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3
-
‘땅콩 회항’ 사무장 “18년 근무에 이런 지옥 스케줄은 처음”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44)이 업무 복귀 이후 과중한 비행 스케줄 탓에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18년 근무하면서 이런 ‘지옥의 스케줄’은 처음”이라며 회사 측의 인사 보복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박 사무장은 2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결심공판에서도 “업무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회사 측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른바 ‘땅콩 회항’ 당시 조 전 부사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한 뒤 비행기에서 내렸다가 58일 만인 지난 1일 현업에 복귀했다.경향신문이 입수한 박 사무장의 이달 비행 스케줄을 보면 대부분 국내선이나 일본·중국·동남아 단거리 국제선으로 짜여져 있다. 매달 3번 이상 편성되는 장거리 노선은 인천~이탈리아 로마 1번 뿐이다.박 사무장은 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2시45분까지 김포~여수 4편 비행일정이 잡혀 있다. 13일에는 오전 8...
2015.02.02
-
조현아 “승무원들이 사건 원인 제공”… 결심공판 징역 3년 구형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1)이 ‘땅콩 회항’ 사건 공판에서 “박창진 사무장과 승무원이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조 전 부사장은 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해 “당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죄드린다”면서도 “당시 승무원과 사무장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다.조 전 부사장은 ‘박 사무장과 승무원이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 전 부사장은 검사가 같은 내용을 재차 묻자 “승무원의 서비스가 매뉴얼과 다르다고 생각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했고, 그 매뉴얼을 찾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박 사무장에게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지시하긴 했지만, 그 최종 결정은 기장이 내린 것이라고 책임을 기장에게 돌렸다.이날 공판에는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에게 폭언·... -
검찰, ‘땅콩회항’ 조현아에 징역 3년 구형
검찰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2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사건의 발단을 끝까지 승무원과 사무장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한 사과와 반성은 비난 여론에 못이겨 한 것일 뿐 진지한 자성의 결과를 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구형했다.이날 조 전 부사장은 기내에서의 행동이 여승무원 김모씨의 서비스 위반으로 인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박창진 사무장이 매뉴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조 전 부사장은 이어 검사가 ‘사건의 원인제공을 승무원과 사무장이 했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한동안 머뭇거리다 “승무원의 서비스가 매뉴얼과 다르다고 생각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했고, 그 매뉴얼을 찾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다만 그는 “이후에 한 행동은 잘못된... -
조현아, ‘땅콩회항’ 발단은 “매뉴얼 잘 모르는 승무원·사무장”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41·사진)이 2일 법정에서 ‘사건의 발단이 승무원과 사무장 때문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2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은 기내에서의 행동이 여승무원 김모씨의 서비스 위반으로 인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박창진 사무장이 매뉴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조 전 부사장은 이어 검사가 ‘사건의 원인제공을 승무원과 사무장이 했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한동안 머뭇거리다 “승무원의 서비스가 매뉴얼과 다르다고 생각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했고, 그 매뉴얼을 찾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다만 그는 “이후에 한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내가 한 부분(폭언·폭행)에 대해서는 경솔한 행동이었고, 깊이 반성하고 있어 해당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땅콩회항 사건 결심공판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린 2일 서울 공덕동 서부지법으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을 태운 호송차량이 들어오고 있다. -
‘땅콩 회항’ 결심공판, 박창진 사무장 증인출석
‘땅콩 회항’ 사태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이 2일 열린다. 이 자리에는 지난 1일 업무에 복귀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리는 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부사장과 여모 상무(57·구속기소), 김모 국토교통부 조사관(54·구속기소) 등 3명에 대해 각각 구형할 계획이다.조 전 부사장이 받는 혐의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5가지이며 이 중 최대 쟁점은 항공기항로변경죄의 인정 여부다. 항로변경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실형이 불가피하다. 검찰은 항공기의 문이 닫혀 출발한 상태였고 지상로 역시 항로의 개념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변호인은 당시 항공기가 실질적으로 7m 정도만 이동했고, ‘하늘의 길’이 아니라는 점에...
2015.02.01
-
‘땅콩 회항’ 사무장 58일 만에 업무 복귀
지난해 12월 ‘땅콩 회항’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1)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비행기에서 내렸던 박창진 사무장(44·사진)이 1일 업무에 복귀했다.박 사무장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으로 가는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1시간 전쯤 모습을 드러냈다. 박 사무장이 업무에 복귀한 것은 58일 만이다. 박 사무장은 업무에 복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했다. 그는 이날 사무장 자격으로 복귀했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오후에 일본 나고야행 비행기를 탔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만 운행하면 힘들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 근무자도 한 달에 3~4번만 장거리를 타고 나머지는 국내선이나 일본 노선을 탄다”며 “아마 이달 비행 일정 중에도 장거리 노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66)은 지난달 30일 맏딸 조 전 부사장의 두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사무장이 불이익당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
재미교포 200여명, 박창진 사무장에 응원메시지
참여연대는 1일 비행업무에 복귀한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 “큰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 다시 출근하게 된 박 사무장에게 시민들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유·무형의 불이익이나 부당한 조치를 적극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어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복귀를 환영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다”며 이 중 외국 유학생과 해외교포등리 모아준 응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는 박창진 사무장에게도 전달됐다. 아래는 미국 재미교포 커뮤니티인 미시USA에서 참여연대에 MS워드 문서 47페이지 분량으로 모아 보내 온 응원 메시지다. 재미교포 200여명이 참여했다. 박창진 사무장님께 사무장님 안녕하세요?저는 한때 대한항공에 근무 했었고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사무장님과 입사 동기이구요. 대한항공에서 7년 정도 일하다 미국 산호세에 이민 와 살고 있지요. 얼마전 대한항공 ... -
‘땅콩 회항‘의 교훈? 조양호 회장 "직원 마음 얻으려면 소통하고 공감하라"
‘땅콩 회항’ 사건으로 큰 곤혹을 치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소통’과 ‘공감’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달 30~31일 1일 2일간 경기 용인 신갈 연수원에서 열린 2015년 임원 세미나에서 “직원들과 유연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잘못된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대한항공 국내·외 임원 114명 전원이 참석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가 어려울수록 나를 비롯한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사회적 문제이자 대한항공의 문제로 지적되는 소통 부분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대한항공에 대한 사회 여론 및 사내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임원들에게 “현장에 직접 나가보지 않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에 따른 개선방안이 뭔지 알지 못한다”며 “직접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도 청취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와... -
박창진 사무장, ‘땅콩회항’ 50여일만에 업무복귀
지난해 12월 ‘땅콩회항’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1)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비행기에서 내렸던 박창진 사무장(41)이 1일 업무에 복귀했다.박 사무장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으로 가는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1시간 전쯤 모습을 드러냈다. 박 사무장이 업무에 복귀한 것은 50여일 만이다. 박 사무장은 업무에 복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했다. 박 사무장은 이날 다시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오후에는 일본 나고야행 비행기를 탔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만 운행하면 힘들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 근무자도 한 달에 3∼4번만 장거리를 타고 나머지는 국내선이나 일본 노선을 탄다”며 “아마 이번 달 비행 일정 중에도 장거리 노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무장 역시 운항 때 맡는 임무 중 하나로, 2∼3명이 번갈아가며 맡는 것이어서 강등은 아니다”라고 했다.앞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66)은 지난달 30일 맏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