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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논란
  • 전체 기사 62
  • 2016년8월 8일

    • [기타뉴스]진짜 페미니즘을 찾아서
      [기타뉴스]진짜 페미니즘을 찾아서

      ‘메갈리아’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집니다. 작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티셔츠 사태와 웹툰 작가, 메갈리아와 미러링, 페미니즘에 관한 글을 향이네에 보내왔습니다. 향이네는 기고를 1일부터 7회에 걸쳐 싣습니다. 토론을 위한 반론도 환영합니다. h2@khan.co.kr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일부 한국 남성들에겐 유감스런 얘기겠지만, 내 주변의 페미니스트들은 하나같이 ‘진짜 페미니즘’을 찾아대는 한국 남성들을 마땅치 않아 한다. 그렇다고 이 페미니스트들이 너무나 급진적이어서 남성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을 주장하는 이상주의자들인 건 아니다. 그들은 적어도 분리주의가 1960년대에 끝난 즐거운 이론적 실험이었음을 안다. 여자를 사람으로도 안 보는 한국 남성들일지라도 어떻게든 대화와 설득을 통해 왜곡된 성관념을 바로잡고자 한다. 그 왜곡된 성관념 또한 가부장제 질서가 사람을 사람으로 존재하지 못하고 그저 ‘수캐’로만 존재하게끔 했기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파악...

      09:36

  • 8월 5일

    • “기저귀 갈아주는 남자에 대한 시선 바꿔야” 페미니스트 오바마가 말하는 페미니즘
      “기저귀 갈아주는 남자에 대한 시선 바꿔야” 페미니스트 오바마가 말하는 페미니즘

      버락 오바마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첫 미국 대통령이다. 오바마는 지난 4일 여성지 ‘글래머(Glamour)’ 온라인판에 자신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기고를 올렸다. 글의 제목은 ‘페미니스트라면 이래야 한다(This Is What a Feminist Looks Like)’이다.오바마의 페미니즘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오바마는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를 키워준 외할머니는 은행에서 일하면서 ‘유리천장’에 부딪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지 못했고 어머니는 싱글맘으로서 오바마를 키우며 인류학자로 일했다. 오바마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이라 할 수 있는 부인 미셸 오바마는 “바쁜 일과 가정이라는 상충되는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고투했다. 남편인 자신은 주 상원의원, 로스쿨 교수 일에 매달렸고 “그 결과 가정 일의 부담은 부당하게 미셸에게 더 많이 돌아갔다.”그러나 자택이 있던 시카고와 상...

      08:46

  • 8월 4일

    • [기타뉴스]메갈에는 없는 남성혐오
      [기타뉴스]메갈에는 없는 남성혐오

      ‘메갈리아’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집니다. 작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티셔츠 사태와 웹툰 작가, 메갈리아와 미러링, 페미니즘에 관한 글을 향이네에 보내왔습니다. 향이네는 기고를 1일부터 7회에 걸쳐 싣습니다. 토론을 위한 반론도 환영합니다. h2@khan.co.kr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넥슨 게임 클로저스에서 김자연 성우의 목소리가 삭제되었다. 그가 페이스북 페이지 메갈리아4에서 진행한, 페이스북 소송 비용 모금에 참여하고 받은 티셔츠를 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웹툰 작가들을 비롯한 여러 창작자가 이것이 부당한 조처라고 목소리를 냈고, 사상검증과 연재 중단 같은 사태가 뒤따랐다. 이게 전부 “남성혐오 범죄 집단”인 메갈을 지지하는 이들의 밥줄을 그냥 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물론, 사상검열이나 사적제재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 메갈리아4는 메갈리아나 워마드 등 메르스갤러리를 조상으로 두는 다른 커뮤니티들과 달리 미러링을 하지 않고 조롱과 막말을 금지하며 점잖...

