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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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MS그룹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MS그룹 컨소시엄이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다. 전북도는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 등 6개 기업이 참여한 MS그룹 컨소시엄이 한국지엠과 인수협약을 체결했으며 6월 본계약이 이뤄진다고 29일 밝혔다. 군산공장 매각협상이 완료된 것은 지난해 5월 공장 폐쇄 10개월 만이다. MS그룹 컨소시엄은 이날 2000억원을 들여 초기생산시설을 재가동하고, 9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해 지역경제 회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공장 정비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초기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위탁생산하며, 향후 5년 내 자체 모델을 개발해 2025년에는 15만대까지 양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전북지역 미래 자동차산업발전 청사진도 내놨다.엠에스오토텍이 주력기업인 MS그룹은 경북 경주시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계열순위 300위권의 코스닥 상장 중견기업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대...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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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400여명, 연내 전원 복직
한국지엠이 지난해 5월 군산공장 폐쇄로 발생한 무급휴직자 400여명을 올해 안에 전원 복직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차례로 생산현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던 무급휴직자 400여명을 부평2공장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1교대로 운영 중인 부평2공장은 내년 1월부터 2교대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1공장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생산라인이 2공장으로 옮겨오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지엠은 근무 형태 전환에 따라 필요해진 600여명의 추가 인력 중 일부를 군산공장 무급휴직자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트랙스 생산라인 가동 전 사전준비를 위해 9월 차체2부에, 11월 조립2부에 차례로 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이후 무급휴직에 들어간 인원이 모두 올해 안에 복직할 것”이라고 말했다.무급휴직자들이 올해 현장에 복귀하면 당초 3년간 무급휴직...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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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0% 올랐는데 받은 월급은 왜 똑같지?
최저임금이 올 들어 10.9% 인상됐지만 실제 월급은 동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의 영향으로 월급 동결 사례가 점차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 부담이 늘었다는 경영계와 임금 인상 효과가 없다는 노동계의 진실게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31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하청업체 태호코퍼레이션은 전년 대비 기본급은 동결하고 상여금 성격을 갖는 성과금을 절반 수준으로 삭감하는 올해 임금계획을 통보했다. 사측은 생산물량 축소로 인한 경영 악화에 따라 노동자들이 고통을 분담해줄 것을 요청했다.태호코퍼레이션은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조립하는 2차 하청업체로 60여명이 근무한다. 비정규직인 이 회사 노동자들은 지난해 기본급으로 월 131만6700원을 받았다. 지난해 월 최저임금이 157만3370원인 만큼 미달되는 부분은 직무수당 성격을 띠는 각종 수당으로 분할해 지급했다. 별다른 산정 근거...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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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연구·개발 법인 분리 제동…힘 실린 산업은행
한국지엠의 연구·개발 법인 신설에 급제동이 걸렸다. 법원이 사측의 연구·개발 법인 분리 결의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이 항소를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연내 신설 법인 설립 등 사측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지엠의 법인 분리 시도가 한국 철수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보는 노조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향후 한국지엠과 산업은행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서울고법 민사40부(배기열 수석부장판사)는 28일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을 상대로 주주총회 ‘분할계획서 승인 건’ 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재판부는 “산업은행이 10억원을 공탁하거나 지급보증위탁계약 체결문서를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지난달 19일자 임시주주총회에서 한 분할계획서 승인 건 결의의 효력을 정지한다”며 “한국지엠은 결의를 집행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한국지엠은 지난달 19일 산업은행과 노조의 반발 속에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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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 존폐’ 또다시 스멀스멀
한국지엠의 연구개발·디자인 관련 법인 신설로 야기된 사측과 노동조합의 갈등이 창원공장의 존폐 문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3월 2022년 말부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창원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CUV는 생산량의 70%가량을 북미로 수출할 예정이다. 당시 임단협 자리에 참석한 사측 고위 관계자는 “중국GM이 개발한 ‘GEN’ 플랫폼을 기반으로 CUV를 생산, 내수와 수출에 대응할 것”이라고 노조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GEN 플랫폼이 북미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이 플랫폼을 차세대 소형차용 플랫폼인 ‘9B’로 대체하는 작업을 GM과 한국지엠이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9B 플랫폼은 부평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후속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8월부터 수백억원을 들여 시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창원공...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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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법인 분리’…산은, 알고도 뒤통수
