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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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에 서울시장 공천 제안하고 천정배엔 자존심 살려주는 말씀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인 문병호 의원(57·사진)이 안철수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게 당 대표와 서울시장 공천을 제안하면 좋겠다”고 보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18일 공개됐다.문 의원은 이날 오전 창준위 사무실에서 확대기조회의 중 이런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열어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문 의원은 메시지에서 “박영선 천정배(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모시고 오면 좋겠습니다. 박영선 의원에게는 당 대표 서울시장 공천 제안하면 좋겠습니다”면서 “천정배 의원에게는 자존심 살려주는 말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민주와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인사를 설득할 방안에 대한 조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시장 공천 보장’으로 읽힐 수 있는 민감한 대목도 포함됐다.이 메시지는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에게도 전달됐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옛날 문자다. 여러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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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노근, 김종인에 “인간의 모습 아냐, 모사꾼·모리꾼 되지 않길 기대해”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62)이 15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이당 저당 돌아다니면서 역대 정권에서 부귀영화를 누렸는데 늦게까지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이날 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저도 개인적으로 김종인 박사를 존경했지만 이번 사태를 보고 참으로 정치적인 비열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의원은 “아무리 그분이 훌륭한 지식과 경험 있어도 그 용도는 분명히 국가나 국민 그리고 대의를 위해서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국민의당도 같다. 윤여준 전 장관도 똑같은 전철을 밟아왔다”며 “그래서 말하지만 두 분은 이런 과정에서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왜 당을 지지하게 됐는지 먼저 책임있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날에 책사라는 말이 있다. 책사가 국가나 국민 싸울 때 책사지, 자기 부귀영달 누리기 위해 싸우면 모사꾼, 모리꾼이 되지 않길 기대한다”고 비난했다.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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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경제교사’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였던 김종인 전 의원(76·사진)이 14일 영입됐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성안했다.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54)의 정계입문 과정에서 ‘멘토’ 역할도 했다.‘김종인 카드’가 더민주의 추가 탈당을 막고 안정적인 총선 체제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의원은 경제민주화의 상징 같은 분”이라며 “김 전 의원은 더민주가 박근혜 정부의 불평등한 경제에 맞서 싸우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일부 최고위원들은 김 전 의원이 박근혜 정부 탄생을 주도했다는 점을 들어 영입에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선대위는 김 전 의원과 호남 대표인사가 함께 공동선대... -
‘경제민주화’의 2전3기?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경제멘토’였던 김종인 전 의원(76)이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됐다. 14일 전격적으로 4·13 총선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맡으면서다. ‘경제민주화’와 ‘공천혁신’, 탈당·분당 위기 극복 등 3가지를 겨냥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김 전 의원 역할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경제민주화 전도사’인 김 전 의원을 통해 문재인 대표가 추진해오던 ‘소득불평등 해소를 통한 새경제’ 기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을 입안한 주역이다. ‘낡은 경제세력과 새 경제세력 대결’이라는 총선 구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데 김 전 의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김 전 의원은 당 혁신안에 따른 ‘시스템 공천’ 관리도 맡게 된다. 문 대표가 대표직까지 걸었던 공천혁신 ‘관리자’로 추대된 것이다.당 내홍 수습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음주 박지원 의원 등 호남·수도권 ... -
한상진 ‘입’에 안철수는 불안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71)은 14일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한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규정했다. 대한민국 건국일은 상해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13일이 아니라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이라는 뉴라이트 진영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한 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의원 등 창준위 인사들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내 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 대통령의 과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공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와 제도를 도입하신 분”이라며 “(이 대통령에 의해) 만들어진 뿌리가 성장해 4·19혁명에 의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로 확립됐다”고도 했다.한 위원장은 ‘이승만 국부론’이 당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당 공식 입장이라고는 말할 수 없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
김종인 영입과 더불어민주당의 미래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던 김종인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됐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아 경제민주화 공약을 성안한 인물이다. 문재인 대표는 김 전 의원을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 소개하며 “이번 총선은 박근혜 정부의 불평등에 맞서는 심판(의 장)이자, 낡은 경제세력과 새 경제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김종인 카드’를 통해 분당 위기를 진화하는 동시에 ‘유능한 경제정당’ 슬로건으로 총선을 돌파하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는 더민주에 모험이자 도전이다.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 실패한 실험으로 막 내릴 가능성이 공존한다. 어느 쪽이 될지는 더민주와 김 위원장의 의지에 달렸다. 더민주가 ‘경제민주화 전도사’라는 김 위원장의 이미지만 소비하는 데 그친다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당 전체가 과거 관행과 단절하고 서민·중산층의 편에 서려 한다면 의미 있는 결실이 가능...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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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특정세력 비판한 적 없다”…‘친노 지지층’ 달래기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54)이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전날 호남 방문에 이은 ‘봉하행’은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따른 친노 지지층 달래기 행보로 풀이된다.안 의원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문병호·임내현 의원 등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안 의원은 “‘친노’를 비판하다 ‘친노’ 성지인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특정 세력을 비판한 적은 없다”며 “원론적으로 어떻게 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다시 신뢰를 얻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가를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뒤엔 “노 전 대통령이 말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은 국민의당이 만들어 갈 공정한 사회와 같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안 의원 측과 권 여사는 약 30분 동안 회동했다. 한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권 여사에게) 중간 유권자들을 대변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 -
동교동 좌장 권노갑마저…더민주 ‘탈당 회오리’ 수도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가신그룹을 일컫는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상임고문(86)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김옥두·이훈평·남궁진·윤철상·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80여명도 함께 당을 떠났다.당내 양대 축의 하나를 형성했던 호남 세력 이탈로 총선을 앞둔 더민주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호남발 탈당이 수도권으로 북상할 경우 더민주는 걷잡을 수 없는 ‘탈당 회오리’에 빨려들어갈 공산도 크다.■탈당 대열 합류한 동교동계권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0여년 정치인생 처음으로 몸담았던 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교체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의 꽉 막힌 폐쇄된 운영방식과 배타성은 이른바 ‘친노 패권’이란 말로 구겨진 지 오래되었다”며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덧붙였다. 권 고문은 당분간 제3지대에서 신당 세력 통합 작업에 주...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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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가는’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54)이 11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호남을 찾았다. 전날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후 첫 행보다.안 의원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에 분향했다. 한상진 공동창준위원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도입했고 또 굳게 세우신 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근대화 또는 산업화를 몸소 이끈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방문은 중도·보수 세력 껴안기로 풀이된다. 첫 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산업화를 부각, 향후 신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상징적으로 예고했다.안 의원은 광주와 전남 순천으로 이동해 연쇄 간담회를 열었다. 창당 선언 후 첫 행선지로 호남을 택한 것은 야권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안 의원은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에게 “광주정신은 희생과 헌신의 정...
201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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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김관영 ‘안철수 신당’ 합류, 이번주가 더민주 호남 탈당 러시 분수령
더불어민주당 내 호남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후 ‘안철수 신당’ 합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더민주를 탈당한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사진 위)이 11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국민의당’ 합류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사진 아래)도 같은 날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오는 13일에는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과 장병완 의원(광주 남구)이 동반 탈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가 더민주의 탈당 흐름이 분당 수준으로 커질 지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1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권 의원이 11일 광주에 오는 안 의원 등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탈당한 후 안철수 신당과 천정배 신당을 놓고 저울질하던 권 의원이 안 의원의 국민의당을 택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역에서 민심의 흐름이 탈당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