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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년기획
  • 전체 기사 110
  • 2017년1월 31일

    • [세계 여성 지성과의 대화](3)반다나 시바(상)“2차 대전 지원 기업, 농화학 산업 주도…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세계 여성 지성과의 대화](3)반다나 시바(상)“2차 대전 지원 기업, 농화학 산업 주도…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두 공간에서의 삶을 동시에 살아갈 수 있는 현대이다. 온라인의 공간, 그리고 실제 부딪치고 소리 내는 오프라인 생활현장. 개인의 생활이 이 둘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연결되는 만큼, 세상을 움직이는 돈과 권력 또한 이 둘의 영역에서 엽렵하게 개인의 모든 것을 수집하고 있다. 빅데이터 정보가 기업과 정치권력의 실제 이익으로 귀속되는 온·오프 소비정치시대이다. 개인이 단속해야 할 곳은 어디까지일까? 물리학자이자 농부이며 사상가인 반다나 시바(65)와 함께 오늘날 지구를 관통하며 진화해가는 ‘자본의 질주’를 진단해 본다.유럽과 북미에서 더욱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반다나 시바는 세계를 대표하는 환경운동가이자 농업정책가로 반세계화 시민운동을 이끌고 있다. 그와의 대화는 1월6일 인도의 나브다냐(Navdanya) 뉴델리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나브다냐는 ‘지구는 한 가족’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반다나 시바가 30여 년 동안 매진해온 지구 민주주의 운동이다. 이 운동은 ...

      22:20

  • 1월 30일

    • [민주주의는 목소리다]1부 ⑤더 나은 세상 꿈꾸는 어느 모자의 편지
      [민주주의는 목소리다]1부 ⑤더 나은 세상 꿈꾸는 어느 모자의 편지

      ■엄마가 아들에게7년 전 ‘어둠’ 전시 갔다 감옥 생각에 떨었던 나…그때처럼 내 손을 잡고 다시 보러 가 주겠니다시 서는 진!며칠 뒤 설이면 서울에서 군산으로 내려와 눈앞에서 만나게 될 널 위해 시트와 베갯잇을 깨끗한 것으로 바꾸며 오늘 엄마는 설레었단다. 잠시 돌아가신 내 어머니도 그리워했지.진아! 지난 여름, 엄마가 서울에서 자크 랑시에르의 <감각적인 것의 나눔> 강독회에 다닐 때 “엄마 오늘 내 방에 오나? 오면 카레 해놓을게”라고 보낸 문자, 무덥고 좁은 부엌에서 돼지고기랑 표고버섯, 단호박을 튀기고 심심한 소스를 만들어 차려준 너의 저녁밥은 갱년기를 지나느라 힘들던 엄마를 진짜로 다시 살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어. 얼굴 보고 말하면 듣고 사라질까봐 이렇게 편지글로 남긴다.진아, 2016년은 엄마에게 특별한 해로 기억해.엄마가 대학 4학년이던 1986년 9월, 80년 광주학살 진상 규명과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에 항의하...

      22:33

    • [민주주의는 목소리다]1부 ⑤악착같이 일했는데…내가 여자라서? “이젠 행동할래요”
      [민주주의는 목소리다]1부 ⑤악착같이 일했는데…내가 여자라서? “이젠 행동할래요”

      김지윤(31) 금천수병원 치료사“노동조합에서 배운 걸 SNS로 나누고 있어요.” 김씨가 일하는 병원은 치료사 노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운 곳이다. 김씨는 노조 교육을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이 부당한 지시이고 성희롱이라는 걸 알게 됐다. 최근엔 못 받던 연차수당도 받아냈다. 혼자서는 감당 못했던 일들이 노조를 통해 실현되는 걸 보며 목소리를 키우는 법을 배웠다. 김씨는 SNS로 다른 치료사들에게 이런 경험을 알리고 있다.김선진(52) 경성대 교수“학생들 언어를 배우며 교수로서의 권위를 버리고 낮은 자세로 다가갈 겁니다.” 김씨는 강의시간에 질문 기회를 줘도 좀체 질문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안타까웠다. “우리가 권위주의적·계급적 환경에 오랫동안 의식이 지배돼왔기 때문”이란 게 김씨의 진단이다. 그는 학생들이 쓰는 언어를 배우고, 식사도 함께 자주 하는 등 교수로서 권위를 스스로 낮추는 ‘수평화’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다....

