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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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총재 인선 보니…“이럴 거면 아베가 하는 게 낫다”
당 간부 주요 4역 모두 ‘아베 키즈’호소다파이거나 아베 정책 계승간사장 아마리, 뇌물수수 전력도4일 총리 취임…‘보은 인사’ 비판오는 4일 새 일본 총리로 취임하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신임 총재가 당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당의 주요 4역을 모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파벌인 호소다파에 속하거나, 아베 전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구성했다. ‘아베 정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NHK는 1일 기시다 총재가 임명한 간부들을 주축으로 한 자민당의 새 집행부가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당의 4대 간부 중 간사장에 아마리 아키라 당 세제조사회장, 총무회장에 후쿠다 다쓰오 의원, 정무조사회장에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선거대책위원장에 엔도 도시아키 전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이 각각 임명됐다. 기시다 총재는 “코로나19 대책에 강력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과 사회를 지키기 위한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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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진 일본 막후정치…기시다 시대에 드리운 ‘3A 그림자’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계기로 ‘막후정치’라는 오래된 유산이 더 강력해진 형태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여론에서 앞서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을 저지하고 자기 색깔이 약한 온건보수파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을 새 총재로 당선시키기 위해 물밑에서 움직인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전 부총리, 아마리 아키라 당 세제조사회장의 ‘3A’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기시다 신임 자민당 총재는 오는 4일 취임에 앞서 당 간부 인사부터 단행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재는 이번 선거 승리의 일등공신인 아마리 세제조사회장을 간사장으로 내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간사장은 당 운영과 선거 전략 등을 지휘하는 핵심 직책이다.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내각 2인자 격인 관방장관에는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소속이자 아베 정권에서 문부과학상을 지낸 마쓰노 히로카즈 의원이 내정됐다. 기시다 총재 당선에 기여한 주요 파벌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것이다. 아... -
"도박 대신 안정" "탈아베가 관건"…외신들의 기시다 당선 평가
안정, 온건, 무난. 자유민주당(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일본의 제100대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무조사회장(64)을 다룬 외신들의 보도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집권당이 대중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는 인물보다는 당 주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인물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미스터 현상 유지(Mr. status quo)’.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기시다 총재를 이같이 일컬으며 자민당이 “도박 대신 안정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카오 도시가와 도쿄 인사이드라인 편집장의 발언을 인용해 기시다 총재가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정권의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위험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기시다는 무뚝뚝하고 지루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오랫동안 당내에서 미래 지도자로 여겨져 왔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기시다 총재를 꼭두각시라고 지칭한 사... -
'3A' 막후정치 귀환 속 출범하는 기시다 총리 체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계기로 ‘막후정치’라는 오래된 유산이 더 강력해진 형태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에서 앞서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을 저지하고 자기 색깔이 약한 온건보수파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을 새 총재로 당선시키기 위해 물밑에서 움직인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전 부총리, 아마리 아키라 당 세제조사회장의 ‘3A’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기시다 신임 자민당 총재는 10월4일 취임에 앞서 당 간부 인사부터 단행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의 후임으로 이번 선거 승리의 일등공신인 아마리 세제조사회장을 내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간사장은 일본 정당에서 중심이 되는 직책으로 당 운영 전반과 선거 전략 등을 지휘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내각 2인자격인 관방장관에는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소속이자 아베 정권에서 문부과학상을 지낸 마쓰노 히로카즈 의원이 내정됐다. 기시다 총재 당선에 기여한 주요 파벌 인사...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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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기시다 차기 총리에 “협력”
정부는 29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무조사회장이 당선, 차기 총리로 사실상 결정된 것에 대해 일본과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보다는 적극적인 외교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그 역시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관련 현안에 완고한 시각을 갖고 있어 새 내각 출범 이후에도 한·일관계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과거사와 실질 협력 사안을 분리 대응하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도쿄 올림픽 계기 정상회담이 무산된 후에도 일본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기시다 총재는 자민당 내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2012~2017년 외무상을 지낸 기시다 총재가 한국과의 관계... -
