -
이란 핵협상 타결···‘이란특수’ 기대감에 산업계 ‘웃음꽃’
이란 핵협상 타결로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이란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이란이 햅협상 합의안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검증할 때까지 국제사회의 제재는 유지되지만 국내 기업들은 사실상 이란 진출을 막아온 대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는 것을 전제로 대응안을 마련하고 있다.■발빠른 준비들어간 산업계산업계는 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건설·플랜트를 비롯해 정유·석유화학, 철강, 조선, 해운, 항공 업종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건설,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업체들은 이미 2013년 11월 핵협상이 잠정 타결된 이후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조학희 한국무역협회 국제협력실장은 “전체 수출에서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이어서 크지는 않지만 시장의 잠재력은 중동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크다”면서 “우리는 대형 플랜트 등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경제제재가 풀리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
이란 핵협상 진통 끝 타결… 이란 원심분리기 3분의2 감축 대가로 유엔 제재 즉시 해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2일(현지시간) 이란의 핵개발을 중단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는 반면, 미국 등은 이란에게 가해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한 금융제재 등을 즉시 철회하기로 했다.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원심분리기의 갯수를 현행 1만9000개에서 3분의 1 수준인 6104개로 줄이기로 하는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란은 이 가운데 5060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지만 농축률은 3.67%를 넘어설 수 없게 했다. 저농축 우라늄만 제한적으로 생산함으로써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지 못하게 한 것이다. 또 현재 이란이 가진 1만㎏의 20% 미만 저농축 우라늄을 모두 3.67%의 저농축 우라늄 300㎏으로 줄이도록 했다.케리 장관은 “이로써 이란은 무기급 농축우라늄 생산을 단시간 내에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란이 합의를 깨고 핵무기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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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대리전인 예멘 사태, 알카에다 감옥 습격으로 악화일로 비화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2일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 주의 주도 무칼라에 있는 교도소를 습격했고 수감자 300여명이 탈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탈옥한 수감자 중에는 2011년 정부군과 전투에서 전과를 올린 AQAP의 지역 책임자급인 칼리드 바타르피가 포함됐다. AQAP는 또 이날 무칼라 시내의 중앙은행과 경찰본부가 있는 관공서 단지를 공격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권 동맹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격렬한 유혈 충돌이 점점 격화하는 데다, 알카에다 세력까지 준동하면서 예멘 사태는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아랍권 동맹군은 공격 8일째인 이날도 예멘 곳곳에서 반군 주둔지와 무기고를 공습했다. 후티는 이에 맞서 남부 도시 아덴으로 진격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후티는 이날 한때 아덴의 핵심요충지인 아덴항을 점령했다가 공습에 못 이겨 철수했고, 곧이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사우디로 ... -
이란 핵협상 또다시 하루 더 연장
미국 등 6개국과 이란이 1일 자정을 앞두고 또 다시 이란 핵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했다.미 국무부 마리 하프 대변인 대행은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이르지는 못했다”며 “존 케리 국무장관이 스위스 로잔에 2일 오전까지는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하루 더 협상장에 머무르기로 했으며, 잠시 귀국했던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다시 협상장으로 복귀했다.뉴욕타임스는 이란에 신형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연구의 허용, 유엔 안보리에 의한 대이란 제재 완화 속도 등의 문제 때문에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현재 두 개의 쟁점을 해결하려고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하나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이란의 연구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사찰 문제”라며 “이란은 핵협상 타결의 첫 단계로 경제, 금융, 에너지 부문에 대한 모든 제재가 해제되기를 진심으로...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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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시한 하루 더 연장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 시한을 3월31일에서 하루 더 연장해 4월1일까지 타결하기로 했다고 국무부가 31일 밝혔다.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몇가지 까다로운 문제들이 아직 남았다”면서 “우리는 수요일(4월1일)까지 머무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할 정도로 지난 며칠간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AFP 통신은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협상에 복귀한 이후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사안의 복잡함과 이번이 이 문제를 다룰 마지막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속도가 매우 늦은 편이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란 측 인사의 말을 전했다.지난 26일부터 무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스위스 로잔에서 회담을 가져온 존 케리 국무장관도 1일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CNN 방송은 “협상 타결을 위해 나쁘지 않은 신호”라고 보도했다.미국을 비롯한 5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유럽연합은 이란의 우라늄농축 원심분리기 가동 능력...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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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 임박제재 해제 속도 ‘기싸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및 독일(P5+1)이 이란과 벌이고 있는 핵협상의 타결 시한이 다가온 가운데 각국 외교장관들이 스위스 로잔에 집결했다. 협상 타결이 임박한 모습이지만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무함마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벌여온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30일 예정된 국내 일정을 취소하고 며칠간 더 스위스에 있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9일 스위스에 도착하며 7개국 외교장관이 모두 모였다.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설명한 합의의 큰 틀은 이란의 원심분리기를 현재 1만여개에서 6000개로 줄이고, 이미 만든 농축우라늄을 제거해 핵무기 제조 능력을 현저히 약화시키는 대신 서방은 경제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이란이 합의를 깨고 핵개발을 결정하더라도 핵무기 제조에 적어도 1년이 걸리도록 해 국제사회가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고, 합의가 지속되는 15년간 국제사... -
사우디는 왜, IS 아닌 ‘이란과 전쟁’을 택했나
예멘을 무대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확산일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10개국이 예멘을 공습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연맹은 29일 예멘 내전 대응을 위한 아랍연합군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긴박한 움직임의 중심에는 사우디가 있다. 사우디가 예멘에 개입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예멘 정국 안정이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아랍 내 맹주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이란의 영향력 확장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크다.사우디가 예멘에 개입하고 아랍국가들이 연합군을 창설해 대응하기로 한 것은 이란에 “더 이상 아랍 일에 끼어들지 말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살만 국왕은 지난 28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아랍연맹 회의에서 “후티 무장세력이 외세를 끌어들여 지역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이란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최근 수년간 이란의 역내 영향력은 계속 커져 적대관계인 수니파 아랍국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었다. 이란은 테러와의 전쟁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 정권, 레바논의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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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공습… 이란과 ‘힘의 전쟁’ 시작
중동 전역이 전운에 휩싸였다. 이란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면서 미국과도 ‘공조’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의 역할이 커지는 데 위기감을 느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예멘의 친이란계 반군을 공습했다. 이라크전에 이어 시리아 내전과 ‘IS와의 전쟁’이 터지더니 예멘으로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동질서의 재편을 둘러싼 사우디와 이란 간 ‘힘의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새벽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와 예멘 수도 사나에서 각각 대규모 공습이 시작됐다. 사우디는 이날 아랍국들과 함께 후티 반군이 점령한 사나를 공습했다. 아델 알주베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반군을 막아달라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의 요청에 응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번 작전에 전투기 100여대가 동원됐으며 지상군도 15만명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사나 북부의 공군기지와 남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