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9일은 인류사에 ‘기계(인공지능)가 인간을 넘어선 날’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이세돌이 구글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첫 대결에서 패배한 바둑 역사상, 아니 과학 역사상 최대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약 12억원의 상금을 걸고 총 5번기로 벌어지는 이 대국은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라는 점 때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진행됐다.“해는 져서 어두워지는데 갈 길은 멀고 보따리는 무겁기만 하다.” 흔히 바둑을 두다가 비세에 몰렸을 때의 심정을 표현하는 말이다. 인간 대표로 알파고를 마주한 이세돌 바둑기사의 심정이 이러했으리라! 그리고 결국 이세돌은 어두워지는 들판에서 속절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대국 시작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간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형세가 불리해지자 마치 사람처럼 승부수를 던져 판세를 뒤집는 알파고의 응수에 이세돌은 186수 만에 돌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해설자들은 물론 생중계로 세기적 대결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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