일본 차기 총리 ‘아베 노선’ 기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후임을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사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선출됐다. 기시다 총재는 다음달 4일 임시국회에서 지명 절차를 거쳐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취임한다.기시다 총재는 아베 신조 정권 시절 외무상과 당 정조회장 등 요직을 맡은 인물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이었다. 그는 당내 개혁 성향에 맞서 주요 파벌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만큼 ‘아베·스가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면서 부분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재는 29일 도쿄 지요다구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을 꺾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기시다 총재, 고노 행정개혁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경쟁을 벌였다. 기시다 총재는 1차 투표에서 고노 행정개혁상을 1표 차이로 앞섰으나 과반 획득에는 실패했다... -
간신히 1년…비난 속에 떠나는 스가
다음달 4일 취임 약 1년 만에 퇴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비난 여론 속에 총리직을 떠나게 됐다.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이어 지난해 9월16일 취임한 스가 총리는 임기 초반 6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부실 대응, 장남의 총무성 간부 접대 의혹, 시민들과의 소통 부족 문제 등으로 최근에는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했다. 나카키타 고지 히토쓰바시대 정치학 교수는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시절부터 공을 들인 고투 트래블 사업(국내 여행 장려 정책)을 지속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경제정책에 중점을 두면서 코로나19 상황을 만만하게 보고 있던 것 같다”고 NHK에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스가 총리는 지지율 상승을 노리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도 강행했다. 일본 선수단이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고, 올림픽이 비교적 안전하게 마무리되는 등 일부 성과를 거뒀음에도 스가 총리의 지난 8월 지지율은 20%대로 이전보다... -
은행원 출신 ‘정치 금수저’…“안정감” “무색무취” 평가 교차
조부 때부터 3대째 중의원부친 지역구 물려받아 ‘배지’2015년 위안부 합의 장본인총리 4명 배출한 명문 파벌비둘기파 ‘고치카이’ 회장자유민주당(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일본의 제100대 총리 자리를 예약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무조사회장(64)은 일본 정치권에서 ‘금수저 출신 비둘기파’ 의원으로 분류된다.기시다 신임 총재는 1957년 중의원·중소기업청장을 지낸 기시다 후미타케의 장남으로 히로시마시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중의원을 지냈으며, 그는 3세 정치인으로 큰 굴곡 없이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일본 장기신용은행에서 근무하다가 1987년 중의원에 당선된 아버지의 비서로 일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아버지가 사망한 뒤 지역구인 히로시마(현재 1구)를 물려받아 1993년 처음 중의원이 됐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정치인답게 안정적인 이미지는 그의 장점이다. 다만 “색깔이 ... -
1년 겨우 버틴 스가 요시히데, 총리 임기 내 평가는?
다음달 4일 취임 약 1년 만에 퇴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비난 여론에 속에 총리직을 떠나게 됐다.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이어 지난해 9월16일 취임한 스가 총리는 임기 초반 6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부실 대응, 장남의 총무성 간부 접대 의혹, 시민들과의 소통 부족 문제 등으로 최근에는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했다.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전날인 지난 2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재임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미·일·호주 정상회담 성사 등에 대해 “일본이 걸어야 할 침로를 제시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일본이 미국의 백신접종률을 제친 사실을 언급하고, 30일부로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와 중점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시민들과 언론의 평가는 차갑다. 나카키타 코지 히토쓰바시대 정치학 교수는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시절부터 공을 들인 고투 트래블 사업(국내여행 장려 정책)을 지속하고 싶었을... -
'100대 총리'에 기시다 후미오...자민당 총재 당선, "파벌이 민심을 눌렀다" 평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64)이 선출됐다. 기시다 총재는 다음달 4일 임시국회에서 지명 절차를 거쳐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재는 아베 신조 정권 시절 외무상과 당 정조회장 등 요직을 맡은 인물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이었다. 그는 당내 개혁 성향에 맞서 주요 파벌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만큼 ‘아베·스가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으면서 부분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재는 29일 도쿄 지요다구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을 꺾고 총재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기시다 총재, 고노 행정개혁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경쟁을 벌였다. 기시다 총재는 1차 투표에서 고노 행정개혁상을 1표 차이로 앞섰으나 과반 획득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