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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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창당 방향과 같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사진)가 16일 “(바른정당과) 연대 내지는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처음 정당을 만들었을 때 추구한 방향과 같다”고 밝혔다. 통합 명분으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중심의 빅텐트론’을 내세웠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민통합포럼은 양당의 연대·통합에 장애물로 지목된 햇볕정책과 지역주의를 주제로 합동 세미나를 열었다. 중도 통합으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뜻이지만, 각당 내부 반발 등이 겹쳐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안 대표는 ‘한국 정치와 다당제’를 주제로 한 덕성여대 특강에서 바른정당과 통합 가능성 질문에 “제3지대 합리적 개혁정당의 정체성을 가진 두 당이 분산되면 둘 다 생존하기 힘들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당내 반발을 딛고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안 대표는 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에서도 “양당 구도 회귀를 저지하고 집권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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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당’ 뜨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보수통합론이 재부상하는 분위기다. ‘중도·보수통합론’을 내걸고 당선된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59)가 적극적인 연대·통합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도 호응하고 있다. 당초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을 아우르겠다고 했지만,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을 닫겠다”고 한 만큼 통합·연대 논의는 일단 국민의당·바른정당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실제 유 대표와 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만나 양당의 협력 의지를 다지며 연대·통합 가능성을 타진했다. 회동은 유 대표가 오후 2시 안 대표 방으로 당선인사를 오면서 이뤄졌으며, 두 사람은 비공개 양자 대화를 포함해 30분 동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 대표는 “개혁의 파트너로서 깊은 협력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유 대표는 “두 당이 협력할 부분이 굉장히 넓다”고 화답했다.유 대표는 비공개 대화에서 통합 전제조건으로 탈...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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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개혁보수 ‘살아날 구멍’ 찾을까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59·대구 동구을·4선)이 13일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바른정당이 두 차례의 집단탈당으로 들어선 ‘죽음의 계곡’에서 당 길잡이로 창당 기둥인 유 신임 대표를 택한 것이다.쪼그라든 존재감과 보수통합 급류 속에 중도·보수 통합 불씨를 꺼내든 유승민호(號)의 여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전 합종연횡 흐름에서 개혁보수 공간 확보 여부에 따라 당과 ‘정치인 유승민’의 생존이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원대표자회의(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표를 얻으며 당 대표에 선출됐다. 지난 5·9 대선에 대선후보로 나선 뒤 6개월 만에 다시 당 간판으로 선 것이다.유 대표는 책임당원(50%)과 일반당원(20%) 투표와 득표수로 환산한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총 1만6450표(56.6%)로 다른 5명의 후보를 압도했다. 이어 2·3·4위를 기록한 하태경(24.5%... -
유승민 “중도·보수 통합, 한 달 내 성과…한국당·국민의당과도 협력”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59)는 13일 “중도·보수통합을 위해 (자유)한국당에 대해 창구를 만들고,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창구를 만들어 논의를 진행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신임 대표는 이날 대표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중순까지 한 달 기간 안에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자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야당으로서 같이 협력할 부분에 대해서 대화해 나가겠다”며 “홍 대표가 거절하지 않는 이상은 가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시절 경제정책 노선 투쟁을 해왔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입장은.“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 3개를 국민에게 약속하고 대통령이 됐다는 것을 한국당은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헌법 119조 2항에 있는 경제민주화 정신을 부정하는 정당은 헌법을 부정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보수통합과 관련한 국... -
바른정당 신임대표 유승민, "진짜 보수당의 대표로 뽑아주셨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59)이 13일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유 신임 대표는 지난 대선 당 대선후보로 나선 이후 6개월여만에 당 대표로 정치 전면에 서게 됐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책임당원(50%)과 일반당원(20%) 투표와 득표수로 환산한 여론조사(50%)를 합산한 결과, 총 16450표(56.6%)를 얻었다. 최고위원에는 하태경(7132표, 24.5%), 정운천(3003표, 10.3%), 박인숙(1366표, 4.7%) 의원이 선출됐다.유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가짜 보수당의 대표가 아니라 진짜 보수당의 대표로 뽑아주셨다”며 “오늘부터 유승민은 바른정당을 자랑스럽게 대표하겠다”고 밝혔다.바른정당은 지난 1월 24일 창당 이래 최대 33석 의석을 가졌지만, 두 차례에 걸쳐 22명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뒤 현재 11석만 남았다. 9일 김무성 의원 등의 탈당으로 비교섭단체로 추락했다. 유 대표는 향후 추가이탈을...
