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약자석에 있는 임산부 그림에 집요하게 엑스(X) 표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에서 누가 아이를 낳고 싶겠어요. 더군다나 지금 낳아봤자 나보다 더 가난하게 살 텐데, 낳지 않는 게 나의 모성이라고들 해요.” 비혼여성이자 비연애인구 전용 잡지 ‘계간홀로’ 편집장인 이진송씨(30)는 저출산 심화 현상의 원인을 이렇게 정리했다. 부모도 아이도 행복하지 않은 나라, ‘헬조선’의 현실이다.■ “아이요? 이민 가서라면 모를까”젊은 세대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곤궁함 탓이다. ‘인구절벽’ 현상은 고용 불안과 높은 주거비용 및 사교육비 부담 등으로 안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없다는 젊은이들의 아우성인 셈이다.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6억원으로, 대개의 직장인들이 15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아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다.아이들에게 쏟아붓는 돈도 만만치 않다...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