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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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IS 장악한 이라크 티크리트 공습 개시··이란과 군사협력
미군이 26일 새벽(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의 티크리트를 탈환하기 위해 공습을 개시했다.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의 요청에 따라 미군 주도의 국제연합군이 티크리트 공습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 사령관 제임스 테리 중장은 “이번 공습은 ISIL의 근거지를 정밀 타격해 무고한 이라크인들의 삶을 구하고 기반시설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로써 이라크군이 티크리트 주변의 ISIL을 물리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미군의 이번 공습은 35년간 적대해온 이란과 간접적인 협력 하에 이뤄진 군사작전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이란 군사 자문단들은 티크리트 주변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 연합의 티크리트 탈환을 지원해왔다. 미군은 이라크 정부의 요청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티크리트 탈환 작전 참여를 미뤄왔다. 사실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쿠드스 여단 카셈 술레이마니 사령관이...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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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접근에 위기감… 네타냐후 ‘무리수’에 오바마 ‘싸늘’
1987년,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정부가 적대국가인 이란에 몰래 무기를 팔아 그 돈으로 니카라과 우익 콘트라 반군을 지원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스라엘을 중개자로 삼아 이란에 토우 미사일을 넘겼고 이스라엘은 중간에서 이득을 챙겼다.2007년 4월 콜롬비아에서 우익 민병대 ‘콜롬비아방위군연합(AUC)’에 비밀리에 무기를 대준 이스라엘인들이 체포됐다. 당시 미국 조지 W 부시 정부는 좌파 게릴라에 맞선 콜롬비아 우파 정권의 ‘마약과의 전쟁’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AUC는 미 정부가 테러조직 명단에 올려놓은 그룹이었다. 콜롬비아 정부를 돕기 위해 우익 민병대를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할 수 없는 ‘더러운 작업’을 이스라엘이 대신 해준 셈이었다.■ ‘미 대리인’ 효용 떨어진 이스라엘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런 복잡한 이해관계로 긴밀히 연결돼 있었다. 그런데 최근 양국 관계는 수십년 만에 최악... -
WSJ “이스라엘, 미·이란 핵협상 기밀 빼내 반대파에 전달”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비공개 핵협상 내용을 몰래 빼내 핵협상에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건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이견으로 악화될 대로 악화된 미-이스라엘 관계가 한층 더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미국 등 주요국이 이란 핵프로그램 감축 협상에 들어갔을 때, 이스라엘이 이 비공개 협상 정보를 빼냈다는 사실을 미국이 확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백악관 고위관리들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의 통신을 감청한 미국 정보기관이 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비공개 협상을 염탐한 것이 아니라 이란 지도자 밀착감시 등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은 비공개 회담 내용에 접근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정보가 이스라엘의 수중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협상 참가국 중 이란에 가장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프랑스가 이스라엘에 협상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미국은 스파이 행위 자체...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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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혼 전 미 국무부 차관보 “북핵 문제, 이란과 상황 다르다”
막바지를 향해 가는 이란 핵협상은 북한 핵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군축·비확산담당 차관보(사진)는 “이란과 북한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며 북한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인혼은 한·유럽연합(EU) 중동문제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1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3월 말까지는 기본적인 정치적 틀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여전히 양측 간 이견과 난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완전한 타결은 6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인혼은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는 다르다고 말해왔으며, 지난해 말에는 이란 핵협상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선례가 될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그는 “북한은 이전에도 합의사항을 깨뜨린 전례가 있다”며 “북한에 대해서는 매우 확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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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수의 자격’..여성스러운 목소리는 해고사유?
물리올림피아드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이탈리아 국제첨단과학대학원(SISSA) 박사인 물리학교수 카셈 엑시리파트(40)는 지난 달 대학에서 해고통보를 받았다. 연구 실적이 부진했던 것일까, 도덕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일까. 이유는 뜻밖에도 그의 독특한 목소리였다. 가디언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목소리때문에 해고당한 이란의 한 대학교수 이야기를 보도했다.엑시리파트 교수는 지난 달 하셈 나시르 투시 대학에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이 학교에서 강의를 해왔고, 1년 뒤 재계약을 앞두고 인사심의위에 불려갔다. 이란의 대학은 종교에 대한 신실함 등 여러 기준에 맞춰 대학교수로서의 자격을 평가하고 계약 연장을 결정한다. 학교가 그에게 내민 대학교수의 자격 조건은 특이했다. 학교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 여성스러워서 “수업시간에 학생들로부터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엑시리파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황당함을 토로했다. “난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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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이번주 결판… 공화당 결사 반대의 배경은?
