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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갑질 폭력
  • 전체 기사 222
  • 2023년3월 28일

    • “직장갑질 고민일 땐 전철역으로 오세요”

      패션회사에 다니는 A씨는 상사의 괴롭힘으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괴롭힘 사실을 알렸지만 회사는 조사를 차일피일 미뤘고 관할 고용노동청에도 신고했지만 진척이 없었다. A씨를 도운 건 ‘서울 지하철 노동상담’이었다. 지하철역 상담센터에서 서울노동권익센터 공인 노무사와 상담한 A씨는 그제서야 추가 법적 절차를 밟고 실질적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었다.서울시는 A씨처럼 직장 내 불합리한 대우 등으로 노동상담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찾아가는 노동상담’을 무료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찾아가는 무료 노동상담’은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지하철역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노동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4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상담은 서울 22개 지하철역에서 이뤄진다. 종로3가역·합정역·구로디지털단지역·영등포역 등 19개 역사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퇴근시간대인 오후 5~8시로 상담 시간이 고정돼 있다. 역마다 사정에 따라 주 1~2...

      20:35

  • 2월 27일

    • ‘다음 소희’ 보호법, 국회 상임위 문턱 넘었다

      직업계고 현장실습생을 폭행이나 강제근로,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직업교육훈련촉진법 개정안이 발의 1년여 만에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국회 교육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장실습생에게 적용하는 근로기준법 조항을 추가하는 내용의 직업교육훈련촉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법안은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초 대표발의했다. 그동안 계류돼 있다가 최근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죽음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가 반향을 일으키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영화의 실제 사건 주인공인 고 홍수연양(당시 19세)은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를 위탁운영 하는 ‘LB휴넷’의 인터넷·휴대전화 계약해지 방어팀에서 현장실습생으로 근무했다. 홍양은 일상적 언어폭력과 성희롱에 시달렸고, 실적을 채우지 못했다고 야근을 하는 등 압박에 시달리다 2017년 1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직업계고 현장실습생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호...

      21:33

  • 2월 19일

    • 상사의 괴롭힘 끝에 숨진 캐디…2년 만에 ‘갑질 피해’ 인정

      상사의 지속적인 괴롭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골프장 캐디가 숨진 지 2년 반 만에 법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인정받았다. 특수고용노동자(특고)인 캐디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니다 보니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그러나 법원이 그 피해와 책임을 인정했다.19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민사1부(재판장 전기흥)는 지난 15일 골프장 캐디 A씨의 유족이 직장 상사인 캡틴 B씨와 건국대 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들이 유족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A씨는 2016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건국대 법인이 운영하는 경기 파주의 한 골프장에서 일했다. 잠시 일을 그만뒀던 A씨는 2019년 7월 다시 같은 골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복귀한 뒤 B씨의 괴롭힘이 시작됐다. B씨는 다른 캐디들도 들을 수 있는 무전 등을 통해 “뚱뚱해서 못 뛰는 거 아니잖아, 뛰어” “오늘도 또 너냐” 등 A씨에게...

      21:25

  • 2월 5일

    • 상사 막말·성희롱·차별…‘직장 갑질 백화점’ 새마을금고·신협

      대표적인 중소금융기관으로 꼽히는 새마을금고와 신협 60곳에서 노동관계법 위반 297건, 체불임금 9억2900만원이 적발됐다. 직원 5명 중 1명은 직장갑질·성희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중소금융기관의 조직문화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다.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새마을금고·신협 기획감독 결과’를 5일 밝혔다.이번 기획감독은 지난해 여성 직원에게만 밥 짓기와 빨래를 시킨 ‘동남원새마을금고 갑질 사건’과 임원급 간부의 직장갑질·성희롱이 불거진 ‘구즉신협 사건’을 계기로 이뤄졌다. 두 곳에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한 노동부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조직문화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기획감독에도 들어갔다. 기획감독은 신고 사건이 있거나 감독청원이 들어온 곳 등 60곳을 우선 선정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됐다.다수 기관에서 심각한 직장갑질·성희롱·차별 등이 적발됐다. 상무·과장 등 상급자들이 여성 직원의 머...

      21:33

  • 1월 24일

    • 연대 방법 고민하는 새마을금고 ‘내부고발자들’ “홀로 싸워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개별 사업장 넘는 ‘온라인 노조’ 필요”
      연대 방법 고민하는 새마을금고 ‘내부고발자들’ “홀로 싸워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개별 사업장 넘는 ‘온라인 노조’ 필요”

      지난해 연달아 폭로된 ‘새마을금고 직장갑질’ 사건들의 뚜렷한 공통점은 노사 간 힘의 불균형이었다. 지역사회 유력자인 이사장은 금고 안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반면 직원들은 뭉쳐서 대응하지 못했다. ‘새마을금고’라는 이름을 걷어내고 보면 이 같은 문제점들은 중소 영세사업장의 직장갑질 유형과 판박이기도 하다.지난해 12월19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새마을금고 직장갑질 피해 당사자들은 “홀로 싸워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함께 싸우고 서로 도와줄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직접 만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건 이날 직장갑질119가 진행한 수다회가 처음이었다.이날 모임에서 당사자들은 누구나 쉽게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노조’ 형태의 모임을 기획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믿을 만한 사람들이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다.‘고발자’들은 그간 외로운 싸움에 지쳐 갔다. A씨가 다니는 인천의 한 금고는...

