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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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고교 전국학력평가…재택 응시 시스템 2시간 ‘먹통’
24일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 재택 응시 시스템이 시험 시작과 동시에 접속량이 폭증하면서 재택 응시생들이 시험지를 제때 내려받지 못하는 등 2시간가량 차질을 빚었다. 이번 연합학력평가는 오는 11월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앞서 수능 적응을 위해 올해 첫 실시되는 전국 단위 시험이다. 최근 학생 확진자가 늘어 재택 응시 접속량도 폭증할 것이 예견됐음에도 별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교육당국의 안일한 인식이 ‘먹통’ 사태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등학교 1~3학년이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온라인 시험을 진행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온라인 시스템’ 홈페이지가 접속량 폭주로 마비됐다. 코로나19가 확진되거나 격리된 학생들은 온라인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시험지를 내려받아 재택 응시를 하는데, 접속이 불가능해지면서 학생들이 제 시간에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학년별로 분산 실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고 1·... -
초등 학부모 3명 중 1명만 “백신 맞힐 의향 있다”
만 5~11세 소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24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초등학생 학부모 3명 중 1명 정도만 자녀에게 접종시킬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반면 오미크론 유행은 이미 정점 구간을 지나고 있어 접종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5~11세 코로나 예방접종 도입의 보건학적 타당성 분석’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연구진이 지난달 7~10일 전국 초등학교 1~6학년 학부모 35만9110명을 대상으로 5~11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접종 의향이 없으며 아이에게 접종시키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3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접종 의향이 있으나 조금 지켜보고 싶다는 응답이 29.2%였고, 최대한 빠른 접종을 하겠다는 응답이 7.0%였다. 접종 의향이 없으나 지켜보겠다는 응답은 23.5%, 모르겠...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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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할 교사가 없다”···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학교도 대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교사와 학생들이 다수 확진된 학교 현장의 혼란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교사 확진이 속출하지만 대체교사를 구할 수가 없어 일선 학교들은 구인난에, 남은 교사들은 업무 폭증에 시달린다. 오미크론 쓰나미에 학교가 한계상황에 달한 만큼 교육당국이 현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적극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유·초·중·고교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인 교직원은 이날 기준 7304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학기 초 오미크론 감염 폭발에 대비해 시·도교육청별로 기간제교사와 강사 등 교사 대체인력풀을 준비했는데, 서울시교육청 대체인력풀은 3328명으로 격리 교직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대체교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교사 없이 방치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A씨는 “담임선생님이 확진돼 월요일부터 출근을 못하고 계시는데 보결교사가 배정되지 않...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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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사 191명이 운동장서 PCR…다음날 등교 전 통보
학생 확진 전주 대비 23% 늘어시교육청에 검사소 요청하면22개 검체채취팀 학교로 출동학생들이 등교를 모두 마친 16일 오전 9시, 서울 관악구 인헌중학교 운동장에 차려진 코로나19 대응 현장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소에 체육복 차림의 아이들이 하나둘씩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학생 47명과 교직원 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인헌중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달한 이번주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하면서 교내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한 선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동형 PCR 검사를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했다. 사전신청을 받아 학생 170명과 교직원 21명 등 모두 191명이 이날 학교에서 검사를 받았다.학습 결손과 돌봄공백 등을 우려해 전면 등교를 선택하는 학교들이 많아지면서 학생들의 코로나19 검사 수요도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33만4979명으로 ... -
“개학과 동시에 학교현장은 생지옥”···교사들에게 방역책임 전가
전교조 전북지부는 16일 낸 성명에서 “개학과 동시에 학교는 생지옥으로 변했지만 교육청은 일선 교사들에게만 방역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전교조는 “교육당국이 오미크론 확산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을 생략한 채 개학한 결과는 교사들의 집단적 번아웃”이라며 “수업 준비와 상담은 꿈도 못 꾸고 모든 방역 책임을 떠안은 채 업무에 매몰돼 있어 사실상 정상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전교조는 “교사들 가운데 일부는 정신적 공황 상태를 호소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고 교직원 확진이 하나둘 늘어나도 대체교사 제도도 딱히 없어 현장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당장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타 시도의 경우 위기상황 대비해 학습지원, 고교학점제 대비 등의 명분으로 몇백명에서 몇천명까지 정원외 기간제교사를 확충해 놓았다”면서 “전북교육청은 전염병 대응과는 다른 명목으로 단 12명만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
