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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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만 탑승객 수 3만여명 줄었다
‘땅콩 회항’ 파문이 대한항공 경영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탑승 수개월 전에 예약하는 국제선보다 예약기간이 짧고 대체 항공편이 많은 국내선에서 고객 이탈이 많았다.18일 인천공항과 한국공항공사 통계를 보면 국내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은 지난달 국내선에서 48만2000명을 수송했다. 1년 전인 2013년 12월 51만6000명보다 6.6%인 3만6000명 줄어든 수치다. 업계 2위인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여객은 2013년 12월 35만8000명에서 지난달 40만6000명으로 13.2% 증가했다. 두 업체의 국내선 한 달 수송 여객 차이가 15만8000명에서 1년 새 절반인 7만6000명으로 줄었다.항공사 전체로 보면 지난달 국내선 이용객은 190만5000명으로 2013년 12월보다 11.5% 늘었다. 국내 7개 항공사 중 여객이 줄어든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국제선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달 대한항공 여객은 137만8000명으로... -
땅콩 회항 조현아 19일 첫 공판
‘땅콩회항’과 ‘갑질’의 당사자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는 19일 예정돼있다. 재판에서는 항공기항로변경죄에 대한 적용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성우)는 18일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첫 공판이 19일 오후 2시30분 법원청사 303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조현아 전 부사장의 혐의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와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죄,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죄, 강요죄, 업무방해죄 등이다.이 가운데 쟁점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시가 항공기항로변경죄에 해당되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보안법은 항공기항로변경죄에 대해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운항’중인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하게 해 정상운항을 방해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일단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항공기의 정상운항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공항 측에서 촬영한 동영상 분석결과 항공기가...
20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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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불똥?···대한항공 국내여객 6.6% 감소
대한항공 지난달 국내선 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다른 국내 6개 항공사의 여객이 10∼40%가량 증가했지만 대한항공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대한항공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17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국내선에서 48만2000명을 수송했다. 1년 전 51만6000명보다 약 3만6000명이 줄어든 수치다.반면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은 2013년 12월 35만8000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6000명으로 13.2% 증가했다. 업계 1위 대한항공과 2위 아시아나항공의 수송여객 차이는 1년만에 15만8000명에서 7만6000명으로 좁혀졌다.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선은 대안이 많아서 ‘땅콩 회항’ 사건 영향으로 대한항공 대신 다른 항공사를 선택한 승객이 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항공사 전체로 보면 지난달 국내선... -
‘땅콩 회항’ 상무 공소장 입수… 대한항공 측 “국토부가 정부기관? 다 우리 사람들”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씨(40·구속기소) 지시로 ‘땅콩 회항’ 사건의 조직적 증거인멸을 주도한 이 회사 상무 여모씨(57·구속기소)가 비행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에게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앞두고 “국토부가 무슨 정부기관이냐”라고 하면서 거짓 진술을 강요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경향신문이 입수한 공소장을 보면, 여씨는 지난해 12월8일 언론을 통해 회항 사실이 알려진 뒤 사무장 박창진씨가 “국토부는 정부기관이므로 거짓 진술을 할 수 없다”고 버티자 “무슨 정부기관이냐 정부기관이. 다 여기 우리 대한항공에 있다가 간 사람들이야. 아무 문제 안돼”라고 압박했다.국토부에 대한 여씨의 이런 인식은 국토부 조사관 김모씨(54·구속기소)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도 드러난다. 김씨는 국토부의 조사 개시 직후인 8일 오전 10시24분 여씨에게 “속히 연락주세요, 조 부사장 건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여씨가 “봐주라” “오늘이나 내일 사표 내야겠어”라고 답하자 김씨는 “내지...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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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에 나타난 대한항공 ‘땅콩 회항’ 37분 전말… “이륙 준비 사실 몰랐다” 조현아 주장 거짓 판명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구속기소)이 ‘땅콩 회항’ 사건 당일 승무원·사무장을 “그X” “그○○”라고 부르면서 파일철로 손등과 가슴을 가격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또 “이륙 준비 중인 것을 몰랐다”는 조 전 부사장 주장과 달리 사무장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들어섰다”는 내용을 고지했다. 경향신문이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검찰 공소장을 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5일 0시37분(미국 현지시간)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86편에 1등석 승객으로 탑승했다. 1등석에는 조 전 부사장을 포함해 승객이 단 2명뿐이었다. 6분 뒤 승무원 김모씨가 미개봉 상태의 견과류 봉지를 쟁반에 받쳐 서빙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렇게 서비스하는 게 맞느냐”며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당시 기내에 있던 사무장·승무원들은 이륙 준비를 위해 안전벨트와 짐 보관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었다.사무장 박창진씨는 즉시 1등석 칸으로 와서 매뉴얼이 담긴 태...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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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상습 갑질’···2012년에도 대한항공에 좌석승급 요청
국토교통부가 2012년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측으로부터 항공기 좌석을 승급하는 등의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지난 6월에도 대한항공측으로부터 좌석등급을 받아 도마 위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14일 “2012년 6월 국토부 소속 공무원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항공기 좌석 승급 편의를 제공받다가 자체감사에서 적발당했으나 단순히 주의·경고 처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강동원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 서울지방항공청 직원 6명이 2012년 2월 10일부터 같은해 2월 16일까지 독일 , 말레이시아, 프랑스 등 8회에 걸쳐 감항증명 검사와 모의비행장치 지정검사 등을 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으로부터 승급받은 항공기 좌석을 이용해 약 1505만원 상당의 교통편의를 제공받았다. 예를 들어, 당시 서울지방항공청 소속 항공주사보 ㄱ씨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항공기 감항증명 검사 신청을 받고 2012년 2월 10일부터 같은해...
