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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갑질 폭력
  • 전체 기사 222
  • 2024년1월 23일

    • 삼성바이오로직스, 괴롭힘·성희롱 가득했다

      최근 2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실제로 괴롭힘과 성희롱이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장근로 한도 초과·임금 체불 등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조장·직장(노동자를 직접 지휘·감독하는 사람) 등 다수 중간관리자의 상습적인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다수 중간관리자는 부하 직원들에게 “아 개XX들 지들 일 아니라고 저 따위로 하네” “너네는 빡대가리다” “넌 여기 어떻게 들어왔냐” 등 공개된 장소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직장 내 성희롱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남성 중간관리자가 수시로 여성 직원들의 동의 없이 어깨·팔·목·허벅지 등에 신체 접촉을 했다. 노동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 응답자 751명 중 417명(55.5%)이 직장...

      21:14

  • 1월 16일

    • ‘노조원들’만 골라 찍어낸 회사
      ‘노조원들’만 골라 찍어낸 회사

      지난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고용노동청 앞에 흰 가림막으로 뒤덮인 대형 천막이 설치돼 있었다. 천막 안으로 들어서자 간이침대와 침낭 등이 놓여 있었다. 난로 1대가 천막 안의 공기를 데우고 있었지만 천막 틈으로 이따금씩 들어오는 찬 바람이 온기를 앗아갔다.노동자 장영주씨(45)는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잘리고 길바닥에 나온 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면서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 자체를 꺼려한 회사가 노조원들만 강제로 휴직시킨 데 이어 해고까지 했다”며고 말했다. 이어 “우리처럼 작은 회사 노동자들도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노조를 꾸리고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생각해 거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직장폐쇄 사태를 빚었던 대구 한 농기계 부품회사의 노조 결성 움직임(경향신문 2023년 6월9일자 12면 보도)이 결국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로 비화됐다. 작년 8월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노사간 고소·고발까지 번져 수사가 진행 중이다. 16...

      21:19

  • 2023년12월 18일

    • “회식 왜 안 와?” 강요·“넌 회식 오지마!” 배제…괴로운 연말 직장인
      “회식 왜 안 와?” 강요·“넌 회식 오지마!” 배제…괴로운 연말 직장인

      “술자리 회식이 너무 잦습니다. 전체 회식뿐만 아니라 돌아가면서 직원들끼리 술자리를 만들어 친목 도모를 해야 하고, 그런 자리에 많이 참여할수록 적극적인 직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연말 들어 회식 자리가 늘면서 회식과 관련된 ‘직장갑질’ 사례도 늘고 있다. 주로 회식 참여를 강제하거나 일방적으로 회식에서 배제하는 방식이다. 두 경우 모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월1일부터 12월12일까지 신원이 확인된 회식 관련 메일 제보가 48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48건 중 ‘회식 강요’와 관련된 제보가 30건(62.5%), ‘회식 배제’ 관련 제보가 18건(37.5%)이었다.‘회식 강요’를 제보한 직장인들은 회식 참여를 업무평가에 반영하는 분위기가 문제라고 했다. 직장인 A씨는 “고된 업무로 지친 제게 (상사가) 부서 회식 불참을 질책하며 ‘회식에 참여하지 않...

      06:00

  • 12월 10일

    • ‘산재포기 각서’ 받은 쿠팡 캠프, 노동법 위반 수두룩

      근무자들에게 ‘산재보험 포기 각서’를 받아 논란이 된 쿠팡 캠프(소분·배송 물류창고)에서 근로자명부 미작성, 임금명세서 미작성 등 노동관계법 위반이 다수 적발됐다. 10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협력업체 A사 근로감독 결과’를 보면, 노동부는 지난 10월 A사에 대한 근로감독을 벌여 총 10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을 적발했다.앞서 경향신문은 제주 지역 쿠팡 캠프를 쿠팡CLS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A사가 근무자들에게 ‘사회보험 미가입 책임각서’를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 A사는 근무자들과 근로계약이 아닌 용역위탁계약을 맺기도 했다. 경향신문 보도 후 근로복지공단은 현장 점검을 실시해 1594명의 고용보험과 1652명의 산재보험 미신고를 적발하고, 1억4000만원의 고용보험·산재보험료 부과와 재발방지 교육을 마쳤다.근로복지공단 점검 후 이어진 근로감독에서도 법 위반이 다수 적발됐다. 위반 내용을 보면 ‘근로자명부 미작성’...

