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을 두고, 북한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뒤섞인 메시지를 보냈고,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며, 이행할 수 없는 약속을 내밀며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워싱턴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러시아를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고, ‘화염과 분노’ 언급으로 북한 정권을 뒤흔들었으며, 어느 미국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정상회담’으로 문제 해결의 기회를 만든 점은 공로로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대화 과정에서의 잘못을 사안별로 열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부터 2가지 실수를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론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정확히 규정짓지 않았다.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북한의 일방적 비핵화로 해석했으나, 북한은 핵 억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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