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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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올라오던 천정배 - 안철수·김한길 ‘밤샘 회동’ 끝 합의
국민의당과 국민회의의 통합은 1박2일 밤샘 협상 끝에 25일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각각 양측의 최대 주주인 안철수 의원(54)과 천정배 의원(62)이 직접 협상을 주도했다.이로써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그러나 국민의당 참여 세력 간 정체성이 이질적인 데다 공천 문제 등 이해관계도 엇갈려 ‘화학적 통합’까지 진통도 예상된다.■안·천의 밤샘 협상양측 통합 논의는 지난 24일 저녁부터 급물살을 탔다. 이날 밤 광주에서 KTX를 타고 상경하다 안 의원 측 연락을 받은 천 의원은 서울에 도착한 뒤 안 의원, 김한길 의원과 만나 밤을 새우다시피 하며 협상을 벌였다.천 의원과 김 의원은 25일 오전 8시 의원회관 김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문구를 조율했다. 천 의원은 국민회의 운영위원회의에 20분 늦은 오전 9시25분쯤 참석했다. 천 의원은 “국민의당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10시 협상이 재개된다”고 한 뒤 자리를 떴다. ... -
더민주 ‘투 트랙’ 맞대응…정의당과 ‘총선 연대’…속도 내는 ‘인재 영입’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민의당·국민회의 통합’을 고리로 한 야권 재편에 맞서 ‘정면돌파’를 택했다. ‘안철수·천정배’의 소통합에 대응해 정의당과 ‘총선 연대’를 구축하고, 인재영입을 가속화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더민주 문재인 대표(63)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57)는 이날 회동을 하고 4월 총선에 대비한 ‘범야권 전략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더민주 김성수,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선뿐 아니라 2017년 대선에서 범야권이 비전과 가치, 정책을 공동으로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지역구 후보단일화를 위한 연대냐는 질문에는 일단 “원칙을 협의”라고만 했다.하지만 총선에 앞서 연대 틀을 통한 후보단일화 논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총선에서 ‘일여다야’ 후보 구도 정리에 대비하고 ‘안·천 소통합’에 대응하는 의미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더민주는 이날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박주민 변호사(43)를 영... -
한상진 “CEO 책임론”…더민주 탈당파 “사당화 우려”
국민의당이 25일 국민회의와의 통합 발표 직전 내부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의 당 대표 문제를 두고 안 의원 측근과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사이의 내부 알력이 표면화했다.국민의당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창준위 사무실에서 열린 확대기획조정회의에서 “당의 CEO(최고경영자)는 결정권한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고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제3의 당 창당을 선언하고 탈당했으며 제3당을 설계한 사람에게 가장 큰 책임이 돌아갈 것은 명백하다”며 “또한 새 정치를 향한 국민 대중의 변화 열망과 지지가 모이는 지점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CEO 책임론’은 안 의원이 당 대표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됐다.더민주 탈당파는 “‘안철수 사당화(私黨化)’ 논란을 키우는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한 탈당파 관계자는 “안그래도 사당화 우려로 의원들 합류가 무산되거나 지체되고 있는데, 대표에 대한 욕심부터...
20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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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입당한 DJ 3남 김홍걸 “호남을 분열의 수단 삼지 말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53)가 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김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더민주와 함께 아버지가 생전에 신앙처럼 강조하신 통합과 단결 정신을 지키기 위해 힘을 보태려고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라면서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 두 분을 나눠선 안되며, 아버님과 호남을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말했다.김 교수 입당은 박지원 의원 등 호남 비주류와 권노갑 전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연쇄 탈당에 맞서 전통적인 호남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문재인 대표는 “김 교수 입당은 새누리당 장기집권 반대 세력의 결집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잇는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 ‘원심력’이 끝나고 이젠 ‘구심력’이라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나중에 다... -
천정배 ‘호남세력 소통합’ 속도
야권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양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민회의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62·사진)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천 위원장은 더민주에는 ‘친노패권 해소’를, 국민의당에는 ‘호남 지역구 의원 물갈이’를 통합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어느 측에도 힘을 싣지 않은 채 태도 변화를 관망하는 ‘등거리 전략’이다. 통합 명분을 달라는 주문이지만 ‘캐스팅 보트’ 역할을 극대화해 ‘몸값’을 최대한 높이려는 의도라는 풀이도 나온다.천 위원장은 호남세력 소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당을 창당 중인 박주선 의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과 통합해 몸집을 불린 뒤 더민주 또는 국민의당과 ‘중통합’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천 위원장은 지난 23일 박 의원과 호남세력 통합에 합의했다. 지난주 정 전 장관과도 만나 소통합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다.천 위원장의 선택이 국민의당 쪽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천 위원장 측은...
