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 회항’ 사건의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 여모 상무(57)가 폭언·폭행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에게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데 적당히 수습을 하고 가자”며 수차례 위증을 강요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재판정에서 공개됐다.30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의 심리로 열린 ‘땅콩 회항’ 사건 2차 공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여 상무는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조 전 부사장이) ‘내려’라고 한 게 아니라 ‘내리면 어떻겠냐’ 정도로 얘기했다고 말하라”며 “특히 술, 욕과 관련된 얘기는 절대 나와선 안된다”고 수차례 당부했다.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폭언·폭행을 가하며 이동 중인 항공기에서 박 사무장을 강제로 하기시켰는데, 여 상무는 이를 국토부에 사실대로 진술하지 말라고 회유한 것이다.조 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를 잘못 서비스했다는 이유로 질책당한 승무원 김모씨도 증인으로 출석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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