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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갑질 폭력
  • 전체 기사 222
  • 2019년7월 15일

    • “차렷, 열중쉬어” 교사도 ‘교장·교감 갑질’에 고통
      “차렷, 열중쉬어” 교사도 ‘교장·교감 갑질’에 고통

      “학교에 낡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교사를 조사하고 교사 전화번호를 교장의 지인인 자동차 딜러에게 알려주어 자동차 구입을 종용했습니다” “(교장·교감이) 교사에게 차렷, 열중쉬어, 앞으로 나란히를 시켰습니다”교사들도 학교에서 수많은 ‘갑질’을 당한다.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교장·교감으로부터 폭언부터 부당업무 지시까지 교사들이 각종 갑질을 당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252명의 교사들로부터 총 756건의 갑질 사례를 취합했다고 15일 밝혔다.갑질 사례 중에서는 휴가 승인과 관련된 사례가 30.3%(229건)으로 가장 많았다. 휴가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묻는 별도 항목에 ‘매우 불편하다’ 혹은 ‘불편하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1.6%(936명)였다. 휴가 승인과 관련된 갑질 사례로는 “연말에 교...

      13:44

  • 7월 8일

    • 부당한 지시도 일단 하고 본다면…당신의 갑질 감수성은 ‘옐로카드’

      한국 직장인들의 직장갑질 감수성은 ‘D학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을 당하고도 좀처럼 갑질이라 느끼지 못하고 잘 참는다는 의미다. 특히 같은 직장인이라도 연차가 낮거나, 나이가 어리거나, 비정규직 또는 여성인 경우에 갑질 감수성이 높았다.직장갑질119가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 직장인들의 평균 감수성 지수는 68.4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상사가 화가 나면 욕도 할 수 있다’ 등 30개 문항에 대해 응답자가 ‘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5분위 척도로 답변하게 한 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균값을 구한 것으로 낙제점에 해당한다.응답자들의 평균 감수성 지수가 80점대로 가장 높게 나타난 항목은 임금 지급, 상급자나 동료의 폭언·모욕, 근로계약서 작성, 연차 사용 관련 갑질이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건 등 대형갑질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상급자의 폭언·모욕이나 임금체불을 직장갑질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

      16:50

  • 7월 1일

    • 아직도 ‘성추행’ 하는 상사, 여전히 신고 보복하는 회사

      한 제조업 공장 생산팀에서 파견직으로 일하던 ㄱ씨는 직장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에 시달렸다. 상사가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어깨를 주무르고 팔짱을 끼고 턱수염을 볼에 비비는 등 성추행을 계속한 것이다. ㄱ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상사는 “아줌마들은 좋아한다”며 웃었다. 참다못한 ㄱ씨가 회사에 신고했으나 관리자는 “가해자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면 너도 퇴사하라”고 했다. 결국 ㄱ씨가 경찰에 성추행으로 고소하고 나서야 회사는 가해자와 관리자를 퇴사하도록 하고 보복 없이 회사에 계속 다닐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른 관리자의 괴롭힘이 시작됐고 권고사직을 종용당하고 있다.이는 1일 시민단체인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직장 내 신고자에 대한 보복갑질 사례 10건 중 하나다. 직장갑질119는 “성희롱·성추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가 해고나 괴롭힘을 당하거나 비위행위를 신고했더니 인사불이익을 주는 등 보복을 당했다는 제보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ㄴ씨는...

      21:49

  • 6월 17일

    • “신고할 거면 한 대 더 때릴걸”…‘금지법’ 비웃는 직장상사 폭력

      중소기업에 다니던 ㄱ씨는 지난 5월 업무 관련 매뉴얼을 회사 카페에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근 후 회사 대표로부터 20분간 욕설이 섞인 폭언을 들었다. ㄱ씨의 통화 녹취록을 보면 회사 대표는 “때려치워라 XX야, 너 바보야? XXX아 잘못했으면 가만히 있어”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평소에도 대표로부터 폭언을 들어왔던 ㄱ씨는 결국 회사를 관뒀다.같은 달 병원에서 근무하던 ㄴ씨는 직장 상사로부터 얼굴을 주먹으로 맞았다.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폭행이었지만 직장 상사는 당당했다. 폭행 후 “경찰에 내가 신고하겠다” “신고할 거면 한 대 더 때릴 거 그랬다” 등의 막말을 하며 피해자를 조롱했다. ㄴ씨는 병원장과 고용노동부 등에 진정을 넣어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직장내괴롭힘금지법) 등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고용주나 직장 상사의 폭언, 폭행 등 갑질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

      16:05

  • 5월 21일

    • 경찰, \'갑질폭행\' 양진호 추가 송치…회삿돈 167억원 횡령 혐의
      경찰, '갑질폭행' 양진호 추가 송치…회삿돈 167억원 횡령 혐의

      ‘갑질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사진)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추가 송치됐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추가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양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한국인터넷기술원의 자회사인 인터넷 업체 몬스터의 매각 대금 40억여원 등 8개 법인의 자금 167억여원을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명 통장 등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돈을 부동산과 고급 수입차, 고가의 침향, 보이차 구매 등 개인적 용도로 모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 회장은 “회계담당자가 처리해 나는 잘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경찰은 양 회장이 언급한 회계담당자인 회계이사 ㄱ씨(40)를 양 회장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의 지시에 따라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ㄱ씨 진술과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해 양 회장과 ㄱ씨가 함...

