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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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업체들, 노동자 집회에 ‘법적 대응’ 움직임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이 최근 벌어진 근로자 집회로 경제적인 피해를 입은 데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프놈펜 남부공단 입주업체 협의체인 한국섬유협회 관계자는 노조의 시위 도중 차량 파손과 생산 차질 등의 피해를 봤다며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섬유협회는 이를 위해 현재 개별 회원사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에 진출한 한국 봉제업체들은 시위 사태로 지난 3일 조업률이 60%까지 떨어졌지만 4일 70%의 가동률을 보이는 등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캄보디아 봉제업체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현행 월 80달러에서 160달러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5월 66달러에서 80달러로 인상됐지만 노동자들은 임금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해 왔다. 현지 경찰은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5명을 사살했고 20여명이 부상을 당...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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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장 입주 캄보디아 공단 시위 ‘유혈진압’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공장 앞에 지난 2일 노동자와 불교 승려, 시민·인권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정예부대인 911공수여단 군인들이 갑자기 시위대를 에워쌌고, 한 군인이 시위에 참가한 승려에게 물병을 던졌다. 격분한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맞섰다. 무장 군인들은 소총과 곤봉으로 시위대를 내리치며 승려 5명을 비롯해 10명을 체포했다고 프놈펜포스트는 전했다.시위가 벌어진 곳은 프놈펜 시내 푸르센체이에 있는 한국계 의류업체인 ‘약진통상’ 공장이었다. 같은 날 루세이케오 지구에 있는 한국계 의류공장 ‘대영’ 앞에서도 시위가 일어났고 역시 충돌이 빚어졌다. 인근 카나디아산업지구에서도 무장경찰 200여명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 지역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할 방재복을 수출하는 하청업체가 있다. 프놈펜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올려달라며 한달 가까이 시위를 벌여왔다. 계속된 충돌은 결국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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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열악한 노동환경… 동남아 의류 노동자들, 변한 게 없다
지난 4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 사바르에 있는 의류공장 ‘라나 플라자’ 건물 붕괴 사건은 열악하다는 표현으로는 모자랄 동남아시아 의류 하청공장의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해당 국가의 정부와 부자 나라의 다국적 의류기업들은 사고 발생 6개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사바르의 교훈’을 외면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하고,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의 의류노동자들은 경찰의 무차별 진압으로 잇달아 크게 다치거나 체포됐다. 지난 12일 캄보디아 의류공장 노동자 수백명은 “비참한 노동 현실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시위 현장에 있던 노점상인 한 명이 사망하고 6명의 노동자가 크게 다쳤다. 전날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노동자 수천명이 “최저임금을 100달러로 올려 달라”며 사바르 등지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50여명...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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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 국정감사 첫 참고인 출석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딴 소푼씨(왼쪽)와 우다야 라이씨(오른쪽)가 14일 경기도 과천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3.08.18
20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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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해지스’, 중국 이어 동남아에서 한류 패션 이끈다
LG패션의 캐주얼 브랜드 ‘해지스’가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도 연달아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패션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본사에서 태국 10대 기업인 ‘사하그룹’의 패션·유통 전문 계열사 ‘ICC 인터내셔널’과 해지스 브랜드에 대한 태국 내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1964년 설립된 ICC 인터내셔널은 닥스, 라코스테 등 100여개 패션 브랜드를 3600여개 유통망으로 운영 중인 태국 최대 패션·유통 회사다.이번 계약을 계기로 LG패션은 올해만 태국에 2개 매장을 여는 등 2017년까지 총 2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종류별로는 남성과 여성 의류를 먼저 개점한 후 향후 골프 및 액세서리까지 판매를 확대해서 4년 후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지스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3월 대만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지역 모두 한국 패션 브랜드가 진출한 것은 해지스가 최초다. 200...
20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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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경찰, 나이키 하청 노동자 강경진압해 23명 부상
캄보디아 경찰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나이키 하청 공장 노동자들을 전기충격기로 진압, 23명 이상이 다쳤다. 임신한 여성 노동자가 경찰 진압 과정에서 아이를 유산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문제의 공장은 프놈펜 서부 캄퐁 스푸에 있는 의류제조업체 ‘사브리나’ 공장으로, 5000명이 이 곳에서 일하고 있다. 이날 노동자 3000여명이 공장의 외곽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자 당국은 폭동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을 배치했다. 경찰은 여성 노동자들이 대부분인 시위대를 전기충격기 등으로 진압했다. 사브리나 노조위원장 선 바니는 “무장 경찰이 땅에 밀쳐 임신 2개월의 여성 노동자가 아이를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이 공장 노동자들은 지난 21일부터 교통비와 의료비를 포함, 현재 75달러인 월 급여를 14달러 인상해 달라며 파업과 시위를 하고 있다. 경찰 진압으로 부상을 당해 입원 중인 28세 남성 노동자 렝 프로스는 “경찰이 전기충격기로 머리를 때렸다”며 “땅에 쓰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