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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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생리대 건강피해, 대규모 연구 필요” 예비조사 결과 나왔는데, 발표 안한 환경부
지난해 일회용 생리대 사용 후 생리불순 등 건강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이뤄진 정부의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의 증상을 파악하고, 일회용 생리대 사용으로 인한 건강피해 확인을 위해서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그런데 국민적 관심사안인 예비조사에 대해 담당부처인 환경부가 별도의 발표없이 홈페이지 구석에 자료공개만 하고 넘어가려고 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환경부는 지난 19일 ‘일회용 생리대의 건강영향 예비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난해 특정 생리대 사용 후 생리불순, 통증 등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나오고 생리대 안전성을 검사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나오자 환경부는 지난 3월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예비조사는 일회용 생리대로 인한 피해자들의 증상을 파악해서 본 연구 설계를 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실시된다. 조현희 가톨릭대 산부인과 교수 등 9명의 연구진은 생리대 건강피해를 호소하는 평...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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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조사 받아들고 "생리대 안전하다" 또 되풀이한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3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을 검사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다”라는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식약처가 아닌 생리대 제조업체들이 주도한 검사결과까지 포함시킨 발표였다. 여성·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역학조사를 위한 예비조사를 했고 그 결과가 곧 나오는데, 업체들 주도로 이뤄진 검사결과를 가지고 선수치듯 ‘안전하다’고 단언한 식약처의 발표에 비판이 일고 있다.식약처는 13일 시중에서 팔리는 국산 생리대 355종에 VOCs 60종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장점유율 약 50%를 차지하는 58종에 대해서는 국내 주요 생리대 제조업체 5개사에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했고, 나머지 50%인 297종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검사를 했다. 식약처는 “검사 대상 생리대 전부에서 VOCs 검출량이 인체 위해 수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류와 비스페놀A 등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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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가 '안전' 확신했던 생리대 물질 "발암 기준치 초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월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위해성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일부 제품은 발암위험 기준을 초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식약처가 위해평가 과정에서 사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생리대 사용량, 계산식을 그대로 적용했을 때 나온 결과다.서울대 최경호 교수(보건대학원)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생리대, 여성건강을 위협하는가’에서 식약처가 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발암위해도를 계산한 결과 특정 브랜드의 ‘오버나이트’ 상품에 기준치를 초과한 화학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이날 포럼은 대한예방의학회·직업환경의학회·한국역학회·한국환경보건학회·환경독성보건학회 등 환경보건 관련 5개 학회와 정의당 여성위원회, 권미혁·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정미·심상정·윤소하·추혜선의원(정의당)이 마련했다.앞서 두달 전 식약처는 생리대 위해성 평가결과를 공개하면서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의...
20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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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여성의 고통이 증거다
‘생리대는 하루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해도 안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월28일 발표한 ‘생리대 휘발성 유기화합물 전수조사 결과’의 핵심 내용이다. 시중에 제조, 유통 중인 666개 품목에 대해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을 조사했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 그런데 발표 내용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일회용 생리대에 관한 두 가지 분명한 팩트가 있다. 첫째, 여성들은 생리대로 인해 현재, 고통을 받고 있다. 여성환경연대가 확인한 한 생리대 제품의 경우, 이틀 만에 3000건이 넘는 건강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전체 가임여성, 제품의 시장점유율 등을 따졌을 때 1000명당 3명의 비율로 ‘의미 있는’ 수준의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것이다. 생리량 감소, 생리통 증가, 생리 주기 변화와 질염 등 피해 유형도 다양하다. 여성 한 명은 40년 동안, 1만에서 2만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 품목은 600개 이상이다. 여성의 몸이 고통을 증거한다....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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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생리대 폭리'…공정위, 지난달 현장조사
‘유해 생리대’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유한킴벌리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남용에 대한 것으로, 유한킴벌리에겐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19일 공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공정위는 지난달 유한킴벌리의 가격남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것으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으로 폭리를 추구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공정위는 “생리대의 출고가와 제조원가 변동 등 가격관련 자료와 유통구조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가 완료되는대로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유한킴벌리는 그간 생리대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서 가격남용으로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이같은 문제는 지난해 7월 유한킴벌리가 일부 제품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가 철회하면서 더욱 부각됐다. 이 시기 저소득 여...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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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춘 식약처장 “생리대 모든 성분 표시”
