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6년3개월 동안 국가보훈처장 자리를 지키며 ‘극우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박승춘 전 처장(71·사진)이 31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정치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박 전 처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국가발전미래협의회(국발협) 2대 회장인 이모씨 등 3명을 국정원법 위반(정치관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박 전 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2월 임명돼 박근혜 정부에서도 유임돼 지난해 5월 사퇴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역대 최장수 보훈처장이다. 보훈처장이 되기 전인 2010년 예비역 장성 등을 주축으로 국발협을 창설하고 초대 회장을 지냈다. 박 전 처장과 이씨는 2010년 2월 국정원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국발협을 설립한 후 2013년까지 국발협 명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당시 여권을 지지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야권에 반대하는 내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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