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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유해물질 의혹
  • 전체 기사 41
  • 2017년8월 29일

    • [화학물질, 안전망이 없다③]생리대 파문, 독일이라면 ‘위해평가원’이 통합조사 후 조치까지
      [화학물질, 안전망이 없다③]생리대 파문, 독일이라면 ‘위해평가원’이 통합조사 후 조치까지

      일회용 생리대 파문이 독일에서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 시민단체가 3000명 넘는 이들에게서 피해사례를 접수했다. 생산업체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4000명이 원고로 나섰다. 온갖 생리대 제품의 부작용 사례도 쏟아진다. 이럴 때 독일에서는 연방위해평가원(BfR)이 나선다. 생리대의 어떤 요소 때문에 생리주기가 짧아지고 생리량이 줄고 자궁질환이 일어났는지 이 기구가 포괄적으로 조사해 정부와 기업이 취해야 할 적절한 조치를 내놓는다.독일 자를란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의 김상헌 환경안전성사업단장이 전해준 독일의 ‘화학물질 안전망’이다. 그러나 김 단장은 독일에서는 한국과 같은 ‘생리대 파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했다. 화학물질 원재료의 제조·유통 단계에서부터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요리로 치면 식자재를 꼼꼼히 살피는 식이니, 위험한 음식이 밥상에 오를 가능성이 낮은 것이다. 반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의 화학물질 안전망...

      16:57

    • 식약처, \'생리컵\'도 생리대처럼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사한다.
      식약처, '생리컵'도 생리대처럼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시판을 앞두고 허가심가를 받고 있는 생리컵에 대해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식약처 관계자는 29일 “지난주 한 수입업체가 생리컵 국내 판매를 위한 허가심사를 신청했다”며 “최근 생리용품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의 걱정이 커진 것을 고려해 생리컵에 VOC가 있는지, 어떤 종류인지, 위해한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허가심사를 신청한 제품은 미국산 1개이며, 앞으로 허가심사를 신청하는 모든 제품도 조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식약처는 최근 생리대 위해성 논란이 일자 VOC 약 10종을 중심으로 검출량과 위해도를 평가해 9월 말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생리컵 허가심사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현재 심사 중인 제품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허가신청 전 식약처에서 서류 사전검토까지 마쳤기 때문에 국내 첫 허가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생리컵은 생리대와 마찬가지로 ...

      10:10

  • 8월 28일

    • [화학물질, 안전망이 없다②]치약에서 의류까지, 독성에 에워싸인 사회
      [화학물질, 안전망이 없다②]치약에서 의류까지, 독성에 에워싸인 사회

      가습기 살균제, 계란, 이번엔 생리대. 생활 속에서 흔히 먹거나 쓰는 것들에 유해한 독성물질들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계속 드러나니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을 두렵게 만드는 생활 속 독성물질들은 품목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 문제가 된 것은 ‘깨끗한 나라’에서 만드는 릴리안 생리대였다. 독성물질 논란이 불거진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여성 10명 중 6명은 생리주기 변화를 호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부작용 제보만 3000건이 넘었다. 생리대뿐이 아니다. 같은 날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시중에 판매중인 휴대폰 케이스 30개 중 6개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 등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살충제 계란’ 파동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프로닐을 비롯한 살충제 성분들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이라도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식약처의 발표가 성급했으며 ...

      14:22

    • [화학물질, 안전망이 없다②]\'알 권리\'를 보장하라
      [화학물질, 안전망이 없다②]'알 권리'를 보장하라

      ‘릴리안 생리대 파동’ 전에도 여성들 사이에서 일회용 생리대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거라는 ‘의심’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화학물질이 걱정되는 소비자들은 ‘순면 커버’ ‘오가닉 코튼’을 내세운 비싼 상품을 찾거나 면생리대를 쓰는 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릴리안은 관련 정보도 적고 공론화되지도 못했던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물 위로 끌어올렸다. 생리대처럼 일상적으로 쓰이고 신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제품조차도 안전 관리가 충격적으로 부실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일회용 생리대 속의 화학물질은 외국에서도 논란거리였다. 미국에선 성분 정보를 공개하자는 여성단체들의 ‘생리대 알 권리 운동’이 벌어졌고, 관련 법안까지 제출됐다. 미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는 아직 생리대 성분 공개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몇몇 북유럽 국가들은 친환경 인증제도를 만들어 생리대는 물론이고 기저귀, 수유패드, 면봉까지 관리한다.▶[화학물질 안전망이 없다](1)생리대 부작용, ...

      14:20

  • 8월 27일

    • [화학물질, 안전망이 없다①]생리대도 외국산·유기농…안전을 돈으로 사는 시대, 탈출구 없는 저소득층

      “영국산 유기농 생리대 ○○○ 추천해요.”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으로 불거진 생리대 파문 속에 온라인에선 ‘해외 생리대’ 직접구매(직구)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 안전성 기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의 생리대가 인기다. 경기 일산에 사는 한모씨(35)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응이 수시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결국 ‘해외 직구’를 결심했다. 그는 “처음에는 세계에서 생리대의 VOC(휘발성유기화합물)를 검사하는 나라는 없다며 그동안 해온 품질검사를 그대로 한 번 더 하겠다고 하더니, 논란이 계속되니까 이번에는 릴리안에서 문제가 된 VOC만 얘기하는 걸 보고 믿음을 완전히 잃었다”고 했다.한씨 같은 요즘 소비자들에게 생리대 해외 직구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미 여러 가전제품을 해외 직구로 사본 경험이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믿을 수 있는 해외 생리대’에 대한 정보가 돌아다닌다. 국내 제품보다 돈이 더 많이 든다고 하지만, 어차피 국산도 ‘...

