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이 국제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이스라엘은 “터무니없고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는 16일 “지난해 6월 이후 팔레스타인 점령지역과 주변에서 벌어진 공격 중 전쟁범죄가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예비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현실이 돼버렸다. 이스라엘은 유대인 소년들이 팔레스타인에서 납치·살해되자 지난해 7~8월 가자지구를 맹폭격하며 50여일간 전쟁을 치렀다. 이스라엘은 당시 공격이 ‘방어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CC가 조사에 나섰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주장과 달리 가자 침공을 ‘반인도적인 전쟁범죄’로 볼 수 있다는 뜻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ICC는 조사 대상에 팔레스타인 측의 인권침해도 포함시켰으나 핵심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여부다. 서아프리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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