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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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비 증액·적 공격 능력 보유 추진 ‘가속’
지난달 31일 열린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획득하며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대안 야당의 부재 속에 자민당 1강 체제는 여전히 건재했으며, 야당 중에서는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약진했다. 자민당 강경파들이 추진하는 외교안보 정책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기시다 총리(사진)는 1일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어려운 선거였지만 계속 자민·공명당 정권의 안정된 정치 아래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민의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시다 노선’에 국민의 승인을 확인한 만큼 준비해온 구상을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261석을 획득해 단독 과반(233석)을 넘어 ‘절대안정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여당이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선거 전의 276석보다 15석 줄었지만 단독 과반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 -
자민당 총선 승리 이후 한일관계 변화는 제한적…COP26 한일 정상 첫 대면 관심
지난달 31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안정적 승리를 거두면서 한일관계는 큰 기조 변화 없이 현 교착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이면 한국은 3월 대통령 선거, 일본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과거사 등 한·일 갈등 해결을 모색할 여건이 더욱 좁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자민당은 중의원 총선거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단독 과반’을 뛰어넘는 ‘절대 안정 다수’ 의석을 확보하며 선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재신임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정치적 기반을 탄탄히 하려면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승리가 중요하다. 이에 그전까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11일만에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는 등 한국과의 통화 순서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모습도 보였다.자민당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시다 총리 역시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에서 전임 아베 신... -
일본 중의원 선거의 '진짜 승자', 우익 정당 일본유신회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진짜 승자’는 우익 성향의 정당 일본유신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3 지대 노선을 전면에 내세운 일본유신회는 41석을 차지하며 제 3당으로 우뚝 섰다. 자민당의 단독 과반 득표와 함께 평화헌법 개정을 주장하는 일본유신회의 득세로 일본의 안보 정책이 한층 더 오른쪽으로 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일본유신회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16석과 비례대표 25석을 더해 총 41석을 차지하며 자민당(261석), 입헌민주당(96석)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의석을 얻은 당이 됐다. 기존 11석에서 300%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일본유신회는 오사카지역 15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인접한 효고현에서도 1석을 얻는 데 성공했다. 중의원에서 법안 발의에 필요한 정족수인 21석 이상을 확보해 일본유신회는 단독으로 법안을 발의할 수도 있게 됐다. 일본유신회의 전신은 하시모토 도오루 전 오사카 시장 주도로 2010년 만들어진 지역정당 ‘... -
일본 중의원 선거, 자민당 또 단독 과반···기시다 리더십 청신호
일본 자민당이 4년 만에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또다시 단독 과반 의석수를 확보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집권 초기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자민당 31일 총선에서 전체 465석 중 절반을 넘는 261석을 얻었다. 중의원 상임위원회 전체 위원장과 각 상임위 단독 입법 통과에 필요한 최소 의석수인 ‘절대 안정 다수’(261석)를 간신히 확보한 것이다. 직전 자민당 의석수인 276석보다는 15석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그간 여론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정 상대인 공명당의 32석과 합치면 자민·공명 연립 여당은 293석을 확보했다. 개헌선인 의석수 3분의 2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섰지만, 4년 전보다 14석 줄어든 11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는 의석수를 11석에서 41석으로 늘리며 공명당을 제치고 제3당이 됐다. 일본유신회는 자민당과 방위 정... -
자민당 거물 이시하라 꺾은 야채가게집 딸···도쿄8구 선거결과 화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한 신인 정치인이 자민당 간사장 출신의 10선 현역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도쿄8구(스기나미구)에서 당선된 입헌민주당 소속 요시다 히루미 당선인(49)이 그 주인공이다.요시다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열린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이시하라 노보테루 후보(64)를 꺾고 당선됐다. 구내 소극장에서 지지자들과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요시다 당선인은 이날 오후 8시쯤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확실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과 야당이 하나가 되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요시다 당선인과 이시하라 전 의원 간의 대결은 여러모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시하라 후보는 도쿄8구에서 내리 10선을 한 현역의원이다. 자민당 도쿄도위원장을 지냈고, 아베 2기 정권에서 환경상과 경제재생상을 역임했다. 극우적 발언으로 유명한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도쿄 자민당 본진이라 불리는 거물 정치인이다. ...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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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공명당 과반 성공할 듯…웃지 못하는 기시다
출구조사 239~288석 예상 야당 의석 종전보다 늘어‘자민당 1강’ 다소 옅어져31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안정적인 과반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평가 기회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극우 성향 일본유신회의 약진 등으로 야당의 의석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정권 약 9년 동안 이어진 ‘자민당 1강’ 체제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 연립여당 과반 확보할 듯 자민당은 일단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합쳐 자체 목표 ‘마지노선’이던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NHK가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뒤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체 의석(465석) 가운데 212~25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전 의석(276석)보다 수십석 줄어들지만 과반 의석(233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과 공명당을...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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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 D-2…자민당 9년 만에 단독 과반 미달 위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중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민당이 9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과반을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일본 일간 요미우리신문은 29일 자사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민당이 단독으로 중의원 의석 과반(233석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미묘한 정세”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체 소선거구(지역구) 289곳 중 자민당 후보가 우위를 확보한 지역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113곳이다. 선거전 초반 예상보다 5곳 감소한 수치다. 반대로 자민당 열세 지역은 선거 운동 초반 46곳에서 60곳으로 늘어났다.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들도 당선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 공식 서열 2위인 아마리 아키라 간사장도 당선 불확실 명단에 포함됐다. 와카미야 겐지 엑스포 담당상, 시오노야 류 전 문부과학상 등 전·현직 각료들도 접전 중이다.다만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과 의석을...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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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기시다의 총선 구상…일 자민당, 전초전 사실상 패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오는 31일 치르는 중의원 총선의 전초전 격인 두 곳의 참의원 보궐선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두 곳 다 자민당 현직 의원 2명이 사퇴하면서 실시된 선거이기 때문에 사실상 자민당의 패배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사진) 취임 후 처음 치러진 주요 선거에서 자민당이 반쪽 승리를 거두면서 총선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일본 NHK·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야마구치 선거구의 참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산케이신문 정치부장 출신인 자민당의 기타무라 쓰네오 후보(66)가 야권 후보 2명을 큰 격차로 이겼다. 반면 시즈오카 선거구에서는 자민당 소속으로 기시다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와카바야시 요헤이 전 고텐바 시장(49)이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 두 야당이 추천한 야마자키 신노스케 전 시즈오카현 의원(40)에게 패했다. 엔저와 수출 확대에 의존하는 아베노믹스가 허상이라고 비판하면서 실물경제를 강조한...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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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총리, 취임 후 첫 야스쿠니 공물 봉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내각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고 적힌 나무 명패와 함께 공물을 봉납했다.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제사)가 시작된 이날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예대제 기간에 신사 참배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 중이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의 측근은 “기시다 총리는 공물을 봉납한 적이 없지만, 이번 봉납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했던 것을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상과 와카미야 겐지 엑스포상도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지난 4일 퇴임한 스가 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고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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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과거사 해법 함께 모색”···기시다 “한국이 적절한 대응 내야”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기시다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기시다 총리 취임 12일째이다. 두 정상은 과거사 문제 해법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40분부터 30여분 동안 기시다 총리와 통화하면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적용 범위에 대한 법적 해석에 차이가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몇몇 현안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의지를 갖고 서로 노력하면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국 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외교당국 간 협의와 소통을 가속화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 분들이 납득하면서도 외교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기시다 총리는 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