201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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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갑질’ 피해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교수직 제의하며 회유”
조현아 ‘갑질’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조사 때 회유당해…교수직 제의”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땅콩 회항’ 사건 당시를 언급했다.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 ‘갑질’ 사건을 집중 재조명했다.박창진 사무장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국토부 조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행과 폭언이 없었다고 진술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후 입장이 바뀌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검찰조사 당시 임원진에 회유를 당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당시 박창진 사무장은 “욕설과 고함이 없었다. 내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시를 받고 나가서 너는 답변을 하면 된다고 했다. 간부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가 끝까지 못하겠다고 할만한 힘이 그 당시에는 없었다”며 “약속을 받은 건 사실이다”고 밝혔다.또...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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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아 구속수사 방해,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 징계해야”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구속을 막기 위해 검찰에 압력성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에 대해 시민단체가 징계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9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구속 수사 방침을 비난하는 성격의 전화를 건 당사자로 지목된 두명의 변호사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해달며 서울서부지검장, 대한변호사협회장, 서울지방변호사회장에게 촉구서를 발송했다. 참여연대는 검찰총장 출신으로 알려진 이 변호사들이 서울서부지검과 대검찰청 검사들에게 압력성 전화를 한 것은 변호사윤리장전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윤리장전 제38조는 변호사가 개인적 친분이나 전관관계를 이용해 직간접적으로 수사기관의 공정한 업무수행에 영향을 미칠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변호사법에는 수사업무 중 변호사에게 징계사유가 있음을 발견한 지방검찰청장과 지방변회장은 대한변협회장에게 징계 개시를 신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 -
‘대한항공 기내 소동’ 바비킴 소속사 “피해 입은 분들께 사죄”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수 바비킴(42·본명 김도균)의 소속사 측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바비킴의 소속사 오스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마일리지 포인트로 비즈니스석으로 티켓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대한항공 측의 실수로 이코노미석으로 바뀌었다”며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탑승했고 기내에서 와인을 마셨다고 한다. 이후 본인이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비킴은 지난 7일 오후4시49분 인천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KE023편에 탑승했다. 바비킴은 비행기가 출발한 뒤 5시간쯤 지난 후부터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고, 여자 승무원의 신체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지점에 사과했고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추후 경찰 조사에 성... -
땅콩 회항 폭로 ‘블라인드 앱’ 대기업들, 실시간 감시 나서
대기업들이 직원들이 사용하는 폐쇄형 익명게시판 ‘블라인드 앱’(사진) 감시에 나섰다. 회사 안의 은밀한 정보가 외부로 발설돼 사회적 이슈가 된 ‘땅콩 회항’ 같은 사건을 방지하자는 취지이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대기업들이 최근 블라인드 앱 게시글을 ‘사찰’하는 한편 직원들의 추가 가입 차단 작업에도 나섰다고 8일 전했다.회사원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블라인드 앱으로 직장생활 고충을 토로하고 부서간 정보도 공유한다. 휴대전화에 앱을 깔고, 다니는 직장을 입력한 뒤 회사 e메일을 통해 임직원 인증만 받으면 ‘닉네임(별명)’으로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다. 대표적인 블라인드 앱 중 하나인 ‘블라인드(blind)’에는 웬만한 기업 게시판이 대부분 개설돼 있다. 제작사 측은 앱 이용자가 날로 급증하는 이유로 “해외에 서버가 있고 e메일 정보는 암호화해 관리자조차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재벌 3세의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