      20:55

    • [대한민국 직장문화의 거울 새마을금고 ‘갑질’] 뭉치기 어려운 직원들, ‘한통속’ 사용자 횡포에 속수무책
      [대한민국 직장문화의 거울 새마을금고 ‘갑질’] 뭉치기 어려운 직원들, ‘한통속’ 사용자 횡포에 속수무책

      여성 직원에 밥짓기 시키고갑질 신고 색출 협박하는 등잊을 만하면 ‘갑질’ 드러나“새마을금고 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포털에서 ‘새마을금고’를 검색해서 기사부터 봐요. 어떤 갑질이 또 터졌을지….”인천의 한 새마을금고 직원 A씨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새마을금고에서는 ‘잊을 만하면’ 직장갑질 사건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갓 입사한 여성 직원에게 밥짓기와 빨래를 시킨 사건, 갑질 신고자 색출 협박 사건, 성추행 합의 강요 사건 등이 줄줄이 드러났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국정감사장에 불려나와 사과하기까지 했다. A씨가 다니는 금고에선 과거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개고기를 삶으라고 강요한 일이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임신한 직원에게 야근과 화장실 청소를 강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새마을금고에서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이유로 피해 당사자와 전문가들은 폐쇄적인 의사결정구조, 견제받지 않는 이사장의 ‘절대 권력’,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직장 문화...

      20:55

  • 1월 15일

    • 여직원에 추태·말리는 직원은 폭행…기술보증기금 이사 징계 조치 ‘감감’

      중소벤처기업부가 산하기관인 기술보증기금(기보) 고위간부의 성추행·폭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연말 회식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기보 차원의 징계 조치에 앞서 필요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점 등을 들어 처리 속도가 더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1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지난해 12월13일 기보 A이사는 회식을 마친 뒤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여성 간부 B씨의 손등에 뽀뽀를 했다. 이를 목격한 남직원 C씨가 말리자 A이사는 뒤통수를 때렸다. 이 과정에서 C씨가 경찰을 불렀고 화가 난 C씨가 스스로 손으로 벽을 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생겼다. 추가적인 성추행이나 폭행은 없었지만 술에 취한 A이사는 사건 당일 B씨와 C씨에게 사과하지 않았다.이튿날 기보 내부적으로 성추행·폭행 문제가 불거질 조짐이 일었다. A이사는 피해자들에게 차례로 사과했다. A이사는 “필요하면 제가 사퇴라도 하...

      20:22

  • 1월 2일

    • ‘직장 내 괴롭힘 경험’ 5명 중 1명은 회사 떠났다

      한국 직장인 10명 중 3명이 2022년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 경험자 5명 중 1명은 회사를 그만뒀고,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기도 했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2월7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8.0%는 ‘2022년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제76조 2~3항)’ 시행 직후인 2019년 9월 조사 응답치인 44.5%에서 16.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44.6%로 2019년 9월 조사(38.2%)보다 6.4%포인트 올랐다.괴롭힘 경험자 중 22.1%는 ‘회사를 그만뒀다’고 답했다.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은 비...

      21:16

  • 2022년12월 26일

    • 괴롭힘 가해자가 상사…피해자 또 울린 오산시

      시 반려동물 테마파크 센터장 야근 강요 등에 직원들 우울증 5월 신고했지만 분리는 아직 운영사 측 가해 센터장 해고 시는 다른 직원 임명 반려해“유착관계 의심” 권익위 신고경기 오산시가 위탁 운영하는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지만 가해자·피해자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가 오히려 책임자가 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괴롭힘 피해자들은 오산시의 인사 조처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2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월 오산시가 A사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에서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됐다.신고 내용은 A사 소속의 B센터장과 C팀장 등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계약서상 명시돼 있지 않은 야간근무를 강요하고, 업무와 상관없는 사적인 심부름 등을 시킨다는 것이었다. 당시 A사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B센터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나, 오산시는 ‘협의가 이...

      21:30

  • 12월 6일

    • ILO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1명이 성희롱 등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전 세계 노동자 5명 중 1명이 직장에서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과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년, 이민자, 여성, 임금근로자 등에게 피해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노동기구(ILO)는 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직장에서의 폭력과 괴롭힘 경험: 첫 번째 세계적 조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LO와 여론조사기관 갤럽, 로이드재단이 함께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121개국에서 노동자 약 7만5000명이 참여했다.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전 세계적 차원에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노동자 중 22% 이상이 폭력이나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7.9%는 정신적 폭력을 경험했고, 8.5%는 신체적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6.3%는 성폭력과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직장 내 폭력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집단으로는 젊은 세대, 여성, 이주 노동자 등이 꼽혔다. 15~25세 ...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