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8 대 0’ 전원일치 파면 결정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리인단의 막무가내 변론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론 막바지에 대리인단에 합류한 김평우 변호사 등의 ‘막말’이 대표적이다.김 변호사는 탄핵심판 사건 변론이 시작된 지 두 달이 다 된 지난달 16일 대리인단에 합류해 심판정을 휘저어 놓았다. 김 변호사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리인단은 검찰 수사기록을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증인을 많이 불러 신문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변론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중환 변호사가 지난 1월 박한철 전 헌재소장의 “3월13일 이전에 선고해야 한다”는 발언에 발끈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을 제외하고는 심판정에서 ‘거친 말’이 오가는 분위기도 아니었다.그러나 김 변호사는 지난달 20일 15차 변론 때 갑자기 등장해 재판부를 향해 “함부로 재판을 (진행)하느냐”며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지난달 22일 16차 변론 때는 1시간35분가량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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