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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 전체 기사 42
  • 2016년5월 24일

    • 남녀 ‘사회 안전’ 체감 격차 커

      우리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이 느끼는 ‘안전 체감도’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2015년 한국의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여성 중 70.5%는 범죄 위험에 대해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남성의 경우 58.4%만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자연재해나 교통사고 등에 대한 남녀 안전 인식 격차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 사회 안전도’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여성의 55.6%가 ‘불안하다’고 여기는 반면 남성은 46.0%만 불안하다고 느껴 격차가 컸다.여성들이 특히 위협을 느끼는 공간은 밤길이었다. 야간보행 시 두려운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은 55.5%가, 남성은 29.1%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의 2013년 조사에서는 20대 여성의 68%가 동네 주변에 밤길이 두려운 곳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2014년 대검찰청 범죄분석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를 가장 많이 입는 계층은 20대 여성(35.7%)이었고, 강간 ...

      22:36

  • 5월 23일

    • ‘강남역’ 그 많은 포스트잇은 무엇을 말하는가 영상 컨텐츠
      ‘강남역’ 그 많은 포스트잇은 무엇을 말하는가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상가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뒤 사건 현장 인근인 강남역에는 20~30대 여성들의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강남역 10번 출구 주변은 닷새 동안 여성혐오에 반대하는 ‘추모의 성지’가 됐다. 경향신문은 지난 22일 밤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이 철거되기 직전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1003장의 내용을 전수 조사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내용은 ‘추모’였다.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는 자조와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이 다음으로 많았다.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로 해석하는 시선도 두드러졌다.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도 강했다.추모의 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고인’(265번), ‘명복’(271번), ‘빕니다’(278번) 등이었다. ‘추모’라는 단어도 37차례 사용됐다. 전체 메시지의 4분의 1 이상은 억울하게 숨진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 것이었다. “어느 것도 고인의 잘못은 ...

      23:12

    • “희생 멈추는 작은 씨앗 될 것” 추모 쪽지 보존키로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를 뒤덮었던 ‘화장실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쪽지가 자발적으로 철거됐다. 추모객들의 뜻을 ‘보존’하기 위해서다.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50여명의 시민들은 23일 0시부터 시작해 오전 6시까지 추모 쪽지를 하나씩 떼어내 스티로폼 패널에 옮겨붙인 뒤 서초구청에 전달했다. 이날 오후 서울시는 서초구청에서 넘겨받은 추모글 등 기록물을 시청 지하 1층 시민청과 동작구 대방동 여성가족재단으로 나눠 옮겼다.이날 철거는 24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추모 쪽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취한 조치다. 페이스북 페이지 ‘강남역 10번 출구’ 운영자인 이지원씨(24)는 “이번 추모 열기는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희생이 있을 것이라는 사회 분위기를 시민들이 인식한 증거”라며 “(추모글은) 이 같은 희생을 멈출 수 있게 하는 작은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는 24일부터 추모 공간을 시민청으로 옮겨 운영한다. 시는 장기적으로...

      23:01

    • 범죄 우려 ‘정신질환자 강제 입원’ 추진
      범죄 우려 ‘정신질환자 강제 입원’ 추진

      강신명 경찰청장(52·사진)은 서울 강남역 공용화장실 여성 살인사건을 두고 ‘여성혐오 범죄’라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아직 대한민국에는 혐오 범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범죄 우려가 있는 정신질환자의 입원치료를 추진하기로 했다.강 청장은 2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 ‘나는 정말 여성을 혐오한다’는 것이 혐오 범죄가 되기 위해서는 경향성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사례들이 축적돼 특정한 경향성을 나타내야 하는데 그런 혐오 범죄가 아직 대한민국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살인사건에 대해 “개인 판단”이라고 운을 뗀 뒤 “프로파일러 분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22일 피의자 김모씨(34)의 범행은 정신질환 범죄라고 결론 내렸다.강 청장은 “이번 사건은 발생 열흘 전 (김씨가) 일하던 장소에서 다른 데로 쫓겨가면서 (그 원인을) 여성의 고자질로 망상하게 돼 피해의식을 느껴 벌...

      23:00

    • [우리는 ‘여혐사회’ 속에 산다]① 우리가 겪는 여성혐오
      [우리는 ‘여혐사회’ 속에 산다]① 우리가 겪는 여성혐오

      “어느 날 밤 여행가는 친구를 배웅하러 잠시 집 앞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이었다. 멀쩡한 정장 차림을 한 남성이 나를 불러세워 ‘저기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 남성은 대뜸 ‘5만원 줄 테니까 가슴 한 번만 만지게 해달라’고 했다. 순간적으로 얼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그가 나를 붙잡으려고 손을 올렸다. 무서워서 도망쳤다. 쫓아올까봐 집으로도 못 갔다.”지난 20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밖 추모 현장에서 열린 ‘여성혐오 증언대회’에서 20대 여성이 한 말이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살해된 피해자뿐만 아니라 이런 일은 여성 대부분이 겪고 있다. 이는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여성혐오와 여성폭력 문제”라고 말했다.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살인’으로 불리며 추모 열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혐오’란 무엇인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혐오(misogyny)’란 ‘여성 멸시’를 뜻한다. 단순히 여성 개인이 ‘싫다’는 감...

