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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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에 ‘재난사태’ 선포
정부는 5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등 해당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정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모든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불 사태를 조기수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일원이다.2005년 4월 강원도 양양 산불과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 당시 재난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재난사태 선포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등의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이 상황을 점검해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를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경우 재난수습 과정... -
지역 관광산업 ‘타격’
푸른 동해 바다가 바라보이는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장 일대는 탄내로 가득했다. 밤새 번진 불길이 소나무 숲을 검게 태우고 가지를 끊어놓았다. 평소 여행객들의 차량으로 붐비던 이곳 주차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소방차 수십대가 차지했다. 클럽하우스 건물은 콘크리트 뼈대만 남아 지붕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었다. 캠핑하우스 10여동은 전소됐다. 5일 오후까지도 방독면을 쓴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며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잔불을 제거했다.캠핑장 옆 해변 한옥촌도 피해를 입었다. 강풍을 타고 날아든 불길이 한옥에 옮겨붙었다. 까맣게 그을린 잔디밭 위로 깨진 기왓장들이 흩어져 있었다. 산과 가장 가까운 ‘동해당’은 전소돼 완전히 무너졌다. 동해시민 장경자씨(59)는 “동해 바다가 깨끗하고 예뻐서 여름이면 캠핑장이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는데 언제 다 복구할 수 있을지 안타깝다”고 말했다.속초시 설악한화리조트 내 드라마 <대조영> 세트장도 전소됐다. 세트장의 ... -
대통령도 총리도 화마 현장으로…“이재민 보호 만전을”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산불 대책본부가 꾸려진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 속초 산불 현장 등을 방문해 산불 진화,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재난 현장 방문은 포항지진, 제천화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 이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현장 방문 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두 차례 긴급회의를 주재하는 등 하루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1분 고성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산불 상황, 진화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야간에는 헬기 동원이 어려우니 가급적 일몰시간 전까지 주 불은 잡고 그다음에 잔불을 정리하는 것까지 진도가 나갔으면 좋겠다”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인근 천진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찾아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이재민이 “불덩이가 시뻘겋게 날아와서 옷 갈아입을 새도 없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안 다치는 ... -
늑장 재난방송 지상파 ‘비판 도마’에
지상파 방송사들이 지난 4일 강원 동해안 일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뒤 제대로 재난방송을 하지 않아 비판받고 있다. 특히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는 이날 화재 발생 후 4시간이 지난 오후 11시25분에서야 본격적인 특보 체제에 돌입했다. 뒤늦게 시작한 뉴스특보도 수어 통역이 되지 않았고 대피·구조 관련 정보 전달보다 화재 상황 중계에 치중했다.지난 4일 오후 10시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화염에 휩싸인 강원 속초 시내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이 게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드라마·예능 정규 편성을 그대로 이어갔다.KBS 1TV는 오후 10시53분부터 11시5분까지 특보를 전한 후 정규 편성된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했다. 뉴스특보는 오후 11시25분에 재개했다. MBC는 오후 11시7분 예능 프로그램 <킬빌>을 결방시키고 특보 체제에 돌입했다. SBS는 예... -
특별교부세 40억·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 긴급 지원
정부는 강원 고성·인제군과 속초·강릉·동해시 일원에 5일 오전 9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 선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해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발생한 경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조치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포한다. 재난사태 선포는 2005년 4월 강원 양양 산불과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충남 태안 유류 유출사고 당시 때도 선포됐다.선포지역에는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의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추가적인 피해 방지를 위해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제한 및 통제가 강화된다. 이들 피해지역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가 희망할 경우 입영일자 연기도 가능하다. 연기 대상은 본인 또는 가족이 화재 피해를 입은 병역의무자로 병역판정검사, 현역병 또는 사회복무요원 입영(소집)통지서 등을 받은 사람이다. 병무청은 ... -
산불에 주민 대피 중인데···‘재난 컨트롤타워’ 1시간 발 묶은 한국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4일 밤 강원 일대 대형 산불이 번지는 상황에서 위기대응 총책임자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국회에 발이 묶여 논란이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업무보고에 참석한 정 실장의 이석을 1시간 가량 막은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5일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운영위는 전날 오후 3시16분쯤부터 정 실장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시작했다. 고성 산불은 오후 7시 넘어 발생했고, 운영위는 두차례 정회 후 오후 9시25분쯤 속개했다. 고성·속초 일대 주민들에게 이미 대피령이 내려진 때였다. 이곳을 지역구로 둔 한국당 이양수 의원도 산불 상황을 챙기기 위해 먼저 자리를 떴다.운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 실장에게 산불 상황을 물어본 뒤 “정 실장이 지휘를 해야하는 점을 감안해서 질의를 해달라”고 했다. 오후 10시1분쯤에도 “정 실장이 위기대... -
거센 산불 잦아들까?…강원 영동지역 강풍경보 해제
강원 영동지역에 부는 거센 강풍이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강원지방기상청은 5일 정오를 기해 삼척, 동해, 강릉, 양양, 고성, 속초 등 6개 시·군 평지에 내려졌던 강풍경보를 해제하고 강풍주의보로 대치했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내 순간 최대 풍속은 미시령 초속 25.7m, 양양공항 초속 14.6m, 태백 초속 14.5m, 대관령 초속 14.4m, 강릉 옥계 초속 13.1m 등이다.지난 4일부터 이어진 거센 강풍으로 영동지역 산불을 진화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5일 오후 1시30분 현재 강원 영동지역 평지는 바람이 초속 4~5m로 잦아들었고, 산지도 초속 10m 정도로 불고 있다.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이후로 강원 영동지역의 강풍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건조주의보는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발효 중이어서 안심은 아직 이르다.현재 산지와 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 평지, 태백에... -
보훈처, 국가유공자 산불 피해 파악해 위로금 등 지원
국가보훈처는 5일 강원동부지청에 ‘산불 피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국가유공자나 그 유가족들의 화재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행정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피해자들에게 물품을 전달하거나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보훈처는 국가유공자 등의 주택이 전소되면 500만원, 반파되면 250만원을 재해 위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4개 시·군과 협조해 피해자들의 주거 지원을 위해 최대 9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
문 대통령 “강원 산불지역,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서둘러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11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현장에 가신 총리와 행안부 장관께서 상황을 점검하셔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것을 서둘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산불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로부터 화상통화로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오전 9시를 기해 산불이 발생한 해당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특별재난지역은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선포하며, 선포 시 국가와 지자체는 해당 지역의 피해시설의 복구·수습, 피해주민의 생계안정 지원 등과 함께 모든 경비를 지원하게 된다.문 대통령은 “새벽부터 가용 가능한 헬기와 장비, 인력이 총동원되어 다행히 산불 확산을 차단하고 주불을 잡아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잔불까지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경각심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 ... -
우리금융, 피해복구 기금 2억 전달·특별 금융지원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4일 발생한 산불 피해복구기금 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경영안정 특별자금과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강원 속초·고성·동해, 부산 해운대, 충남 아산 등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우리은행에서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최대 1%포인트 감면되며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5억원 한도에서 운전자금 대출,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내 시설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은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활상환 납입기일은 유예받을 수 있다. 최대 1.3%포인트 대출금리 우대 및 인터넷뱅킹 수수료 면제도 가능하다.우리카드도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을 결제대금 최대 6개월 유예, 피해 발생 후 생긴 결제대금 연체 이자 면제 등을 지원한다.우리금융은 “피해 기업과 주민들이 빨리 재기해 일상으로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