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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그 후 1년
  • 전체 기사 489
  • 2017년2월 5일

    • [촛불집회 100일]촛불 100일, 개혁입법 ‘0건’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 이후 여야가 공언했던 개혁입법들이 5일 현재 단 한 건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인용해 조기대선이 치러진다면 2월 임시국회는 법안 처리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일 수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비협조와 야권의 무기력한 태도가 지속되면서 개혁입법을 위한 시기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0일 동안 전국을 밝힌 촛불민심을 정치권이 외면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공산도 크다.야당들은 지난 1일 시작된 2월 임시국회에서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비롯해 재벌·검찰·방송개혁법안, 국정교과서 금지법, 세월호특별법 등 개혁입법 통과를 벼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벌·검찰·언론개혁이 2월 국회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

      22:49

    • [촛불집회 100일]최순실에 ‘염병하네’ 외친 청소노동자 촛불 무대에
      [촛불집회 100일]최순실에 ‘염병하네’ 외친 청소노동자 촛불 무대에

      “최순실씨가 억울하다고 외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소리가 튀어나왔습니다. 염병하네.”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의 청소노동자 임모씨(65·사진)가 지난 4일 14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임씨는 지난달 25일 특검에 강제소환된 최씨가 호송차에서 내려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박 대통령과 공동 죄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등을 외치자 “염병하네”라고 여러 차례 소리쳐 화제를 모았다.임씨는 “평소 화가 나면 습관처럼 하던 말”이라며 “여러분들 속을 후련하게 해줬다니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60이 넘어 청소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 100만원 남짓 벌지만 세금을 꼬박꼬박 낸다”며 “그런데 (최씨가) 나라를 망하게 만들어 놓고 뻔뻔하게 얼굴 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걸 보니 못 견디겠더라”고 했다.임씨는 “죄를 지었으면 반성하고 머리 숙여야 할 텐데 죄 지은 사람은 다 잘살고 큰소리치는 것이 현실임을 특검 ...

      22:49

    • [사설]촛불 100일 무엇이 달라졌나

      촛불집회가 5일로 100일을 맞았다. 지난해 10월29일 첫 집회 이후 지난 주말까지 14차례에 걸친 1200만 촛불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냈고 이제는 국가 대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달라진 게 없다. 인적청산도 개혁입법도 무엇 하나 이뤄진 것이 없다. 청와대는 법원의 영장을 들고 온 특검의 압수수색조차 거부하며 버티는 마당이다. 그사이 보수 재결집을 노리는 수구세력의 반격은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보수성향 50여개 단체가 모인 탄핵반대 집회는 주말마다 촛불을 조롱하고 색깔론을 들이대며 도 넘은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 참석자들은 “촛불집회를 못하게 계엄령을 선포하자”거나 특별검사에 대해 “빨갱이”라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치를 훼손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세력을 옹호하면서 국기(國旗)를 흔드는 장면은 참고 보기가 힘들 정도다. 친여보수언론이 이를 ‘태극기 집회’ 운운하며 기계적 중립이란 허울 아래 촛불과 같은 반열에 놓는 것은 공정보도라...

      20:37

  • 2월 1일

    • 정우택 “촛불집회 변질됐단 의견 있는 건 사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일 “촛불집회가 변질돼간다는 의견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허탈감을 갖고 실망해서 처음에 나온 촛불이 지금 다른 단체라든지 어떤 다른 세력에 의해 작동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진 분도 많이 계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촛불을 든) 광장 민심이 초기 순수한 뜻보다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귀국하신 지 얼마 안 돼 그걸 제대로 보고 계신지 잘 모르겠지만 그 문제에 대해선 많은 분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 국민의당을 원해도 입당하는 걸 받지 않겠다는 말씀을 구태여 듣고 다닐 필요가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유엔 사무총장까지 지내신 분이 아무 의미 없는 만남을 지속하기 ...