한국지엠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난 4월 한국지엠 측의 연구개발법인 분리 계획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먹튀’ 논란의 핵심인 한국지엠의 연구개발법인 분리를 사전에 인지하고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동걸 산은 회장은 22일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산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한국지엠에) 8000억원을 투자할 때 (연구개발법인) 분리를 예상하지 못했느냐”고 묻자 “지난 4월 말 마지막 협상 말미에 한국지엠이 제시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협상) 마지막 날 거론했고 저희는 논의 사항이 아니라고 보고 경영 정상화 방안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경영 판단에 해당할 수 있는 잠재적 사안을 모두 구체적으로 계약에 넣고 금지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당시 한국지엠의 법인 분리 추진 움직임을 제지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한국지엠이 주주총회에서 연... -
산업위, 카젬 한국지엠 사장 국감 증인 채택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배제한 채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법인 분리를 결정한 한국지엠의 카허 카젬 사장(사진)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할지 주목된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이 신청한 카젬 사장을 오는 29일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카젬 사장은 지난 10일 국감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당시 산은과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산은 대표자와 같은 날 공개로 현안 토의가 이뤄지면 법적 절차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앞서 조 의원과 같은 당 이용주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회는 지난 5월 경영정상화 합의를 무력화시킨 한국지엠의 일방통행에 대해 그 진상을 규명하고 ‘먹튀’ 의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이들은 “한국지엠에 7억5000만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법인 분리가 먹튀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감을... -
중노위 “노사, 교섭 더 하라” 파업 제동
총파업으로 치닫던 한국지엠 사태가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결정으로 일단 파국은 피하게 됐다. 노조는 법인 분리 반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지만, 합법적으로 파업할 권리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은 좁다.중앙노동위원회는 22일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제기한 쟁의조정신청에서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고 단체교섭을 더 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제기한 법인 분리 문제는 경영전략에 해당되므로 노조법상 조정이나 중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합법적으로 파업 같은 쟁의를 할 권리를 얻으려면 단체교섭이 결렬되고 노동위원회가 협상 여지가 적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노조는 법인이 분리되면 회사 측이 구조조정을 하거나 사업을 철수하기 쉬워지고 기존 단협도 무효화된다고 우려한다. 노조는 법인 분리 계획이 발표된 뒤인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차례에 걸쳐 회사에 특별단체교섭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거부하자 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
이동걸 “먹튀, 근거 없다”…여야 의원들 “지엠 대변인이냐”
한국지엠이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의결한 연구개발법인 분리 논란의 핵심은 미국 GM이 분리를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지 여부로 좁혀진다.한국지엠 노동조합은 철수의 사전 포석이란 입장인 반면 사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연구개발법인을 분리했을 때 얻는 이익이 무엇이고 고용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국지엠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산은의 이 같은 태도는 2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은이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로 이어졌다.한국지엠이 지난 7월20일 연구개발법인을 자동차 생산법인과 분리하겠다고 발표하자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멀쩡한 회사를 굳이 생산과 연구개발로 나누려는 것은 장기적으로 생산법인은 청산하고 연구법인만 갖고 철수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이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 “이후 구조조정과 매각이 있을 ...
201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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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한국지엠 법인 분리’ 반발…청라 시험주행장 회수 검토
인천시가 한국지엠의 연구개발 법인 분리 계획에 반발, 청라 시험주행장 부지를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한국지엠 측에 제공한 주행시험장 부지 회수 등을 법률 검토하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인천시는 애초에 한국지엠이 인천의 자동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고용 안정에 매진해줄 것을 기대하며 부지를 제공했다”며 “그런데 현재 법인 분리에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다. 타당한 걱정이다. 인천시는 법인 분리에 대해 한국지엠 노조 등 시민사회의 동의가 있지 않다면 부지 회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41만㎡ 규모로 조성된 한국지엠 주행시험장은 인천시가 2004년 당시 GM대우에 빌려준 땅이다. 30년 무상임대에 20년을 추가로 더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어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 법인분리 계획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