미국과 이란의 외교장관이 16일 밤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 핵협상을 재개한다. 이들은 스스로 정한 3월 말 시한에 맞춰 기본적인 합의의 틀을 도출하기 위해 사실상 막바지 협상을 하게 된다.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장 밥 코커는 의회가 이란 핵협상 결과에 대해 표결로서 수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압박했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14일 코커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입법은 협상 결과를 의회가 승인 또는 거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떠한 합의도 성공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이 법으로 오히려 이란의 강경파의 입지를 강화하고 동맹국들 내에서 미국의 입장을 소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코커 위원장은 지난 9일 47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이란 핵협상이 타결돼도 미국 차기 정권에서 뒤집을 것이라며 이란 지도자들 앞으로 보낸 공개 편지에 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커 위원장은 오는 24일 이후 이란 핵합의 무력화 권한을 의회에...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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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이란 강경파에 ‘반오바마 동맹’ 제의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공화당이 이란 지도자들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협상이 타결돼도 의회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협상이 못마땅한 미국 내 강경파들이 이란 강경파에 ‘적대적 공생’을 하자고 노골적으로 손을 내민 것이다.공화당 상원의원 47명이 서명하고 수신인이 ‘이란 지도자들 앞’이라고 된 이 편지는 이란 강경파들에 ‘당신들이 미국의 법체계를 잘 모르는 모양인데…’라는 말로 시작한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핵합의를 해도 의회가 비준하지 않으면 행정협정에 불과하고, 차기 대통령이 펜 한번 굴리거나 의회가 입법을 통해 합의를 뒤집을 수 있는데, 그래도 오바마와 협상을 타결하고 싶은지 이란 측에 상기시키는 내용이다.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이 주도한 이 편지는 “미국 대통령은 4년 임기를 한번 연임할 수 있을 뿐이지만, 상원의원들은 6년 임기를 무제한 연임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 1월 퇴임하지만 우리 대부...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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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란 핵, 나쁜 합의” 오바마 “대안 제시 없는 비판”
3일 하루 워싱턴의 주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였다.네타냐후는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오바마의 1월 신년 국정연설 때보다 더 많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오바마의 연설 때 거의 박수를 치지 않은 공화당 의원들은 네타냐후의 연설 도중 기꺼이 기립박수를 쳤다.네타냐후는 1시간 가까이 이어진 연설에서 오바마의 이란 핵협상을 ‘나쁜 합의’라고 거침없이 성토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우리는 합의가 없는 것이 나쁜 합의보다 낫다는 (오바마의) 얘기를 지겹도록 들었다”며 “바로 이것이 나쁜 합의다. 차라리 없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서방의 가장 큰 양보는 이란의 다양한 핵 시설을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라며 “이 협상은 이란의 핵무장을 막는 것이 아니라 핵무장의 길을 닦아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란과 전쟁을 하자는 것이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전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이란을 더 압박해 더 ...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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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무기 10~15년간 억제’ 의견 접근
이란 핵협상의 사실상 타결 마감시한인 ‘3월 말’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룬 합의의 큰 틀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란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핵 동결로 핵무기 제조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일 로이터통신에 “목표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에서 실제로 핵무기를 갖게 되기까지 적어도 1년이 걸리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최소 10년 동안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 머물러 있게 하고 우리가 그것을 검증할 방법을 갖게 된다면,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데 그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이는 이란이 가동되는 원심분리기 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핵무기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브레이크아웃 타임)을 현행 2~3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이를 10~15년가량 유지되도록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란은 ‘애초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었다’며 브레이크아웃 타임이 너무 길다는...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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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란 핵무기 개발 임박’ 발언은 과장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는 2012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주장이 정보기관의 보고와는 정반대였음을 나타내는 문건이 공개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사회에 이란 핵개발 위험성을 과장해 공포를 조장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네타냐후 총리는 2012년 9월28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폭탄 그림을 들고 나와 빨간펜으로 줄을 그어가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준비를 70% 완료했고, 2013년 여름이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대이란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하지만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판단은 전혀 달랐다. 알자지라는 모사드가 같은 해 10월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보부에 보낸 이란 핵개발 관련 기밀문서를 입수해 23일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모사드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개발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이지 않고, 현 단계에서는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활동을 수행하지도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문건을 제공받아 분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