      23:00

  • 5월 22일

    • 경찰 “정신분열 의한 묻지마 범죄로 판단”

      경찰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을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라고 결론 내렸다.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살인으로 보고 피해자 추모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찰은 다소 배치되는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서울경찰청은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투입해 피의자 김모씨(34)를 상대로 지난 19일과 20일 2차례 심리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번 살인사건이 ‘정신질환에 의한 묻지마 범죄’ 유형에 부합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22일 밝혔다.경찰 분석 결과 김씨는 2003년부터 2007년 사이 “누군가 자신을 욕하는 것이 들린다”고 자주 호소하는 등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고, 개신교 계열 신학원에 들어간 2014년부터 그런 피해망상이 “여성들이 나를 견제하고 괴롭힌다”는 것으로 구체화됐다.경찰은 지난 5일 김씨가 일하던 식당에서 자주 씻지 않아 냄새가 난다는 등 위생이 불량하다는...

      22:20

    • “여혐 항의 발언에 조롱·위협하는 사회, 정상 아니다”

      “지금까지 저는 다른 사람과 잘 지내지 못한 게 다 내가 못나서라고 스스로를 탓했지 여성혐오가 제 삶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발언을 하는 지금도 사진을 찍고 조롱하고 이 문제를 비웃는 이 사회가 멀쩡한 사회입니까. 이제 어떤 위협에도 꿋꿋하게 이 자리에서 발언할 겁니다. 여러분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한 여성은 22일 저녁 서울 서초동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강남역 여성 피살자 추모제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여성혐오가 죽였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라고 적힌 플래카드 앞에서 남녀 참가자들은 차례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여성혐오 범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피해 여성을 기리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추모 열기는 주말에도 계속됐다.지난 21일에는 500여명의 시민이 강남역에서 출발해 400여m 떨어진 사건 현장까지 침묵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하...

      22:20

    • 남성들은 ‘여혐’ 두고 공감·반감 엇갈려

      “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많고 남자라는 이유로 권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누군가는 내가 상상도 못한 것들을 걱정한다. 여성은 사회적 약자가 맞다. 이 사회는 남녀가 불평등한 사회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한 남성이 이러한 글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강남역 공용화장실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살인’으로 불리며 추모 열기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남성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잠재적 피해자’인 여성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이해하며 이번 살인이 ‘여성혐오’ 사건으로 명명되는 데 거부감이 없다. 이번 사건을 ‘여성 대 남성’ 구도로 이해하지 않는 것이다.한편에선 “남성 모두를 잠재적 가해자로 몰지 말라”며 추모에 반감을 표하는 남성들도 있다. 지난 20일 검정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남자만 군대 간다” “이젠 남자가 약자다”라고 외쳤다. 항의하는 여성에게 그는 “이렇게 여자가 남자를...

      22:20

    • [지금 TV에선]뉴스에는 없는 여성들의 ‘필리버스터’
      [지금 TV에선]뉴스에는 없는 여성들의 ‘필리버스터’

      이것은 한 장의 쪽지에서 시작되었다. 한 무고한 여성이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비극의 현장에 누군가가 붙인 추모의 쪽지는 또 다른 이의 공감을 불러오고 그렇게 모인 작은 편지들은 곧 거대한 애도의 산을 이루었다. 글씨체는 달랐어도 적힌 내용은 유사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겪어야 했던 폭력의 상처. 그래서 하나의 목소리이자 모든 여성의 목소리이기도 했다.지난 17일 강남역 인근 상가 공용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의 충격은 여성들의 이례적인 집단적 추모 운동을 불러왔다. 이는 국내에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살인사건 애도 운동인 데다 여성단체의 주도가 아닌 일반 여성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퍼져나간 움직임이어서 특기할 만하다.여성들이 거리로 나온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피의자 자신의 입으로 밝힌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를 왜곡하거나 침묵하는 사회 분위기에 있다. 이 사건을 두고 오랜 역사를 지닌 여성혐오 문화의 극단을 보여주는 상징적 현상으로...

      21:04

  • 5월 20일

    • [기자메모]‘혐오 방조’에 분노한 시민
      [기자메모]‘혐오 방조’에 분노한 시민

      “언론에서 계속 ‘묻지마 살인’이라고 하더라고요. 범인이 화장실에서 여성을 오래 기다렸다는데 그걸 왜 묻지마 범죄라고 포장하는 거죠?”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여성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모들이 붙은 그곳에선 언론을 향한 날선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어느 20대 여성은 “마치 여자가 잘못해서 평범한 남자가 살인을 했다는 듯한 기사 제목에 화가 났다”고 했다. 다른 여성은 “ ‘강남 유흥가’라고 기사 쓰신 분들, 번화가와 유흥가 어감 차이 모르세요? 여자가 새벽까지 술 먹고 유흥해서 살해됐다는 식으로 기사 쓰지 마세요”라고 메모지에 써붙였다. 뜨끔하고 가슴 시린 말들이었다.시민들의 지적은 언론의 사건 보도 태도를 되짚어보게 한다. 기자도 ‘묻지마 살인’이나 ‘번화가와 유흥가’라는 단어를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언론들은 조회수 경쟁에 몰두하다 보니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표피만을 두드린다. 기사는...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