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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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박지원 ‘제3지대’서 야권 통합 노력…오늘 더민주 탈당
박지원 의원(74·전남 목포·사진)이 22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박 의원 측 관계자는 21일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분열과 호남 분열을 막기 위해 혈혈단신 뛰겠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탈당 후 제3지대에 머물며 야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박 의원은 4월 총선 전 야권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박 의원과 함께 동반 탈당이 예상됐던 김영록·이윤석·박혜자·이개호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당에 잔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문재인 대표 사퇴 이후 지역 분위기를 주시하며 야권 통합 가능성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
“더민주가 경제민주화 실천 가능성 더 있다” 남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고심해온 박영선 의원(56·사진)이 21일 당 잔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자리에 남아 경제민주화와 당 혁신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고민해오다 당에 남기로 최종 결정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22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선대위 설치·구성을 의결하고 ‘김종인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박 의원은 “새 경제를 위한 경제정당, 국민적 갈망이 담긴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민주에 찾아왔다”며 “강한 정통야당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호남 지지층이) 미워도 다시 한번, 변화에 대한 열망을 모두 녹여 (당) 혁신 동력으로 모아달라”고 요청했다.문재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 잔류는 야권 통합과 총선 승리에 도움... -
조경태, 결국 새누리 입당…안대희는 최고위원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3선의 조경태 의원(48·부산 사하을)이 21일 새누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20대 총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61)은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김무성 대표는 이들 모두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특정 인물에 대한 ‘힘 실어주기’라는 점에서 불공정 시비를 낳았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조 의원을 대동하고 나와 “3선 중진의원이 우리 새누리당에 오신 것은 큰 힘이 되겠다”며 “입당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렇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입당 소감을 밝히면서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의원이 되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회의 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 전 대법관을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시대의 화두인 정치개혁에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 -
안철수에 싸늘해진 야권의 심장 “호남이 원하는 건 정권교체”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가 광주·전남에서 첫 창당 깃발을 꽂은 21일 광주 민심은 한파만큼이나 싸늘했다. 안철수 의원(54)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직후인 지난달 17일 “안 의원이 새로 판을 만들어야 한다” “탈당 세력이 뭔가 보여줬으면 좋겠다”던 응원의 목소리가 한 달여 만에 꺼져들고 있었다.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론’ 발언이 “독재엔 민감”한 광주의 자존심을 다치게 하고, 허술한 인재영입 등 ‘새 정치’와는 거리가 먼 한 달 동안의 모습이 야권의 심장을 식어가게 한 요체였다.광주대 대학원생 박준성씨(26)는 “망언을 할 때마다 왜 저럴까 싶다. 나라를 버리고 망명한 사람을 왜 국부로 추대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해 했다.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참여자치21’ 오미덕 대표는 “안 의원이 탈당한 뒤 희망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기득권 세나 불리고 ‘이승만 국부론’을 말하고 ... -
박지원, 22일 탈당 공식선언···야권 통합 안될 땐 무소속 출마할 듯
박지원, 22일 탈당 공식선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74)가 22일 탈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21일 “야권 분열과 호남 분열을 막기 위해 혈혈단신 뛰겠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며 “탈당 후 특정 세력에 합류하지 않고 제3지대에 머물며 야권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4·13 총선 전 야권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와 동반 탈당이 예상됐던 김영록·이윤석·박혜자·이개호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당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문 대표 사퇴 이후 지역 분위기를 주시하며 야권 통합 가능성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전날 박혜자 이개호 의원과 회동해 이같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