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꼽힌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이 2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튿날 오전 2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명 부장판사가 밝힌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 사유는 크게 ‘중대한 범죄사실 소명’과 ‘증거인멸 우려’로 나뉜다. 명 부장판사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수사해 제시한 양 전 대법원장의 40여개 혐의 중 상당수가 인정된다는 뜻이다.검찰이 밝혀낸 양 전 대법원장의 대표적 혐의는 ‘박근혜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통해 일제 강제징용 사건 등 재판에 부당하게 직접 개입한 부분이다. 양 전 대법원장이 일제 전범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다수 드러났다.양 전 대법원장은 주심인 김용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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