      14:59

  • 8월 3일

    • [기타뉴스]‘미러링’의 정당성과 한계, 그리고 메갈리아는 왜 범죄집단이 아닌가
      [기타뉴스]‘미러링’의 정당성과 한계, 그리고 메갈리아는 왜 범죄집단이 아닌가

      ‘메갈리아’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집니다. 작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티셔츠 사태와 웹툰 작가, 메갈리아와 미러링, 페미니즘에 관한 글을 향이네에 보내왔습니다. 향이네는 기고를 1일부터 7회에 걸쳐 싣습니다. 토론을 위한 반론도 환영합니다. h2@khan.co.kr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미러링’: 현실을 반대로 뒤집어 보여줌으로써 현실의 부조리함을 꼬집는 풍자 기법저 시가 자본가를 납치·유괴로, 경찰을 폭력시위로 처벌하자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마르크스주의는 모든 이윤은 노동자로부터 빼앗은 것이며 노동자는 그것을 힘으로 되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걸 그런 방식으로 하자고 저 시를 쓴 것은 아닐 터다. 백무산이 ‘납치범’ ‘과격시위’ ‘폭력시위’ 등의 용어를 노동자의 입장에서 재정의하는 것은 노동자들이 당해왔던 그대로 경찰에게 복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빼앗긴 것을 되찾고 사회 일반의 정의를 실현하려는 저항을 ‘과격시위’, ‘폭력시위’로 몰아붙여 ...

      09:48

  • 8월 2일

    • [기타뉴스]“일베나 메갈이나”를 말하는 당신은 정말로 ‘순진한 일반인’인 걸까
      [기타뉴스]“일베나 메갈이나”를 말하는 당신은 정말로 ‘순진한 일반인’인 걸까

      ‘메갈리아’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집니다. 작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티셔츠 사태와 웹툰 작가, 메갈리아와 미러링, 페미니즘에 관한 글을 향이네에 보내왔습니다. 향이네는 기고를 1일부터 7회에 걸쳐 싣습니다. 토론을 위한 반론도 환영합니다. h2@khan.co.kr로 보내주시면 됩니다.‘페미니스트’를 자처한 지 10여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이렇게 페미니즘 지지 선언이 숱하게 쏟아지는 시기를 본 적이 없다. “페미니즘은 인정하지만……”으로 시작하는 저 문장들이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페미니즘과 가부장제 사이 어디쯤 위치한 회색 지대에 있다며 자신을 ‘순진한 일반인’이라고 소개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여성혐오가 뚜렷한 한국 사회에 사는 여성으로서 매우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이 선언들을 ‘페미니스트 선언’이나 ‘일반인 선언’으로 볼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페미니즘은 인정하지만 메갈리아는 없어져야 한다”, “일베(일...

      10:20

  • 8월 1일

    • [시론]넥슨 여성운동 탄압사태, 눈치들 보지 마라
      [시론]넥슨 여성운동 탄압사태, 눈치들 보지 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운동에 동참했다고 해서 게임에 출연한 한 성우의 목소리가 지워졌다.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웹툰 작가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여성운동에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 포악한 탄압이다. 노동탄압과 정치탄압은 다른 핑계라도 대지만 이건 대놓고 메갈리아에 대한 지지를 폭압의 이유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진보정당이라는 곳에서는 게임회사를 비판한 논평을 “친메갈리아인가? 아닌가? 라는 수많은 논쟁만 야기시켜, 부당한 노동권 침해라는 본 취지의 전달에는 실패했다”며 철회했는데,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운동을 선도하겠다는 진보정당의 의무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오늘’이라는 진보매체에서는 “극단주의자들이 우리의 신념을 대표하게 해서는 안됩니다”라는 글에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수많은 명망가들도 눈치만 보고 있다.내 말을 들어달라. 남자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남성혐오 표현이라는 말은 존재할 수 없다. 혐오 표현은 혐오스러...

      20:45

    • [기타뉴스]더 평등한 사회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책임: 내가 종북이다, 내가 메갈이다
      [기타뉴스]더 평등한 사회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책임: 내가 종북이다, 내가 메갈이다

