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죄-조선·해운 6대 도시 ‘하청의 비명’]“산업 구조조정 불가피하다 해도 노동자를 절벽에 세워선 안 돼”](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6/05/31/l_2016060101000073900332511.jpg)
‘사람 자르는 구조조정 중단하라. 다단계 하도급 물량팀 고용을 폐지하라. 임금체불·업체 폐업, 원청 조선소가 책임져라.’ 세 가지 구호를 내걸고 지난달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대책위)가 출범했다. 2012년 가을부터 노동운동 단체들 중심으로 각 지역별 상황을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존재하긴 했다. 하지만 조선소 하청 노동자 중심으로 대량해고가 벌어지는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하자 이에 대응하는 짜임새 있는 기구가 마련된 것이다.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승호 금속노조 경남지부 미조직비정규부장(47)은 최근 한 달 새 거제·통영·고성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의 전화기엔 “업체 폐업으로 임금이 체불됐다” “블랙리스트에 올라 취업이 안된다” 등 하청 노동자들의 사연이 끊이지 않는다. 그는 2008년부터 2년간 통영의 성동조선, 사천의 SPP조선, 고성의 천해지조선(현 고성중공업) 등에서 ‘하청의 하청’인 물량팀 노동자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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