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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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에 ‘난기류’...영국 “독과점 해소” 요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에 주요 국가의 승인 지연으로 ‘경고등’이 켜졌다. 기업결합 필수신고 대상국인 영국이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 가능성을 들어서 합병 결정을 유예했기 때문이다. 이번 판단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과 더 낮은 서비스 품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대한항공에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한항공은 이달 21일까지 시장 경쟁성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조치 제안서를 CMA에 제출해야 한다. CMA는 이달 28일까지 대한항공의 제안을 수용해 기업결합을 승인하거나,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심층적인 2단계 조사에 착수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CMA 발표는 기업결합심사 중간 결과 발표로 최종 결정이 아니다”며 “영국 당국과 협의를 계속하... -
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독과점 우려” 시정조치 제안서 요구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이 예상된다며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했다.영국 경쟁시장청(CMA)은 1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과 더 낮은 서비스 품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달 21일까지 시장 경쟁성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 조치 제안서를 CMA에 제출해야 한다.CMA는 이달 28일까지 대한항공의 제안을 수용하거나 심층적인 2단계 조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CMA가 제안을 수용하면 합병이 승인되고, 문제가 있다면 2차 심사가 진행된다.CMA는 1차 조사에서 양사의 합병으로 런던~서울 항공편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4만3676명의 승객이 런던에서 서울로 이동했고, 향후 수년 내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코로...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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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조건부 승인…해외 심사 통과 남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이 1년 만에 공정거래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면 세계 10위권 ‘공룡’ 항공사가 탄생한다.공정위는 22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밝혔다. 독과점 우려가 있는 노선들은 운수권(정부가 항공사에 배분한 운항권리)과 슬롯(항공기가 특정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을 10년 안에 반납하도록 하는 조건이다. 국내 시장 1·2위 두 회사뿐 아니라 4위 진에어(대한항공 계열), 6위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계열), 8위 에어서울(아시아나항공 계열) 등 저비용항공사(LCC) 결합도 이뤄진다.‘통합 항공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 48.9%, 국내선(제주 노선) 62.0%에 이른다. 명실상부한 국내 항공운송 1위 사업자로 사실상 항공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 두 회사의 중복 노선은 총 119개다. 이 중 뉴욕~인...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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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이착륙 횟수나 운수권을 일부 조정하는 조건하에 승인하는 것으로 심사를 마무리했다. 구체적 시정조치 방안은 양사로부터 의견서를 받은 뒤 내년 1월 말 열리는 전원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공정위는 2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 여객 부문에 대해 경쟁제한성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전원회의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계약을 맺고, 올해 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공정위는 두 기업 계열사를 포함한 5개사(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가 운항하는 약 250개 노선을 분석해 경쟁제한성을 판단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결합하면 여객 시장 중 ‘인천~LA’ ‘인천~장가계’ ‘부산~나고야’ 등 독점 노선 10개를 포함한 일부 노선에 경쟁제한성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이에 따라...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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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통합후 일방적 독과점노선 운임인상 못한다
대한항공이 고용유지와 지배구조 내용 등을 담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 계획을 최종확정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대한항공은 30일 “3개월간 산업은행의 다각적인 검토와 유관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PMI 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및 영구전환사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고, 올해 3월 산은에 PMI 초본을 제출했다. 산은은 운임, 고용, MRO(항공정비), 협력사 상생협력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보완 의견을 제시해 PMI에 반영하도록 했다.PMI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계열 항공사의 통합 방안이 담겼다. 아울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이슈 해소 방안, 고용 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지원사업 부문 효율화 방안 등도 포함됐다. 운...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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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의 결합 심사 지연에…아시아나 ‘속앓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절차가 지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적인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길어지고 있다.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정부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늦어지면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항공은 당초 이 시점까지 주요국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한 뒤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63.9%)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 기업결합심사가 이달까지 종료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예정된 1조5000억원의 자금 확보가 늦어질 경우 추가로 재정적인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분기 매출 7834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부채비율이 2068%까지 치솟아 위기감이 고조됐다. 저비용항공사(LCC)와 비교할 때 적자 폭은...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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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합병 뒤 오를 게 뻔한 ‘비행기 운임’ 제동장치 시급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단하는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양사 결합으로 인해 ‘비행기 요금’이 오를지 여부다.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항공 운임료 인상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공정위는 양사의 합병에 따라 경쟁제한 우려가 초래되는 시장이 어디인지를 획정하는 용역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운임료 인상 등 경쟁제한 요소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관련 연구 진행이 늦춰지면서 당초 7월로 전망된 최종심사 결과는 연말쯤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은 항공 운임은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상한선’ 가격 이하로만 정해야 한다는 점과 ‘완전경쟁’에 가까운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일방적 운임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들면서 합병 이후 항공료 인상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장에 ‘맹점’...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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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심사 첫 승인…터키 당국 통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위한 관문인 기업결합심사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부로 터키 경쟁당국(TCA·Turkish Competition Authority)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4일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필수적으로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하는 총 9개 경쟁당국을 대상으로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터키 당국의 승인을 시작으로 다른 8개 당국에서도 큰 문제 없이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임의적 신고 대상 국가인 영국과 호주 등을 대상으로 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신고서를 제출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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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려 노선 32개…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변수’ 되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한 국제노선 중 합산 점유율이 50% 이상인 노선은 3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발 LA, 뉴욕, 파리행 등 주요 노선이 다수 포함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두 항공사 간 기업결합 심사에서 주요 노선의 독점 우려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1일 경향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확보한 2019년 국제노선별 운항편수 점유율 자료를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143개의 국제노선 중 양사가 모두 운항 중(58개)이면서, 통합했을 때 점유율 50% 이상인 노선은 32개(22.4%)였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달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천공항 기준 양사의 여객 점유율이 38.5%”라며 “독과점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지만, 이는 전체 슬롯(공항의 한정된 이착륙 시간을 항공사별로 배분한 것) 점유율일 뿐 실제 노선별로는 독점 우려가 있는 노선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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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상증자안 임시 주총 통과…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작업 ‘급물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안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은 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발행 주식 총수를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주식 총수(1억7532만466주) 중 55.73%가 출석했고 찬성률은 69.98%였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사항으로 주총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대한항공 지분 8.11%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유상증자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대한항공은 오는 3월 중순 예정대로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유상증자 대금 중 4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중도금으로 납부, 오는 6월30일 계약금과 중도금을 제외한 8000억원을 납입하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