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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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미온적·기존 인물 전면에 정체성 의구심…‘불안한 출발’
무소속 안철수 의원(54)이 10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새정치 시즌 2’ 깃발을 공식화한 셈이다. 하지만 안 의원이 현안에 모호하게 대응하고 ‘새 인물’보다 ‘기존 인물’이 전면에 나서면서 ‘안철수 새정치’의 실체에 대한 의문을 자초하고 있다.■“무책임한 양당체제 종언 선언”‘국민의당’ 창준위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낡고 무능한 양당체제, 국민 분열에 앞장서는 무책임한 양당체제의 종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비생산적인 이념대립, 지역갈등, 국민분열의 시대를 청산하고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대안정치, 민생정치, 생활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여야 모두를 기득권으로 규정하면서 대안세력을 자임한 것이다. 낡은 진보와 수구 보수를 넘어선 ‘합리적 개혁’으로 이념적 유연성을 발휘하겠다고 주장했다.발기인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 등 2000여...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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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첫 영입 5명 발표 3시간 만에 3명 취소…사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54)이 추진하는 신당이 8일 당명을 ‘국민의 당’으로 확정했다. 안 의원은 이날 처음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 5명 중 3명에 대해 발표 직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첫 여성 영입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안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창당 추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공모를 통해 확정한 당명을 공개하며 “정치가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당명에는 ‘안철수 브랜드’로 상징됐던 ‘새정치’가 빠졌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창준위는 ‘한상진-윤여준’ 투톱 체제를 확정했다.안 의원은 앞서 ‘외부 영입 1호’ 대상자 5명을 발표했다가 2시간50분 만에 이들 중 3명의 영입 결정을 전격 취소했다.발표된 영입 대상자는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75),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74), 한승철 전 검사장(53), 안...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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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다시 손잡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54)이 오는 10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63)이 7일 합류했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창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뒤 브리핑에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데 함께하자는 말을 나눴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신당 지향점이 민생, 격차 해소라는 데 전혀 이견이 없었다”며 “천하의 인재를 모셔오는 데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을 내걸고 더민주를 탈당한 지 나흘 만에 ‘예상대로’ 안 의원과 의기투합했다.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7번째 현역 의원이다. 김 의원은 측근인 최재천·권은희 의원의 신당 합류에 대해 “그분들도 다 함께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4년 3월 민주당·새정치연합 창준위 합당 이후 2년여...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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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돈키호테’ 주진형 더민주 문재인호 오를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63)가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엔 증권업계에 개혁 바람을 일으킨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57·사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문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5일 “주 사장의 개혁 정신이 문 대표가 지향하는 ‘새경제’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영입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와 ‘새경제’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문 대표 영입 전략에서 ‘새경제’ 인사로 주 사장을 지목한 것이다.주 사장은 2013년 9월 취임 후 ‘매도 보고서’ 작성 의무화, 매매 수수료에 기반을 둔 성과급 폐지, 직원 복장 자율화 같은 개혁 정책을 연달아 추진하며 ‘증권업계의 돈키호테’로 불렸다. 주 사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영입 대상에 있다는 말은 전해 들었는데, 제안을 받진 않았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이날 외교·안보통인 이수혁 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67)의 입당도 공개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에 이은 ‘인재영입...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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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남는 자 ‘같은 꿈’…정치생명 연장
‘탈당이냐, 잔류냐’ 기로에 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속내가 복잡하다. 나가는 쪽도, 남는 쪽도 4월 총선을 둘러싼 이해관계 때문에 고심이 깊다.잔류파들은 대부분 ‘기호 2번’을 포기할 수 없는 점을 우선 꼽는다. 탈당파들은 지역구 민심과 ‘물갈이 공포’를 거론한다. 양쪽 모두 결론은 ‘정치적 생명 연장의 꿈’으로 수렴되는 셈이다.■“ ‘기호 2번’만은 절대…”문재인 대표를 지지하는 당내 친노·주류 그룹 의원들을 제외한 잔류파 의원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자신의 지역구에서 제1야당을 상징하는 ‘기호 2번’을 놓지 않으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이 여기에 속한다.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5일 통화에서 “전통적으로 제1야당에 표가 집중돼 온 수도권이기 때문에 탈당을 해서 ‘기호 2번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길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주류 측이라고 해도 수도권 지역구 의원이라면 섣불리 탈당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없... -