      18:10

    • [화학물질, 안전망이 없다①]생리대 유해물질, 주원인도 모르면서...식약처 \"VOC만 전수조사\" 눈가리기
      [화학물질, 안전망이 없다①]생리대 유해물질, 주원인도 모르면서...식약처 "VOC만 전수조사" 눈가리기

      ‘릴리안 생리대’로 촉발된 화학물질 신드롬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 가습기 살균제, 살충제 계란 등 일상을 둘러싼 화학약품 독성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으나, 시민들을 안심시켜줄 연구결과나 당국의 대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생리대 내 화학물질이 어떻게 여성건강에 피해를 일으키는지 밝힐 ‘역학조사’를 정부가 회피하는 데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식약처는 25일 “최근 3년간 생산·수입된 생리대 전 품목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에 대해 우선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생리주기 변화, 생리양 감소, 자궁질환 등 일회용 생리대 사용자가 호소한 다양한 피해가 VOC 영향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일회용 생리대엔 VOC 뿐아니라 수십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현재 식약처 입장은 ‘일회용 생리대가 여성건강에 얼마나 피해를 끼치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2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산부인과·내분비과 전문의 등이 모여 전문가회의를...

      18:08

  • 8월 25일

    • 식약처, 국내 유통 모든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 조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조사를 실시한다. 최근 3년간 생산되거나 수입된 56개사 896개 품목이 해당된다.식약처는 25일 산부인과·내분비과 전문의,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소비자단체에서 발표한 생리대 시험 결과에서 위해도가 비교적 높게 나온 벤젠·스티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약 10종을 중심으로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식약처는 릴리안 생리대의 유해물질 논란이 벌어진 뒤에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위해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검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여성·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전수조사 요구가 이어지자 뒤늦게 이를 받아들였다. 앞서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생활환경연구실 김만구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생리대에서...

      22:19

    • 식약처, ‘모든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 우선 조사한다
      식약처, ‘모든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 우선 조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재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조사를 실시한다. 최근 3년간 생산되거나 수입된 56개사 896품목이 해당된다.식약처는 25일 산부인과와 내분비과 전문의,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이런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식약처는 소비자단체에서 발표한 생리대 시험 결과에서 위해도가 비교적 높은 벤젠, 스티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약 10종을 중심으로 검출여부와 검출량을 조사해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릴리안 생리대의 유해물질 논란이 벌어진 뒤에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위해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검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여성·환경 단체 등을 중심으로 전수조사 요구가 이어지자 뒤늦게 이를 받아들였다. 앞서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생활환경연구실 김만구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발암 물질을 포함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

      20:00

  • 8월 24일

    •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이번엔 기저귀…대한민국 덮치는 ‘케미포비아’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케미포비아’(생활화학제품 공포)가 다시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시작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서 기저귀로까지 번지고 있다.24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생리대 부작용에 이어 아이 기저귀 안전을 묻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생리대와 기저귀의 기능이 비슷한 만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논란의 중심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경우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 부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 기저귀에도 이와 비슷한 접착제 부분이 있어 주부들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생리대뿐만 아니라 기저귀 제품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서달라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기저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퍼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프랑스의 한 잡지에서 피앤지 기저귀 ‘팸퍼스’ 일부 품목에서 살충제 성분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국내에서도 기저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21:53

    •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팬티라이너’는 의약외품? 공산품? 위생용품?

      서울 은평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35)는 생리가 다가올 때나 끝날 무렵에는 팬티라이너 생리대를 쓴다. 최근 릴리안 생리대 논란이 불거지자 이씨는 자기가 쓰던 생리대 포장지 겉면을 들여다봤다. 일반 생리대에는 모두 ‘의약외품’으로 쓰여 있었지만 팬티라이너 생리대 중에 의약외품으로 표기되지 않은 것이 있었다. ‘생리혈 흡수용으로 쓰지 마세요’라는 깨알 같은 문구는 이번에 처음 봤다. 생리 전후에 쓰지 말라는 뜻인지 혼란스러워졌다.생리량이 많지 않은 기간에 옷에 생리혈이 묻지 않도록 두꺼운 생리대 대신 팬티라이너형 제품을 쓰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 일부는 안전기준이 없으며, 정부의 허가·관리 절차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팬티라이너에는 상품 포장용 비닐에 ‘평상시 질 분비물 처리’ ‘생리혈의 흡수처리용으로는 사용하지 마세요’라고 쓰여 있다. 생리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P&G의 위스퍼 ‘피부애’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전면에는 ‘팬티라이너’라고만 써있...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