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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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난 바른정당, 내일 새 지도부 선출
바른정당이 13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당원대표자회의를 한다.바른정당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원대표자회의를 열어 지난주 진행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합산 결과를 발표한다. 이 결과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결정한다. 전당대회에는 유승민, 정운천, 박유근, 하태경, 정문헌, 박인숙(기호순) 등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유 의원의 대표 당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성인 박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자동 당선된다. 나머지 2명의 최고위원은 득표 순으로 선출된다.새 지도부는 대규모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당을 수습하고 중도보수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당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할 경우 추가 탈당 의원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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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잔류파라도…‘통합’ 재점화한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사진) 측이 9일 바른정당 잔류파와의 통합에 대해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사그라든 듯한 두 당의 통합론을 재점화한 것이다. 하지만 당내 호남 세력의 반발이 거센 데다, 바른정당 잔류파들 가운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원하는 쪽도 있어 안 대표 측 구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안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바른정당 창당 정신 또는 개혁 지향성은 여전히 당에 남아 있는 분들한테 정당성, 정통성이 있는 것 아니냐”며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기존 ‘12월 통합 선언’ 주장도 “유효하다”고 했다. ‘안 대표도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하지만 안 대표 측 구상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당내 반발이 거세다. 박주현 의원은 의원들과 메신저에 올린 글에서 “비슷한 안철수, 유승민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두 상... -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론 재점화
바른정당 분당 후폭풍이 국민의당으로 옮겨 붙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잔류파의 통합론이 다시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 친안철수계를 중심으로 바른정당과 통합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발언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바른정당 잔류파도 국민의당과 통합의 문을 닫지 않고 있다고 화답했다. 중도·보수 대표로 자리잡으려는 국민의당 안철수계와 원내교섭단체 지위 상실 후 자구책을 모색하는 바른정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민의당 내 호남 세력 반발이 거세고, 바른정당의 통합 추가 자유한국당으로 기울 수도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양당에서 통합론 동시 분출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9일 CBS 라디오에 나와 “여전히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오히려 바른정당 창당 정신 또는 개혁 지향성은 여전히 당에 남은 분들한테 정당성, 정통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 의원은 기존 ‘12월 통합 선언’ 주장...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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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진 바른정당의 회의 풍경…유승민 "동요하지 말고 가자"
바른정당의 7일 아침 회의 풍경은 쓸쓸했다. 전날 탈당을 선언한 김무성, 주호영 의원 등 9명의 빈 자리가 그대로 드러났다.바른정당은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당 대표 후보 연석회의를 열었다. 연석회의임에도 총 참석자는 9명이었다. 당 대표 후보인 유승민 의원, 하태경 최고위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과 권오을·진수희 최고위원, 이혜훈 전 대표, 유의동 의원,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은 이후 공식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전 대표는 오랜만에 회의에 참석했다. 하지만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겸하던 주호영 의원이 자리를 비우면서 지도부는 공백 사태를 노출했다. 회의 주재도 권오을 최고위원이 했다.회의에 참석한 의원 등은 보수혁신을 강조하며 결속을 다졌다. 유승민 의원은 “저는 아직 당대표 후보 신분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겠다”며 “단 당이 최대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저희는 한 가지만 ... -
바른정당 탈당 9인의 지난 365일의 말·말·말
바른정당 9명 의원이 6일 탈당을 공식선언했다. 바른정당 창당의 한 축이었던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황영철·홍철호 의원 등이다.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목적지는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에서 나와 바른정당에 몸을 실은 뒤, 1년이 못 된 시점의 복귀다. 김 의원 등의 탈당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관된 국정농단 사태 속에 보수진영 일각에서 들고 나왔던 ‘개혁보수정당’의 깃발은 거센 바람을 맞게 됐다.이들은 탈당 성명서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작은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도 했다. ‘구국의 결단’을 내세웠지만 바른정당 창당 과정의 언행을 돌이켜보면 개혁보수 뜻을 꺾은 ‘말 바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