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가장 선호도가 떨어지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이렇게 인기 없는 대통령이 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당연히 1997년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다. 그 이전에 그는 ‘역사 바로 세우기’라든가 지방자치제, 금융실명제 실시 등 제법 많은 공적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은 사라졌다. 동아일보조차 1998년 권두제언에서 IMF 경제위기로 귀결되는 그의 실책들을 거론하며 “김영삼 대통령은 모든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나라의 위신을 추락시킨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박근혜 대통령은 어떨까? 단호하게 말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로 기억될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이미 이야기를 한 것처럼 세월호 사건은 한국전쟁과 IMF 경제위기에 이어 한국 사회에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다.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을 그 첫 번째 사명으로 하는 국가의 총체적 무능을 봤다. 이것이 국가인가라는 한탄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한국전쟁 이후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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