      09:29

  • 1월 23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정의로운 나라에 살고 싶다” 시민 4321명 ‘탄핵 의견서’ 헌재 제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정의로운 나라에 살고 싶다” 시민 4321명 ‘탄핵 의견서’ 헌재 제출

      “헌법 정신 훼손, 국정농단,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 침해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죄악들….”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직 파면 사유 시민 의견서’를 제출했다. 퇴진행동은 “온라인으로 4190여명, 지난 21일 제13차 촛불집회에서 130명 등 시민 4321명의 의견을 취합했다”고 밝혔다.퇴진행동은 의견서 제출에 앞서 헌재 정문 앞에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퇴진행동은 시민들의 의견을 인용한 기자회견문을 작성해 낭독했다.퇴진행동에 따르면 시민들은 헌재에 보낸 의견서에서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는 이유로 ‘헌법 파괴자’라는 점을 들었다. 한 시민은 “박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농락했다. 헌법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대통령을 파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시민은 “박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22:40

  • 1월 22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폭설·강추위에도 타오른 13번째 촛불…전국 35만 인파 ‘함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폭설·강추위에도 타오른 13번째 촛불…전국 35만 인파 ‘함성’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 35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시민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거듭 촉구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높아졌다.‘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탄핵 13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주제로 13차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서울 32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35만3400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온 것으로 추산했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주된 화두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이었다. 시민들은 ‘이재용 구속, 국민연금 강탈’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모의 구치소를 만든 뒤 수의를 입은 이 부회장 등 재벌총수와 박 대통령을 가두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모의 구치소에는 ‘강압 아닌 뇌물, 이재용 구속’ 등의 문구가 ...

      21:49

  • 1월 21일

    • “재벌이 뇌물죄 몸통” 함박눈 속 13차 주말 촛불집회···용산참사 8주기 추모도
      “재벌이 뇌물죄 몸통” 함박눈 속 13차 주말 촛불집회···용산참사 8주기 추모도

      강추위에 함박눈까지 내렸지만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 재벌 총수 구속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전국 2300여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3번째 촛불집회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에 오후 6시 기준으로 15만명의 시민이 모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처음 열리는 집회라 재벌이 뇌물죄 ‘몸통’이라고 주장하며 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전날 용산 참사 8주기를 맞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있던 김석기 새누리당 의원을 규탄하는 구호도 들렸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된 직후여서 문화예술계의 규탄 발언도 나왔다....

      19:55

  • 1월 20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오늘 열세번째 ‘촛불’…“이재용 구속” 외친다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열리는 13번째 촛불집회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와 법학 교수들은 법원 결정을 규탄하며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이라는 주제로 13차 촛불집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한다. 여기에 이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등 재벌 총수를 엄벌하라는 목소리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또 지난 19일 이 부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진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재벌 총수들을 ‘광화문 구치소’에 가두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을 규탄하는 변호사와 법학 교수들은 이날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퇴...

      22:03

  • 1월 15일

    • “재벌 총수 구속하라” 강추위 녹인 14만 촛불
      “재벌 총수 구속하라” 강추위 녹인 14만 촛불

      지난 주말 올겨울 최강 한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14만개가 타올랐다. 시민들은 촛불집회에서 30주기를 맞은 고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했다.‘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작정치 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서울 13만명 등 전국에서 14만67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참가자들은 최순실씨(61) 일가에 특혜를 제공하고 정부로부터 대가를 받은 혐의로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의 구속을 촉구했다. 또 이른바 ‘공작정치’의 주범으로 거론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앞서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등은 오후 3시40분 광화문광장에서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는 제목...

      22:15

  • 1월 14일

    • [1·14촛불집회]한파 몰아낸 금남로 인파 ‘박근혜 즉각 퇴진’ 촉구···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도
      [1·14촛불집회]한파 몰아낸 금남로 인파 ‘박근혜 즉각 퇴진’ 촉구···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도

      몰아닥친 한파도 광주 금남로에 모인 인파를 막지못했다.14일 오후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과 부역자 처벌을 촉구하는 광주시민들의 목소리는 계속됐다. 3000여명이 금남로를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12차 광주시민촛불대회에는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민중의례, 정원스님 추모, 시민자유발언, 문화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한일위안부 합의 폐기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거대한 ‘평화의 소녀상’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이 박종철 열사 30주기라는 사실을 알리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30년 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돼 이 나라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었다”며 “더욱 뜻깊은 촛불 행사로 열사의 뜻을 이어가자”고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참가자들은 이에 ‘박근혜 즉각 퇴진’ ‘김기춘·우병우·황교안 부역자 처벌’이라 쓰인 손팻말을 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엔 청소년들의 ...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