      17:02

  • 5월 19일

    • “개돼지 같은 X”…여성·학력·장애인 비하 난무하는 직장막말
      “개돼지 같은 X”…여성·학력·장애인 비하 난무하는 직장막말

      “직장 상사가 너무 부려먹어서 바쁜 와중에 직접 하셔야 될 거 같다고 말한 게 기분이 나빴는지, 멱살을 잡힌 채로 X새끼 XX새끼 쌍욕을 먹었습니다. … 30분간 욕을 먹고 ‘미안합니다’ 하니까 ‘미안합니다는 니 친구한테나 하는 말이야. 너는 XX 나한테 잘못걸렸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린다’느니…. 대표에게 녹취록을 보내주고 이런 데도 참아야 하냐니까 일을 크게 만들지 말랍니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이메일로 접수받은 회사 대표나 직장 상사의 ‘모욕’과 ‘막말’에서 40건을 추려 19일 공개했다. 직장 안의 갑이 을에게 쏟아낸 이들 막말은 여성 혐오, 학력 비하, 장애인 모욕 등 한국 사회의 온갖 혐오로 범벅되어 있었다. 한 여성 노동자는 모든 직원이 보는 앞에서 “개돼지 같은 X, 어디서 너 같은 XX가 여기 들어왔니, 경리하는 X가 일을 이 따위로 처리하고 XX이야” 등의 폭언을 두 달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들어야 했고, ...

      16:00

  • 4월 30일

    • 지금도 새겨야 할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지금도 새겨야 할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헛되이 말라!”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변에서 ‘전태일 추모가’가 울려 퍼졌다. 참석자들은 1970년 11월13일 전태일이 분신했던 평화시장을 향해 서서 노래를 불렀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9년 만에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이 정식으로 문을 여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에서다. “여러분, 오늘날 여러분께서 안정된 기반 위에서 경제 번영을 이룬 것은 과연 어떤 층의 공로가 가장 컸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여러분이 애써 이루신 상업기술의 결과라고 생각하시겠습니다만은 여기에는 숨은 희생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후략)” 1969년 스물두살 전태일은 어린 여공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근로감독관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전태일의 진정서는 임옥상 화백의 필체로 6층짜리 건물 외벽 전체에 금속재로 새겨져 세상을 향해 노동자의 인권을 외치게 됐다.서울시가 건립하고 전태일재단이 운영하는 이곳은 전태일 열사에 대한 최...

      22:24

    • “노동자를 노예처럼 부리는 건설사 강력 처벌하라”
      “노동자를 노예처럼 부리는 건설사 강력 처벌하라”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에 항의해 고공농성을 벌이다 추락해 다치거나 하청 건설사 반장에 맞아 다치는 일이 잇달아 벌어졌다.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임금 체불이나 폭행보다 건설노동자를 인간 취급하지 않는 작태에 분노한다”며 임금 체불 건설사를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했다.민주노총 건설노조는 3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노동자를 인간 취급하지 않는 배경에는 건설노동자를 함부로 대해도 눈감았던 정부 당국의 처사가 있다”며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제시대 조선인을 착취한 것처럼 2019년 건설사들은 건설노동자들을 부려 먹는 노예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건설노동자 2명이 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밀린 임금을 지급해달라며 농성을 벌이다 1명이 에어매트 위로 추락해 오른쪽 다리가 골절됐다.같은 날 은평구 응암동에서 불법 도급 근절 촉구 집회에 참가한 한 노동자는 하청 건설사 직영 ...

      12:14

  • 4월 29일

    • “회사서 폰 충전 사유 써라”

      애플 제품에 대한 전화상담을 담당하는 ‘콘세트릭스서비스코리아(CNX)’의 직원 ㄱ씨는 지난 22일 정해진 장소가 아닌 곳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했다는 이유로 회사 관리자로부터 사유서를 쓰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회사 관리자는 ‘일본 등 다른 나라였으면 이것은 퇴사 사유가 된다’며 압박했다. 회사 재산인 전기를 절도했다고 몰아붙인 것이다. 노조 측은 ㄱ씨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이선규 위원장은 29일 “외국계 콜센터 기업의 갑질이 도를 넘고 있다”며 “원청 애플은 미국에서도 이렇게 하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CNX는 애플로부터 상담 업무를 위탁받은 외국계 업체다. 지난해 8월 직원들이 ‘애플케어상담사노동조합’을 결성하자 노사가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다. 회사는 노조 명칭에서 ‘애플’을 삭제할 것과 월 1회 교섭을 요구했지만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월 2회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회사는 건물 ...

      21:58

  • 4월 28일

    • “밀린 임금 달라” 고공농성 들어가자 임금 지급

      ‘목숨을 걸어야 밀린 임금을 돌려주는 것일까.’임금 지급을 3차례나 미뤘던 건설사 하청업체가 노동자 2명이 타워크레인에 오르자 그제야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근무한 하청업체 노동자가 업체의 임금 체불에 항의해 40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랐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었다.서울 용산소방서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건설 하청노동자 노모씨(47)는 27일 오전 10시쯤 용산구 한남동 고급 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라 임금 체불에 항의하다 추락했다. 발 디딜 곳이 마땅치 않은 타워크레인 끝부분에 매달려 있다가 힘에 부쳐 떨어진 것이다. 노씨는 소방인력이 설치한 안전 에어매트 위로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노씨와 함께 타워크레인에 올랐던 동료 노동자 이모씨는 무사히 구조됐다.노씨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원영건업 소속 형틀 목수로 지난달 말까지 일했다...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