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자리에 오면서 혹시 염산테러라도 당하지 않을까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분풀이와 화풀이 대상이 되는 사회가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러 나왔습니다.”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한 20대 여성이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 여성을 둘러싼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를 쳤고 눈물을 닦는 사람도 있었다. 마이크는 다음 손에서 또 다음 손으로 넘겨지면서 미안함과 분노의 이야기가 밤까지 이어졌다. 지난 17일 새벽 강남역 인근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피해 여성에 대한 추모는 한국사회의 여성혐오에 대한 논쟁으로 발전하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18일 아침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 추모글을 담은 메모지를 붙이고 있으며 외국인들도 동참하고 있다.① ‘여성혐오’ 공론화 여성혐오 범죄인지 아닌지 논란 있지만 ‘혐오 분위기’ 바꾸기 바라“묻지마 살인이 아니다. 여성혐오 살인이다.” 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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