      ‘메갈리아’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집니다. 작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티셔츠 사태와 웹툰 작가, 메갈리아와 미러링, 페미니즘에 관한 글을 향이네에 보내왔습니다. 향이네는 기고를 1일부터 7회에 걸쳐 싣습니다. 토론을 위한 반론도 환영합니다. h2@khan.co.kr로 보내주시면 됩니다.최근 ‘메갈리안 해고 논란? 이건 여성혐오의 문제가 아닙니다- 선택적 정의와 진보의 가치…극단주의자들이 우리의 신념을 대표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글에서 르포작가 이선옥씨는 다음 주장을 펼쳤다.(▶이선옥 기고 바로가기)①메갈리아 지지 성우나 웹툰 작가에 대해 소비자들이 지금 하고 있는 각종 비판, 불매운동은 이전에 페미니스트들이 여성혐오 발언을 한 연예인 등에 대해 전개했던 비판, 불매운동과 다를 것이 없으므로 페미니스트들이 지금의 메갈리아 공격을 비판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고 ②지금 소비자들이 메갈리아와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여성혐오의 표출이 아니라 그러한 비일관성에 ...

      10:26

  • 7월 31일

    • [미디어 세상]메갈리아, 인터넷 티셔츠
      [미디어 세상]메갈리아, 인터넷 티셔츠

      인터넷이 티셔츠를 입었다. 티셔츠는 폭염만큼 뜨거웠다.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일로부터 분리되고, 티셔츠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집단따돌림을 당한다.스마트폰 사용으로 정보를 수용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우리는 여론의 급격한 응집과 와해 현상을 반복적으로 목격한다.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것을 검색할 수 있고 그 속도도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르는 것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험을 한다. 책 <인간 인터넷>에서 코네티컷 대학교 철학과 마이클 린치 교수는 이를‘구글노잉(google knowing)’이라고 부른다. 구글노잉 시대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현상도 야기한다. 때론 잘못된 정보가 옳은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순식간에 퍼진다.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자신이 믿는 것만을 믿고 싶어 하고 그에 따른 팩트만 수집하는 확증편향을 더욱 강화한다. 너무 빠르기 때문에 성찰이 개입할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여기 한 장의 티셔츠가 있다....

      21:21

  • 7월 30일

    • 노동 포기한 정의당, 문제 모르는 심·노
      노동 포기한 정의당, 문제 모르는 심·노

      2005년 12월 6일 서울 문래동 민주노동당 중앙당사 사무실은 마비됐다. 이날 오후 1시 노현기 당시 민주노동당 부평구위원회 부위원장이 에 기고한 칼럼‘황우석 신드롬 이면의 파시즘’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노 부위원장은 “‘황우석 신화’ 이면에 일체의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것, 그것은 파시즘”이라고 적었다. “‘국익을 위해서 교수님의 연구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딸의 손까지 부여잡고 난자 기증 행렬에 나타난 어미의 무지를 뭐라고 탓해야 할지 난감하다. 조선의 소녀들에게 ‘군대 성노예’로 나갈 것을 선동했던 노천명과 딸의 손을 잡고 나온 어미가 동일인으로 느껴진다”는 구절이 있었다. 난자 기증자를 일본군 위안부에 비유했다는 분노를 담은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쏟아졌다. 칼럼은 게재 5시간여 만에 당의 요구로 삭제됐다. 박용진 대변인(현 더민주당 의원)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 부위원장은 12월 8일 당직을 사퇴했지만 사과문쓰기는 거부했다. 부평구위원...

      18:27

    • 우리들의 행복한 만남이 가능 또는 불가능할 때

      이 비극은 왜 일어났을까? 사태를 티셔츠 한 장으로 정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문제의 시발점과 문제 상황은 같지 않다. 나는 편의적이나마 이렇게 정리한다. 적어도 웹툰 독자와 작가들 사이에서는 ‘메갈리아를 보는 시각의 차이’가 베타요 오메가라고. 알파는 독자들 스스로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작가에게 무시당했다는 감각이다. 그 감각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더 이상 만화 검열에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겠다’는 노실드(No shield) 운동이다. 짧은 글에서 알파와 오메가를 다 다룰 수는 없으니, 우선 알파에 집중한다.노실드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크게 두 가지 무시가 있었다. 사태를 크게 만든 것은 작가들의 실언이었다. 한 작가가 “그래서 만화 안 볼 거야?”라는 트위터 발언을 했던 것이 그 작가가 소속된 레진코믹스 독자들의 집단 탈퇴라는 결과를 낳았던 것처럼, 일부 작가들의 섣부른 대응이 사태 초반에 독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은 지적해야 한다. 작가 누구도 ‘개·돼지’를 언...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