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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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통합 급물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작업이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개정 안건을 의결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대한항공의 의결권 있는 주식의 총수 1억 7532만 466주중 55.73%인 9772만2790 주가 출석했으며 이 중 찬성 69.98%로 정관 일부개정 안건이 가결됐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사항으로 주총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가결조건이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3월 중순 예정된 2조5000억원 수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기업결합신고 완료시점에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60%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대한항공 관계자는 “1월 중순까지 국내·외에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하는 등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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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 국민연금, 대한항공 유상증자 ‘반대’하기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추진 중인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키로 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6일 열리는 대한항공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식 총수 관련 정관 일부 개정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8.11%를 갖고 있다.수탁위 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 사유를 계약 해제 사유로 규정하지 않아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대한항공의 수익 증대와 비용 효율성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국내 항공서비스의 독점적 지위 확보를 통한 국제적 경쟁력 강화 등이 예상된다며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섰다.수탁위 위원들은 해당 안건을 놓고 2시간가량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된... -
“양대 항공사 합병, 독과점 문제 발생 땐 일부 노선 사업권 매각 조건 달 수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노선의 사업권을 다른 항공사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경쟁당국이 인수를 허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항공사들의 기업결합 사례에서처럼 경쟁을 유도해 소비자 항공료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4일 이러한 내용의 ‘대형 항공사 M&A(인수·합병) 관련 이슈와 쟁점-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주요 현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항공사들 기업결합 승인 사례를 제시하고,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시 시사점을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두 항공사 결합에 따른 독과점 가능성은 각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별로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예컨대 인천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려는 소비자가 일본 도쿄행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각 노선은 서로의 항공 수요를 대체할 수 없는 별개... -
해외 사례로 본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 전망···“일부 노선 사업권 매각 할수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독과점 우려가 커지는 노선 사업권을 다른 항공사에 매각하게 하는 방안을 경쟁당국이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항공사 간 기업결합 승인 사례에서 보듯 이러한 매각 조치가 가격 경쟁을 유도해 항공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당국의 과거 결정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위기가 독과점 우려를 무릅쓰고 항공사 인수를 쉽게 허용하는 조건이 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4일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하는 ‘대형항공사 M&A(인수·합병) 관련 이슈와 쟁점-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주요 현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회입법조사처 금융공정거래팀 강지원 조사관과 최은진 조사관보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과거 미국과 EU 경쟁당국의 항공사 인수·합병 사례를 제시하고,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심사 과정에서 다뤄질 쟁점 등을 분석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달 중 공정위에 기업결합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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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무산된 빅딜, 막 내린 복수민항 시대…항공업계, 코로나19발 지각 변동 시작
하늘길 닫히며 이용객 62% 급감현산의 아시아나 인수 등 좌초결국 산은 주도 대한항공과 통합이스타항공 등 LCC는 생존 위기코로나19가 강타한 올해 항공업계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세계를 오가는 관문이 사실상 모두 닫히면서 최대 수익원인 국제선 노선이 연중 내내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매머드급 ‘빅딜’인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매각이 연이어 무산됐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품으로 가게 돼 32년 만에 복수민항 시대가 막을 내렸고, 이스타항공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해졌다.■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23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올해 국내선과 국제선 전 노선을 포함한 국적항공사 이용 여객 수(1~11월 기준)는 3307만8417명으로 전년 동기(8641만244명)에 비해 약 62% 급감했다. 항공업계의 위기는 계속 진행 중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은 돼...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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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재차 강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일 법원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1차 고비를 넘긴 대한항공 경영진이 이제는 양사 노조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사진)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항공사 직원은 모두 2만8000명 정도인데 95% 이상이 통합 후에도 필요한 현장 인력”이라면서 “계약서에 확약도 한 만큼 (구조조정이 없다는) 약속을 노조에서도 믿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여객수요가 95% 감소했지만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며 “대한항공 노조와는 상시 대화하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아시아나항공 경영진, 산업은행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우 사장은 향후 인수 일정에 대해 “대한항공의 재무·자재·법무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그룹사에 대한 실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항공기 등 외부계약을 ... -
이한상 교수 “대주주·채권단은 고통분담 않고…주주들과 세금 내는 국민만 손해”
“구조조정은 대주주, 채권단, 노조의 3자 고통분담이 원칙인데 지금은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주들이 모든 부담을 지는 형국입니다. 앞으로 채권단도 손실을 부담하고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합니다.”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반대하며 사모펀드 KCGI가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양대 항공사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49·사진)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회사 정관이 상법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손을 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16일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방안을 발표한 뒤 양사 합병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2일 고려대에서 만난 그는 “한진칼, 산은을 위해 말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주주와 일반 투자자, 국민들을 위해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며 “앞으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주주들과 국민들에게도 면이 설 것”이라고 말했다.법...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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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고비’ 넘긴 대한항공 “내년 하반기까지 인수 마무리”
법원이 1일 KCGI 측이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첫 번째 고비를 넘기며 통합 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은 이날 “국내 항공산업 구조 재편의 당사자로서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 일자리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미 구성한 인수위원회에서 서류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통합 작업이 완료되는 향후 1~2년 동안은 아시아나항공이 독자적인 별도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는 본격화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2~3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총 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1조8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들어간다. 이 중 730... -
법원, 한진칼 신주 발행 허용…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날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반대하며 사모펀드 KCGI가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양대 항공사 합병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내년 인수가 마무리되기까지 과제는 합병 추진 과정에서 그간 제기돼온 문제들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다.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승련)는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신주 발행은 상법과 한진칼의 정관에 따라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에 빠진 두 항공사를 통합하기 위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고, 이 중 5000억원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다. KCGI를 비롯한 3자 연합 측은 이 같은 산은의 한진칼 투자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 -
법원, 한진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허용…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탄력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명목으로 산업은행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을 막아달라며 사모펀드 KCGI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승련)는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이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1일 기각했다. 앞서 한진칼의 대주주로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갈등해온 KCGI는 지난달 18일 한진칼의 신주 발행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법원의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예정대로 진행되게 됐다. 한진칼이 2조5000억원 규모로 제3자 배정 신주를 발행하면 산업은행은 유상증자에 5000억원, 교환사채에 3000억원 등 8000억원을 투자해 양사의 합병을 지원하게 된다.