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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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딛고 서자” 서울 초중고, 이번 학기 ‘몸·마음 회복’에 주력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 유행 기간 저하된 학생들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올해 1학기를 ‘디딤돌 학기’로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업 부진 학생에게 맞춤형 지도를 해주는 ‘채움학기’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디딤돌 학기를 병행해 본격적인 대면 수업 전환기에 학생들의 지적·정서적·신체적 회복력을 종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디딤돌 학기에는 코로나19로 발생한 교육 격차와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체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우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학교 운동회가 돌아온다. 지난 3년 동안 운동회는 아예 열리지 않거나 열리더라도 학부모 등 외부인의 참여가 제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초·중·고 중 희망학교는 학부모, 동네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결합형’ 운동회를 열 수 있도록 500만원씩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특색 있는 종합 체육대회를 열어 소통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고 교육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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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26조원…지난해 ‘역대급 사교육비’
지난해 초·중·고 학부모들이 지출한 사교육비 총액이 2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교육부의 유·초·중등 부문 예산 총액이 81조원이니 학부모들이 지출하는 학원비 규모가 국가 교육예산의 3분의 1 수준에 달하는 셈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의 돌봄 공백과 교육격차 불안, 정시 확대와 ‘불수능’ 기조에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린다는 분석이 나온다.교육부와 통계청은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 지난해 초·중·고생들이 쓴 학원비·과외비·인터넷강의 수강료 등 사교육비 총액이 26조원으로 전년도보다 2조5000억원(10.8%) 늘었다고 7일 밝혔다. 1년 사이 학생 수가 532만명에서 528만명으로 줄었는데도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던 전년 기록을 한 해 만에 새로 썼다. 사교육 참여율도 7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11.8% 늘어난 41만원인데,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만 놓고 보면 52만4000원...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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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쓸까, 말까…맨얼굴이 더 어색한 신입생들
“마스크를 써야 해, 말아야 해?”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중학교 체육관. 초등학교 6년 중 절반을 코로나19와 함께 지내야 했던 학생들이 이날 중학생이 됐다. 서울여중은 사전에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이 ‘자유’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220명의 신입생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담임교사 소개 순서를 앞두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지 말지 고민하는 목소리가 들렸다.학급에서 유일하게 ‘노마스크’로 참석한 노은서양(13)은 “눈치가 보이긴 해도 처음 보는 친구들에게 마스크를 벗은 얼굴로 인사하고 싶었다”고 했다. 반대로 학부모 김태화씨(41)는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어 마스크를 쓰고 왔고, 딸도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챙기고 등교했다”고 말했다.마스크 없는 대면 입학식이 가능해진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2020년에는 대부분 학교가 4월 중순이 지나서야 개학하면서 입학식을 생략했다. ... -
“마스크 써, 말아?” 4년 만의 대면 입학식···새 학기 학교는 ‘혼란’
“마스크를 벗어야 해, 말아야 해?”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중학교 체육관. 초등학교 6년 중 절반을 코로나19와 함께 지내야 했던 학생들이 이날 중학생이 됐다. 서울여중은 사전에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이 ‘자유’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220명의 신입생 중 민얼굴을 드러낸 학생은 손에 꼽힐 정도였다. 담임교사 소개 순서를 앞두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지 말지 고민하는 목소리가 들렸다.학급에서 유일하게 ‘노마스크’로 참석한 노은서양(13)은 “눈치가 보이긴 해도 처음 보는 친구들에게 마스크 벗은 얼굴로 인사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반대로 학부모 김태화씨(41)는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어 마스크를 쓰고 왔고, 딸도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챙기고 등교했다”고 말했다.마스크 없는 대면 입학식이 가능해 진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2020년에는 대부분 학교가 4월 중순이 지나서야 개학하면서 입학식을 생략했다. 2021년과 지난해...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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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가 낯선 ‘코로나 학번’…“졸업반인데 후배한테 해줄 말이 없어요”