      22:32

    • [민주주의는 목소리다]1부 ⑤입 다물라는 사회…‘혼자’는 못해도 ‘우리’는 말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목소리다]1부 ⑤입 다물라는 사회…‘혼자’는 못해도 ‘우리’는 말할 수 있다

      지난해 시민들은 광장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 그러나 ‘함께 말하기’의 승리는 아직 일상에서는 피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자도생의 삶 속에서 시민들은 목소리를 잃었다. 광장에서 자유발언을 위해 긴 줄을 서던 이들이 일상에서는 “입 다물고 살 수밖에 없다”고 했다.경쟁은 시민 각자를 고립시키지만 그럼에도 일상 속 ‘작은 광장’을 만들어가려는 이들이 있다. 일상의 민주주의는 ‘함께’라는 토대에서 출발한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억눌려왔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나’로 있을 수 있어서 기뻤고 밤을 지새워 이야기해도 피곤하지 않았다. 당장은 커다란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혼자서는 못해도 함께라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삶 속에서 ‘연대의 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다. ■찍는 페미 - 영화계 성폭력에 상처 받은 ‘나’로 머물지 않아지난해 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작된 ‘#○○...

      22:24

  • 1월 26일

    • [맘고리즘을 넘어서]하루 6시간 근무에 ‘칼퇴’하라고 등 떠미는 회사…‘로또’ 같은 직장, 한국에도 있네요
      [맘고리즘을 넘어서]하루 6시간 근무에 ‘칼퇴’하라고 등 떠미는 회사…‘로또’ 같은 직장, 한국에도 있네요

      롯데그룹이 자녀를 출산한 아빠가 최소 1개월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의 호응은 ‘대박’이다. 벌써 이 제도를 사용했거나 사용하겠다는 아빠들이 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렇듯 국내 기업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을 의무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직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하루 6시간 근무보리출판사는 2012년 하루 6시간만 근무하는 단축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보리출판사 직원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4시쯤 퇴근한다. 보리출판사는 업무시간을 줄이면서도 근무 집중력을 높여 업무량이 줄어들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월급도 이전과 동일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해졌다. 가장 큰 덕을 본 것은 이 회사의 엄마·아빠들이었다. 보리출판사 편집자이자 17개월 아이의 엄마인 박세미씨(34)는 퇴근시간이 이른...

      20:48

    • [맘고리즘을 넘어서]④한국의 일상…휴일도 야밤도 ‘동원 명령’…맘고리즘 쳇바퀴로 굴러가는 일터
      [맘고리즘을 넘어서]④한국의 일상…휴일도 야밤도 ‘동원 명령’…맘고리즘 쳇바퀴로 굴러가는 일터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매년 초 임직원들과 동반 산행을 한다. 대개 1월 한달간 주말마다 그룹 계열사를 돌아가며 산에 오르는 식이다. 올해는 하나금융그룹도, 에쓰오일도 산 정상에서 시무식을 열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명분은 소통과 통합이지만, 직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휴일이나 주말에 이뤄진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또 이렇게 새해벽두를 가족이 아닌 회사에 얽매여 한해를 시작했다.■ 저녁은커녕 주말도 없는 삶회사는 수시로 ‘동원 명령’을 내린다. 한 의류업체는 최근 본사 직원들에게 주말 대리점 영업 지원을 지시했다. 그러나 수당도, 대체휴일도 없었다. 공무원 사회에서도 주말 근무는 비일비재하다. 대부분의 정부 부처 국·과장들은 일요일 출근이 불문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업무가 많아 평일근무만으론 부족하다”며 “(직급이) 위로 올라갈수록 일요일 출근은 관행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야근은 일상이다. 한 취업포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평...

      20:48

    • [맘고리즘을 넘어서]야근의 역설…야근 시간과 생산성은 ‘반비례’
      [맘고리즘을 넘어서]야근의 역설…야근 시간과 생산성은 ‘반비례’

      ■ 프로야근러 야근은 일상, ‘칼퇴’는 이벤트. 밥 먹듯 야근을 일삼는 직장인을 일컫는 말이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들은 퇴근 시간 30분 이후, 2시간 이내에 퇴근하면 야근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이 때문에 아이를 데리러 가기 위해 정시 퇴근하는 부모들이 ‘일찍 퇴근한다’는 착시현상에 시달리며 불필요한 눈치를 보게 된다. 비슷한 말로 휴식을 포기할 정도로 바쁘고 고달픈 삶을 사는 직장인을 뜻하는 ‘쉼포족’, 휴가도 마음 놓고 떠나기 힘든 직장인의 비애를 뜻하는 ‘출근휴가’ 등이 있다.■ 야근의 역설경영자들이 주목할 용어다. 야근을 할수록 생산성이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해 3월 매킨지 조사 결과, 습관성 야근을 하는 근로자의 생산성은 45%로, 다른 근로자들의 생산성 58%보다 낮았다. 한국이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을 자랑하면서도 노동생산성에서는 바닥을 치는 이유다. ■ 워라밸워크 앤드 라이프 밸...

