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1일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사진)과 박병대(62)·고영한(64) 전 대법관을 재판에 넘겼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법원장과 대법관이 범죄 혐의를 받아 형사 법정의 피고인석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 혐의로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 기소하고 박·고 전 대법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6년 동안 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손배해상 소송 등 재판에서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하고 일선 재판에 부당 개입하는 등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만 47개에 이른다. 양 전 대법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향후 재판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양 전 대법원장 재임 시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 전 대법관은 33개, 후임 처장인 고 전 대법관은 18개 범죄사실에 연루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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