전면등교 확대 속 확진자 속출···이동형 PCR검사소 설치
학생들이 등교를 모두 마친 16일 오전 9시, 서울 관악구 인헌중학교 운동장에 차려진 코로나19 대응 현장 이동형 PCR(유전자증폭) 검사소에 체육복 차림의 아이들이 하나둘씩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학생 47명과 교직원 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인헌중은 학기 초 일부 원격수업을 병행하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달한 이번주부터 전면등교를 실시하면서 교내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한 선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동형 PCR검사를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했다. 사전신청을 받아 학생 170명과 교직원 21명 등 모두 191명이 이날 학교에서 검사를 받았다.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학습 결손과 돌봄공백 등을 우려해 전면 등교를 선택하는 학교들이 많아지면서 학생들의 코로나19 검사 수요도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33만4979명으로 전주(27만1142명)에 비해 23.5% 늘었다. 전...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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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학력 불안감에…초·중·고 사교육비 ‘통계 이후 최고’
11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 3000개교의 학생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사교육비가 전년 대비 38.3% 증가해 전체 사교육비의 절반가량인 10조5000억원을 차지했다. 중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약 6조3000억원이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교육부는 2020년 코로나19로 사교육 수요가 잠시 떨어졌다가 백신 접종과 대면활동 등으로 사교육 참여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코로나19로 크게 감소했던 예체능 사교육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격수업 자체가 집중도나 이해도에 여러... -
사교육비 역대 최고 기록…“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규모가 23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작년 코로나19 발생 후 주춤했던 사교육 활동은 지난해 백신접종에 근거한 대면활동이 가능해진데다, 등교를 하지 못한 데 따른 불안심리로 인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11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 3000개교의 학생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사교육비가 전년 대비 38.3% 증가해 전체 사교육비의 절반 가량인 10조5000억원을 차지했다. 중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6조3000억원이며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약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교육부는 2020년 코로나19로 사교육...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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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방역 인력 2000명 더 채용…소아 거점전담병원 63곳으로 2배 확충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학생 확진 추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새 학기 학교 방역 인력 채용 인원을 2000여명 더 늘린다. 소아 확진자의 외래진료와 입원이 가능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도 추가로 확충한다.교육부는 오미크론 대응 비상현장지원팀이 개학 첫날인 지난 2일 전국 51개 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이 같은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교육부는 우선 새 학기 학교 방역인력 채용예정 인원을 당초 7만696명에서 7만3060명으로 2364명 늘리기로 했다. 이 중 6만1685명은 이미 채용됐고, 나머지는 이달 중 채용을 마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학·전문대학 간호·보건계열 학생을 유치원·초·중·고교 방역 인력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며 이를 위해 11일까지 시·도교육청 대상으로 수요조사가 진행 중이다.보건복지부 등과 협의, 소아 확진자의 외래진료와 입원이 가능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도 기존 28곳에서 63곳으로 확대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남 17...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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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확진 느는데 대체인력 난항…또 알아서 하라는 교육부
새 학기 개학 이후 학생과 교직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3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등교 비율이 60%대까지 떨어졌다. 교직원 대체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교사들은 확진된 채 재택근무로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7일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학생 총 17만460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하루 평균 2만910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총 1만4455명으로, 하루 평균 2409명을 기록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1만5103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 6216명, 고등학생 6149명, 유치원 1483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 4만1484명이 확진됐으며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2만9608명이 확진됐다. 서울의 경우 전면등교를 하는 학교는 지난 2일 84.2%에서 7일 66.2%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