      20:43

    • [맘고리즘을 넘어서]출산부터 만 15세까지 병원비·약값 무료 “외국인인 저도, 세금 내는 게 아깝지 않아요”
      [맘고리즘을 넘어서]출산부터 만 15세까지 병원비·약값 무료 “외국인인 저도, 세금 내는 게 아깝지 않아요”

      15년 동안 일본에서 살아왔지만 딸이 태어난 뒤의 생활은 이전과 판이하게 달랐다. 소아과에서 예방접종을 하거나 마트에서 이유식 도구를 준비하는 등 딸과 함께하는 모든 일상이 도전이었다. 그때 만난 사람이 하라다다. 70대 여성인 하라다는 우리가 살던 도쿄 신주쿠구가 지원하는 ‘홈스타트’ 사업의 자원봉사자였다. ‘홈스타트’ 사업은 육아 경험이 있는 ‘선배’ 엄마들이 아기를 키우는 가정을 방문해 부모의 고충을 들어주고 아기를 돌봐주는 일을 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5년 넘게 자원봉사자로 일해온 하라다는 초보 아빠·엄마인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줬다. 일본 육아지원 시스템의 가장 큰 강점은 ‘고코로 즈카이(헤아려주는 배려)’다. 부모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세심히 뒷받침해준다는 얘기다. 일본에서는 아기를 키우는 게 엄마 혼자만이 아니라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출산을 하면 보건소에서 조산사와 보건사가 집으로 찾아와 아기의 상태를 체크하고 엄마의 고민을 상담한...

      20:43

    • [맘고리즘을 넘어서]스웨덴의 상식…가정이 무너지면 회사도 사회도 무너진다…육아, 당연히 아빠도 해야 하는 일
      [맘고리즘을 넘어서]스웨덴의 상식…가정이 무너지면 회사도 사회도 무너진다…육아, 당연히 아빠도 해야 하는 일

      나는 한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거의 모든 워킹맘이 그렇듯 너무나 바쁜 엄마였다. 잦은 야근에 아이들은 엄마 얼굴조차 보지 못하는 날이 허다했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회사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첫아이를 낳고 힘겹게 이어가던 회사생활은 둘째를 낳은 후 더욱 복잡하게 꼬였다. 익숙해질 수 없는 두 아이 워킹맘으로서의 일상을 근근이 이어가던 중 남편이 스웨덴으로 발령이 났다. 우리 가족의 스웨덴행은 갑자기 결정됐다. 스웨덴에서는 공원에 가면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는 스웨덴 부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스웨덴 엄마들과 가벼운 인사를 하고 나면 어김없이 “어떤 일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엄마도 당연히 직업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직업의 유무를 묻는 질문은 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부터 묻는 것이다. 스웨덴의 여성 취업률은 주변 북유럽 국가들과 같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스톡홀름 같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스웨덴 여성들은 거의 모두가...

      20:43

    • [서울, 마을을 읽다] (4) 영등포구 문래 창작촌…코끝엔 쇠냄새, 손끝엔 예술이
      [서울, 마을을 읽다] (4) 영등포구 문래 창작촌…코끝엔 쇠냄새, 손끝엔 예술이

      철공소와 예술가가 어울려 지낸 지 올해로 10년째. 낡고 오래된 철공소에서 쇠 깎는 소리가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바로 허름한 건물에서는 미술 전시회와 창작 라이브 공연이 한창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1~4가에 있는 ‘문래 창작촌’이다.서울지하철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와 200m 정도 걸어가면 문래동 창작촌 안내소가 보인다. 마을 여행을 시작하는 골목 초입인데 어디로 가야 할지 난감하다. 안내 지도를 찬찬히 살펴본 뒤에야 입구에서 ‘못 빼는 망치’ 조형물을 찾았다.철공소를 대표하는 것이 있다면 못과 망치다. 망치가 ‘못’을 빼고 있는 커다란 금속 조형물이 그저 문래동을 상징하겠거니 했지만 작가는 도시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작품 설명을 듣고 나니 스쳐 지나갈 조형물이 달라 보였다.철공소 거리로 향하는데 ‘징징징’ 여기저기 불꽃을 튕기며 쇠를 갈고 깎는 소리가 요동쳤다. 날카로운 쇳소리와 둔탁한 기계...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