안철수 “여의도가 정말 깨끗한 청소 필요한 곳”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54)은 5일 “여의도야말로 정말 깨끗한 청소가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총선 공천에서 ‘안철수 신당’의 인적쇄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안철수 신당행’을 택한 제1야당 탈당파 현역 의원들의 경우 공천과 관련해 불안해하는 모습도 감지된다.안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새해맞이 청소를 하고 간담회를 열었다. 안 의원은 여의도를 제외한 영등포구 전체를 140명의 미화원이 청소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자 웃으면서 “여의도가 정말로 깨끗한 청소가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예고한 말이라는 풀이가 나왔다.앞서 안 의원은 ‘반부패·반이분법·반수구보수’ 등 인재영입 3대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수구보수가 아니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했지만, ‘새 정치’ 기조를 보여줄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을 찾는 데 주...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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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한길 탈당 비판 “책임을 남한테 떠넘긴다고 면책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최고위원(58)은 4일 전날 탈당을 선언한 김한길 전 대표를 향해 “책임은 남한테 떠넘기고 떠나는 것으로 면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추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은 새정치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민주라는 절차를 약속하고 연합이라는 연대·통합의 정신을 약속했는데, 바로 그 창업주가 탈당했다. 약속을 불이행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4년 안철수 의원과 공동대표로 새정치연합을 창당한 김 전 대표가 전날 탈당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추 최고위원은 “불륜과 이혼을 내용으로 하는 막장드라마가 많으면 그 분위기에 물들어 이혼율도 높아질 것”이라며 “정치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떠나는 것으로 면책된다면 ‘막장정치’”라고 했다. 이어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면책된다면 국민들도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책임을 다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생각할 수 있다”면서 “국민이 기억하고 끝까지 추궁해...
20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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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더민주 탈당…분당 기로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62·사진)가 3일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비주류 좌장인 김 전 대표 탈당으로 더민주의 분당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에 이어 2014년 3월 새정치연합 출범 주체들이 모두 탈당했다.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 수명이 다한 양당 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도 “시차를 두고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전 대표 탈당은 안 의원 탈당 후 9번째로, 후속 탈당이 주목된다.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은 오는 13일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에 이어 수도권 의원들이 탈당할 경우 분당 국면이 가속화하게 된다.안 의원은 이... -
탈당파 “김한길·최재천, 제3의 정당 ‘큰 그림’ 설계”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62)의 탈당으로 야권 재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을 만든 양대 축이 더민주와 경쟁하는 ‘제3의 정당’ 창당을 위해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더민주 분당 가시화하나김 전 대표가 3일 밝힌 탈당의 변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안 의원 탈당 이후 의원 8명이 당을 떠났지만 당내 ‘비노’ 세력 좌장이자 안철수 의원과의 세력통합 주체, 제1야당 전 대표라는 점에서 그의 탈당이 가지는 정치적 무게는 다르다.김 전 대표는 과거에도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을 명분으로 탈당한 전력이 있다. 2007년 2월 현역 의원 20여명을 이끌고 열린우리당을 선도적으로 탈당, 대통합민주신당을 결성한 것이다.김 전 대표가 수도권과 일부 호남 비주류를 중심으로 ‘김... -
김한길 결별하던 날, 문재인 “탈당 지역에 새 인물로 정치 물갈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63)는 3일 벤처기업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43)의 입당을 발표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은 문 대표의 인재영입 2호다.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김 의장 입당식에서 “표 전 교수가 ‘정의’를 상징한다면, 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며 “김 의장이 벤처 신화 경험을 토대로 우리 당을 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고 대한민국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역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 의장은 “벤처 창업과 회사 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그는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하고, NHN게임스와 웹젠 대표이사를 거쳤다. 벤처업계 동료였던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그분 의사결정 방식은 저와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 저도 회사를 (운영)하지만 직장인으로서 그분이 사장님인 회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안 의원이 신당 기조를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