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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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키로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과정에 유럽연합(EU)에서 독과점 논란에 맞닥뜨린 대한항공으로선 일단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아시아나항공은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경쟁당국인 EU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포함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안’을 가결 처리했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5명 중 찬성 3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시정조치안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대표를 비롯해 배진철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까지 4명 사외이사가 참석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중도 퇴장했다.대한항공은 이날 곧바로 시정조치안을 EC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결정으로 EC 측의 ‘유럽 화물 노선에서의 경쟁 제한 우려’가 해소된...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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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이사회 2일 다시 열 듯…‘화물사업 매각안’ 결론 낼까
8시간 가까운 격론에도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론내지 못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11월2일 회의를 재개한다.아시아나항공은 31일 “11월2일 이사회를 속개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이사회를 열었지만,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시정조치안의 핵심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분리 매각이다.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EU 집행위가 합병 시 화물사업 분야에서 독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하자 ‘매각’ 카드를 꺼낸 것이다.이사회에서는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측과 매각 시 배임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하는 측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여온 사내이사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이사회 직전 사의를 밝혀 5명이 참석했다. 안건 통과를 위해선 과반인 3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사외이사 ...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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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결론…3년 끌어온 대한항공과 합병 분수령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30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수용 여부에 지난 3년간 논의돼온 두 기업의 결합심사 운명이 달렸다.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0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한다. 오전 대한항공이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되 인수 측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아시나아항공과의 합의서를 안건으로 올린다. 관련 내용을 담아 두 항공사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시정조치안도 확정한다. EU 집행위가 제기한 유럽 화물노선 독점 우려를 완화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같은 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이사회가 동의하면 EU 집행위 심사 통과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EU에 이어 미국·일본의 승인까지 얻으면 2020년 11월 공식화한 이후 지지부진했던 합병이 결실을...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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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장 “적격 인수자 없다면 HMM 매각할 이유 없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적격 인수자가 없으면 HMM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여부에 영향을 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등 금융위원회 소관 공공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번 입찰에서 적격 인수자가 없다고 판단해도 HMM을 반드시 매각할 것이냐’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매각해서도) 안 된다”고 답했다.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로 선정하고 지난 6일부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최종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계에서는 입찰 참여자들이 5조~7조원으로 예상되는 HMM 매각가를 조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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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복병’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30일 이사회서 결정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30일 화물사업 매각안을 놓고 개최하는 이사회 논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을 결정할 경우 대한항공에 한발짝 더 다가서지만 반대할 경우 과거 대우조선해양 합병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U가 독과점을 이유로 지난해 한국조선해양(현 HD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최종 반대했던 때와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한화오션으로 새 출발한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 졸업 후 산업은행 관리를 받으며 새 주인을 찾다가 2019년 3월 한국조선해양과의 합병이 결정됐다. 당시 한국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본계약을 체결하며 EU를 포함한 6개국으로부터의 기업결합 심사 완료를 인수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다.두 조선사 합병은 중국 등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며 순항했지만 EU의 벽을 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기업결합 심사를 3번이나 ...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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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알짜 슬롯’ 49개나 내줬다…대한항공, 합병 위한 ‘힘겨운 비행’
슬롯 : 항공기가 특정 공항에 이착륙 할 수 있도록 배정받은 시간.민주노총 운수노조 분석 결과 중국 9개 노선서 슬롯 30% 반납 해외 당국 승인마다 반납 수 늘어 남은 미국·EU 등 심사도 ‘고비’“시너지 없이 손실 우려” 지적 대한항공 “국내서도 진입 가능”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중국에 넘긴 슬롯이 49개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슬롯을 넘긴 만큼 두 항공사의 중국 운항 수가 줄어들어 합병을 해도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중국 경쟁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의 시정조치를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개 중국 노선에서 총 49개 슬롯을 중국에 내주기로 했다. 슬롯은 항공기가 공항에서 이착륙하거나 이동하기 위해 배분받은 시간을 뜻한다. 항공사가 신규 노선에 취항하려면 먼저 슬롯을 확보해야 상대국 정부에 운항 허가를 신청할 수 ... -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위해 ‘슬롯’ 49개 중국에 넘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중국에 넘긴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이 49개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쟁당국이 독점이 우려된다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조건으로 서울~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중국 9개 노선의 ‘알짜’ 슬롯에 대한 반납을 요구하면서다. 49개 슬롯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9개 노선에서 갖고 있던 슬롯 3개 중 1개에 달한다. 슬롯을 넘긴만큼 두 항공사의 중국 운항수는 줄어든다. 이처럼 많은 슬롯을 넘겨버리면 합병을 하더라도 시너지 효과는 커녕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중국 경쟁당국인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의 시정조치를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개 중국 노선에서 총 49개 슬롯을 중국에 내주기로 했다.슬롯은 항공기가 공항에서 이착륙을 하거나 이동하기 위해 배분된 시간을 뜻한다. 항공사가 신규 노선을 취항하려면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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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3분기 결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가 이르면 오는 3분기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무산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무산 시의 ‘플랜B’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은 아시아나항공의 근본적인 생존과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대한항공에 해외 경쟁당국 설득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독려하고, 정부 부처에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와 산은은 2020년 11월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 산은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면 대한항공이 증자대금으로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식이었다. 세계 7위 규모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고 강...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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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결정 미루고 추가심사키로
미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영국 경쟁당국도 양사 합병으로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이 예상된다며 기업결합 승인 결정을 유예한 바 있다.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당초 미 법무부는 75일간 기업결합심사를 하겠다고 대한항공과 협의했지만 최종 결정 시한인 15일(현지 시간)을 넘겼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말 미 법무부에 자료를 제출해 이날 심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업계에 따르면 미 당국은 양사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이 제한되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추가 심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노선이 많은 만큼 독과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심사기간을 연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주 노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 매출의 29%를 차지했다. 미국은 업계 2위인...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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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결합 심사 보류…암초 만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기업결합 필수신고 대상국인 영국이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 가능성을 들어 합병 결정을 유예했기 때문이다. 이번 판단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과 더 낮은 서비스 품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대한항공에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21일까지 시장 경쟁성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조치 제안서를 CMA에 제출해야 한다. CMA는 이달 28일까지 대한항공의 제안을 수용해 기업결합을 승인하거나,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심층적인 2단계 조사에 착수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CMA 발표는 기업결합심사 중간 결과 발표로 최종 결정이 아니다”라며 “영국 당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