내년 10월부터 생리대나 마스크 제품의 겉면에 모든 성분이 표시된다. 소비자들은 ‘부직포’나 ‘펄프’ 같은 재료명이 아니라 구체적인 화학성분들을 확인할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생리대와 마스크 제품의 용기·포장에 품목허가증과 신고증에 기재된 모든 성분을 표기하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 등 생리대 제조 상위 5개사는 법 시행 이전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전 성분을 공개하기로 했다.국회는 지난해 12월 의약외품도 의약품처럼 모든 성분을 표시하도록 이미 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생리대와 마스크, 구강청결용 물휴지 등은 “과도한 규제”라는 업계 반발에 부딪혀 제외됐다. 당시 업계는 ‘생리대 성분은 흡수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생리대 사용자들이 생리불순이나 자궁질환 같은 부작용을 겪었다고 호소하면서 화학성분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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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안 나왔다더니…식약처, 생리대 정보 뒤늦게 고치며 "엑셀 오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발표한 생리대 화학물질 전수조사 결과 일부 제품의 수치가 잘못 발표돼 수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식약처는 수치 입력 과정에서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식약처의 조사 방법과 결과를 둘러싼 불신은 커지고 있다.식약처는 10일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 전수조사 결과 4개 제품의 검출량이 잘못 입력돼 수정해 식약처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잘못 입력된 제품은 에리에르인터내셔널코리아에서 만든 ‘엘리스 크리닉스 날개형 슈퍼 롱 오버나이트’와 ‘엘리스 초안심 날개형 슈퍼 롱 오버나이트’, 헬코스메티칼연구소에서 만든 ‘오 레이디 오가닉 코튼 새니터리패드(대형)’과 ‘오 레이디 오가닉 코튼 새니터리패드(중형)’ 등 4개 제품이다.이 제품들 가운데 ‘엘리스 크리닉스 날개형 슈퍼 롱 오버나이트’와 ‘오 레이디 오가닉 코튼 새니터리패드(대형)’ 2개 제품은 식약처가 지난달 28일 VOCs 10종 모두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한 제...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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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조사에도 불신이 여전한 이유는 뭔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8일 시중에 판매 중인 일회용 생리대 전수조사를 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는 모든 유해성분을 조사하지 않은 성급한 결과라며 식약처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여성·환경단체들은 건강역학조사를 위한 서명운동은 물론 다음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부각시킬 태세여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생리대 안전성 논란 이후 정부가 내놓은 첫 조사 결과가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만 키우는 꼴이 된 것이다.정부 조사 결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무엇보다도 조사방법에 문제가 있음에도 안전하다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데 있다. 식약처는 생리대에 들어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의 인체 위해성 평가를 토대로 조사했다. 84종의 유기화합물 가운데 생식에 문제를 주거나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벤젠과 톨루엔 등이다. 식...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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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독성 기준치로 검증한 뒤 “생리대 안전하다”는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국내 시판 중인 일회용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의 함유량을 조사한 후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0종의 VOCs 가운데 일부는 간 등 생식과 관계없는 장기에 관한 독성 참고치 기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는 생리대에 함유된 VOCs 10종의 검출량 100%를 입으로 ‘인체에 들어가는 것’으로 가정했다. 유입된 VOCs가 인체에 얼마나 흡수되는지를 계산하고, 그 결과를 미국 환경보호청(EPA) 등의 ‘독성 참고치’와 비교했다. 식약처는 그 결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경향신문이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에 참여한 전문가에게 확인해 보니 식약처가 기준으로 삼은 독성 참고치 일부는 사용자들이 호소해온 생리량 감소, 생리주기 변화, 자궁질환 등과 직접 연관이 있는 ‘생식독성 참고치’가 아니었다. 김 교수는 10종의 조사대상 물질의 참고치가 모두 생... -
역학·추가조사 필요성 인정하면서도 성급히 “안전” 결론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회용 생리대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안전성에서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호소해온 부작용들이 VOCs 때문인지는 애초부터 확실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요구한 것은 ‘생리대의 안전성’을 확인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식약처는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VOCs 10종을 조사하고 “안전하다”는 결론을 냈다. 심지어 조사 대상 물질 10종 가운데 일부는 ‘생식독성 참고치’가 아닌 다른 장기의 독성 참고치에 따라 위해성 평가를 했다.■ 역학조사도 하기 전“안전하다”?식약처는 이날 오전 충북 오송 본부에서 생리대 VOCs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VOCs 10종의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해도 위해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없었다”고 했다. 조사 대상 10종은 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3종),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