3월이면 4학년 졸업반이 되는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문현정씨(23)는 캠퍼스 생활이 아직도 낯설다. 입학 때부터 2년 동안 비대면 생활을 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학교에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는 문씨는 지금도 강의실 위치가 종종 헷갈리곤 한다. 후배와 만나는 일에도 선뜻 나서기가 꺼려진다. 그는 “밤샘 공부하기 좋은 장소, 교수님 특성 등 대학 내 문화에 대해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별로 없다”며 “후배들과 뭔가 해보고 싶어도 ‘내가 멘토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앞선다”고 했다.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대학가에도 본격적인 대면 생활이 시작됐다. 신입생을 맞이할 준비로 활기를 띠는 것같이 보이는 대학 캠퍼스 이면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코로나 학번’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2020~2021년에 입학해 새내기 배움터(새터)부터 MT, 축제, 학교 수업 등 대학 생활을 대면으로 경험하지 못한 나이대다. 선후배는...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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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학교는…“선생님 말씀 잘 들려”, “놀릴까봐 마스크 안 벗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니까) 마스크 없이 학교에 다녔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안 불편했는데….”30일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 등교 시간. 코로나19에 걸린 적 없는 5학년 최현서양(12)은 아직 조심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을 듣고 마스크를 쓴 채 학교에 왔다. “교실에서도 마스크를 쓸 것 같아요. 답답하고 힘들긴 한데….”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면서 학교 내 마스크 착용도 자율로 바뀌었다.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노마스크 등교’ 첫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학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오전 8시40분쯤 정문 앞에 멈춰 선 통학버스에서 학생 30여명이 우르르 내렸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한 여학생은 마스크를 벗다가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마스크 끈을 귀에 걸지 않고 마스크로 입만 가린 채 등교했다.‘노마스크 등교’가 낯선 학생들은 갈팡질팡 중이다. 최모양(1...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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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유치원 마스크 착용, 사실상 자율로…부모들 “씌울지 말지 눈치 보여”
보육시설도 권고 사항으로부모들 “다행” “감염 걱정”“앞으로 어린이집에서 마스크 벗어도 된대. 어때?”경기 평택시에 거주하는 나현정씨(49)가 29일 딸 하은양(7)에게 물었다. 하은양은 단박에 좋다며 “야호!” 소리를 질렀다. 마스크 해방이 마냥 즐거운 딸을 보며 나씨는 복잡한 생각에 잠겼다. 30일부터 어린이집·유치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은 ‘노마스크’ 등원이 반가우면서도 걱정된다고 했다. 보호자들은 최근 유행하는 독감 등 호흡기질환을 걱정했다. 나씨는 “아이가 병치레가 잦다보니 마스크 해제가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언어발달이 지연되는 것을 걱정하던 보호자들은 노마스크 시대가 반갑다. 서울 영등포구 어린이집에 다니는 정모군(4)은 한 살이 되기 전부터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정군은 선생님의 입모양을 볼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지금도 자음 발음을 어려워한다... -
통학버스선 쓰고 학교선 벗고…아리송한 ‘노마스크 가이드’
30일부터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10월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조치가 완화돼 30일부터는 실내 착용도 권고사항으로 전환된다. 버스, 지하철, 택시, 항공기 등 대중교통이나 각종 병·의원, 약국, 감염취약시설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그 밖의 모든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맡겨진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는 등 겨울철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다만 일부 공간에서는 착용 의무가 유지되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 착용 여부를 즉각 판단하기 힘든 곳에서는 어느 정도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내 착용이 의무인 의료기관 건물 내에 자리 잡은 체육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착용 의무가 해제된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의 내부라도 입점한 약국에...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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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더 커진 아이들의 비명 소리
통계청, 삶의 질 지표 보고서아동학대 7년 새 ‘5배’ 증가등교 못해 영양결핍률 악화10만명당 2.7명 ‘극단 선택’2000년대 들어 가장 높아코로나19 대유행이 2년 넘게 지속되면서 국내 아동·청소년의 안전과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동학대 경험률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어 10만명당 502명에 달했고, 아동·청소년 자살률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았다. 아동·청소년들이 느끼는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도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나빠졌다.통계청 통계개발원이 27일 발표한 ‘아동·청소년의 삶의 질 2022’ 지표 보고서를 보면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10만명당 401.6명에서 지난해 502.2명으로 1년 새 10만명당 100명 이상 급증해 역대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다만 통계청은 2014년 관련 법이 강화되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 이후 해당 수치가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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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임용시험 응시제한’ 택한 교육부, 1·2심 패소 후 대법 상고에 “시간끌기” 비판
2년여 전 코로나19 확산 초기 확진자들의 교원 임용시험 응시 기회를 박탈해 민사소송 1·2심에서 패소한 교육부가 상고 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것을 두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당사자들은 교육부가 패소 확정시 줄소송을 우려해 ‘시간 끌기’를 한다고 비판한다.서울고법은 지난 8월25일 정부에게 ‘코로나19 확진을 이유로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 1인당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9일 1심 법원도 “응시생들의 공직 취임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고, 헌법상 기본권인 공무담임권을 과도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교육부가 상고해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2020년 11월21일 실시된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67명의 수험생은 응시를 포기했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