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저녁 무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엔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7시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에서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초속 10~20m 강풍을 타고 이틀간 고성과 속초 지역 산림 250㏊를 초토화시킨 이번 산불의 최초 발화점인 원암리는 설악산국립공원 경계구역에서 388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설악산의 명소인 울산바위까지도 2.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산불 진화 차량 3대와 직원 70명을 경계지역에 긴급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불길이 남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순식간에 설악산국립공원이 화마에 휩싸일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때마침 강한 서풍이 불면서 불길이 동쪽으로 향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갑자기 풍향만 바뀌어도 지역에서 가장 소중한 관광자원인 설악산이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처럼 설악산이 대형 산불의 위험에 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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