      21:35

    • 뺨 맞고, 목 졸리고, 정강이 차이고…아직도 일하다가 매맞는 시대
      뺨 맞고, 목 졸리고, 정강이 차이고…아직도 일하다가 매맞는 시대

      수직적·폐쇄적 조직문화 탓 사측은 가해자에 ‘솜방망이’“피해 발생 시 즉각 신고해야”“영업사원입니다. 월 매출을 맞추지 못하면 지점장은 ‘무슨 정신으로 사냐’며 사람들 앞에서 폭언을 하고, 몇몇은 뺨을 맞고 목이 졸리는 등 폭행을 당했습니다.”“수습기간 중 정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4주 진단이 나왔지만 회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직장에서 폭행을 당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직장 내 폭행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원이 확인된 폭행·폭언 관련 제보가 516건 접수됐고, 이 중 12.5%(65건)가 직접적인 물리적 폭행을 당한 사례라고 10일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 중 상당수가 폭행·폭언을 동반한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9월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

      21:35

    • 산업안전보건법 ‘77·78조’란 섬에 고립된 특수고용직
      산업안전보건법 ‘77·78조’란 섬에 고립된 특수고용직

      2018년 12월10일 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 김용균씨(당시 24세)가 홀로 야간작업을 하다 숨졌다. 이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망 뒤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17일 만에 ‘김용균법’이라고 불리는 산안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보호 대상이 확대되면서 특수고용직 노동자도 처음으로 산안법 체계 안으로 들어왔다.2020년 1월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노동계는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원청의 도급 금지 작업에 김용균씨가 맡았던 업무, 2016년 스크린도어(지하철 안전문) 수리를 하다 숨진 ‘구의역 김군’이 맡았던 업무 등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도급 금지 범위가 좁다는 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특수고용직 노동자 보호 방안에 뚫린 구멍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개정안이 시행된 지 4년 가까이 지나도록 특수고용직 노동자는 안전보건 사각지대에 방치됐...

      15:40

  • 11월 29일

    • ‘직장 갑질·괴롭힘 고발’ 새마을금고 전 직원 등 5명에 공익제보자상

      지난해 8월 동남원새마을금고의 ‘여성 직원 밥짓기·빨래’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을 공론화한 20대 여성 직원이 참여연대 공익제보자상을 수상했다.참여연대는 ‘2023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수상자로 동남원새마을금고 전 직원 이현정씨(가명) 등 5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이씨는 2020년 8월 입사 후 ‘막내 여성 직원이 밥을 짓고 남자 화장실 수건 빨래를 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다. 회식 때는 간부에게 술을 잘 따라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씨는 이 같은 조직문화에 지속해 문제를 제기했다가 따돌림·폭언 등을 겪어야 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의 도움을 받아 피해 사실을 언론에 제보했다.고용노동부가 동남원새마을금고를 감독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성차별 등 다수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노동부는 이어 새마을금고·신협 60개 지점에 대한 기획감독을 벌여 297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을 적발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22:27

  • 11월 28일

    • 경비원 사망 강남 아파트, 이번엔 ‘과반 해고’ 추진
      경비원 사망 강남 아파트, 이번엔 ‘과반 해고’ 추진

      3월 ‘관리소장 갑질’ 사망 후입대의서 두 달 전부터 강행경비원들 “불법 인원 감축”관리사무소 앞서 기자회견주민들 “왜 이런 결정 하나”관리소장의 ‘갑질’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3월 숨진 경비원이 일하던 아파트가 이번에는 ‘경비원 절반 감축’에 나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경비원들과 일부 주민들은 “갑질에 목소리를 내온 경비원들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사건 이후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민주일반노조)에 가입해 관리소장 퇴출 및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해온 터다.경비원들과 민주일반노조는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A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50% 경비노동자 감원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감원 시도는 불법적이며 경비원들의 합법적인 투쟁을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밝혔다.민주일반노조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는 현재 76명인 경비원 인력을 내년 2024년 1월부터 33명으로 ...

      21:50

  • 11월 8일

    • 폭언·고성·질책…화장품 기업의 민낯은 거칠고 잔인했다
      폭언·고성·질책…화장품 기업의 민낯은 거칠고 잔인했다

      희망퇴직 거부한 직원에“관둬라” “이것밖에 못하냐”장거리 발령·과중 업무도노조, 노동청에 진정 신고“몸도 마음도 만신창이됐다”“새벽 출근길 고요한 KTX에서 ‘살려주세요’라 외치는 제 비명에 스스로 잠을 깨고, 그런 제가 안쓰러워 가슴으로 울음을 삼켰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살고 싶습니다.”유명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에서 임원과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는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넣었다.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아모레퍼시픽일반사무판매지회(아모레유니온)는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월 말 대규모 희망퇴직 이후 아모레퍼시픽 임원과 일부 팀장들은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들에게 인신공격과 비하, 따돌림과 차별, 고성과 폭언 등 노골적이고 집요한 괴롭힘을 자행해왔다”며 “철저...

      06:00

  • 10월 16일

    • 노동부 산하기관에서조차 ‘직장 내 괴롭힘’ 만연했다
      노동부 산하기관에서조차 ‘직장 내 괴롭힘’ 만연했다

      “공익은 물건이야. 사람 아니야. 너무 잘해주지 마.”근로복지공단 지역 지사의 한 직원이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요원)과 친근하게 지낸다는 이유로 부장 A씨에게 들은 말이다. A씨는 평소 다른 직원들을 두고도 “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 대학을 나왔다” 등 험담을 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습관적으로 폭언을 했다. 부하 직원들은 결국 A씨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기관에 신고했다.고용노동부 산하기관에서조차 직장 내 괴롭힘 등이 계속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부터 공직기강 확립과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보면, 근로복지공단은 A씨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과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 사유로 중징계를 의결했다.A씨의 폭언·괴롭힘은 2019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험담은 물론, 부하 직원이 ...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